반갑다 이번에는 내 얘기는 아니고 부랄친구 얘기다
그닥 무서운건 아니고 산에가서 홀렸던 얘긴데
재미로 봐줬으면 한다
먼저 나랑 내친구는 한 동네에서 25년 정도 살았는데
구 동네 뒷산이 있거든 높은 산은 아니고 정상까지
한 시간 정도면 올라가는 낮은 뒷산이야
초딩 때 부터 친구들이랑 매일 놀던 곳이라 길을 전부 외울 정도였고 하물며 우리가 길을 개척 할 정도로 빠삭하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주 가던 곳이야 암튼
친구랑 성인이 되고 나서도 자주 그 산에 놀러갔는데
친구가 술을 못마셔서 그 친구 만날 땐 등산가고 그랬거든
암튼 하루는 야간 등산을 한번 가자고 해서 존나 무서울거 같은데 둘이 가는거니까 안심도 했고 처음 해보는거라 좀 설레기도 하더라고 그래서 친구랑 같이 24시 쯤에 올라갔어 근데 그 때는 무사히 내려 왔는데
하루는 내가 다른 친구랑 약속도 있고 그 친구는 할게 없어가지고 집에 있다가 혼자서 야간 등산을 해보고 싶었다는거야
그래서 집 나와서 편의점에서 토레타 큰거랑 초코바 세개 정도 사서 올라가는데 산 입구에서 망설였다는거야
왜냐면 보통 야간 등산하는 사람도 의외로 좀 있고 등산로 입구 바로 옆이 작은 아파트가 있어서 입구는 밝거든?
근데 그날 따라 아파트에 불도 많이 안켜져있고 등산로 입구도 너무 어둡고 뭔가 찝찝하더래 근데 일단 하기로 했으니까 올라가는데 한 15분 쯤 올라가는데 한 100미터 밑에서 어떤 여자가 올라오더래 저녁이라 얼굴은 모르는데 딱 봐도 그 여자들 등산복 있지? 약간 진한 핑크색 바람막이를 입은 사람이 저 밑에서 올라오더래
그래서 친구는 안그래도 무서웠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잠시 서서 그 여자가 올라오길 기다렸는데 올라오는 길은 하나 뿐이고 올라오는 길에 한번 코너를 크게 돌면서 올라오는데
그 여자가 코너 쪽으로 들어가서 친구는 이제 곧 나오겠네 이랬는데 코너를 돌아서 안나오더라는거야 그래서 저 여자도 쉬는건가해서 일단 친구는 무서우니까 10분 정도 서서 기다려도 안오더래 바로 보여야 하는데 그래서 찝찝해서 코너 부근으로 내려갔는데 여자가 없더래.. 그래서 이게 뭔가 해서 자기가 안본 사이에 다시 내려간건가 싶었다는데 그러기엔 너무 등산 초입 부분이니까 이상하긴 했는데 자기가 안 본 사이에 내려 간거라고 생각하고 멍하게 있다가 다시 올라갔대 아 그리고
여기서 뭐 100미터 밑에 있는 사람 옷 색깔이 보이니 뭐니 하는 개 무식한 소리 하는 사람 없길 바란다 눈이 어둠에 익으면 존나 잘보여 알지?
암튼 다시 올라가는데 중간 부근에 운동기구 있고 그런 곳 어떤 곳인지 알지? 거기 다와갈 때 쯤에 조금 앞에 어떤 아저씨가 올라가고 있더라는거야 그래서 친구는 저 사람이 어디서 나타난건지도 모르고 인기척도 안났는데 한 10미터 앞에 올라가더래 그래서 친구는 계속 무서웠으니까 그 아저씨랑 더 가까이 붙어서 올라가야겠다 싶어서 바짝 따라 붙었는데
코스가 이제 약간 경사가 높은 부분이라 그 아저씨 종아리 쪽을 보고 올라가는데 걸음걸이가 존나 빠르더래 그리고 랜턴도 없이 올라가길래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 했는데 워낙 뒷 산이고 친구도 길 다 알고있고 그런 산이니 그냥 눈이 적응해서 랜턴없이 가는가보다 했는데 걸음걸이가 너무 빨라서 그 아저씨 속도를 못맞추겠더라는거야
그래서 힘들어가지고 중간에 멈췄대 근데 그 아저씨가 한 세 네 걸음 정도 가다가 뒤를 돌아 보는데 친구는 그냥 양손 무릎에 올리고 허리 숙이고 숨 헐떡이고 있는데 그 아저씨가 돌아서서 보고는 그냥 올라가는데 친구가 한 10초? 있다가 고개 들었는데 그 아저씨가 없었다는거야 아 그리고 숙이고 있는데 뒤 돌았는지 어째 아냐고 하는 빡대가리들이 있을까봐 설명하자면 45도 정도 숙이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 무릎이 보여서 뒤돌았다는 걸 알았대
암튼 그래서 그 아저씨가 없어져서 놀래가지고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보는데 어딘지 몰랐대 초딩 때 부터 수 없이 갔던 등산길이고 나랑 밤 등산때도 그냥 몸이 알아서 그냥 갔거든?
근데 길을 잃었다는거야 그래서 패닉와서 시계를 보니까 1시 정도였대 처음에 24시경에 올라가서 아줌마 올라오는거 본게 24시15분 정도 였는데 그 아저씨랑 다리 보면서 진짜 잠깐 걸었대 워낙 빨리 걸어서 너무 힘들어서 체감상 10분도 못걸었는데 시간은 1시가 다 된거야
아까도 말했지만 그 산이 정상까지 편도로 한 시간 정도거든
그래서 친구는 길 잃고 등산로도 없고 해서 존나 정신없이 일단 무조건 밑으로 내려왔는데 존나 웃긴게
한 20분? 정도 내려가니까 등산로 나오고 입구가 바로 보이더래 그래서 내가 아니 그 전에는 시계도 안봤냐고 그 아저씨 없어진거 보고 이러니까 자기도 왜 안봤는지 모르겠고 주변도 왜 안둘러본지 모르겠대 그래서 아무튼 친구가 내려와서 다음 날 자기 아빠한테 말하니까 욕 존나 박혔대 홀린거라고
누가 밤에 혼자 등산하냐고 존나 위험하대 꼭 귀신이 아니라도 밤에 혼자 등산하면 위험하다고 하더라고
그러고 나도 유튜브 보니까 밤 등산 혼자하는거 웬만한 기쎈 사람 아니면 하면 좆된다고 하더라고 뭐 밤에 특히 새벽에 산이 존나 음기가 강해서 귀신들 놀이터라나 뭐라나 그리고 등산 동호회에서도 혼자 밤등산 하다가 홀린 사람들 글도 많다고 하더라고?? 암튼 친구는 그 후로 등산 자체를 안가게 됐어
얘기는 여기서 끝이고 좀 많이 길어서 지루하겠지만
재밌게 봐줘라 그리고
댓글 좆나 재밌는 애들도 많은데 제발 빡머가리 인증하는
그런 댓은 달지마라 싸커킥 마렵더라
암튼 이것도 반응 좋으면 또 다른 얘기도 올릴게
이것도 백프로 실화고 주작은 안한다
- dc official App
밤에 등산 무섭지 ㅋㅋ - dc App
ㅗㅜㅑ... 간도 크다
홀린고지 뭐 - dc App
산악자전거 팀 유튭보는데 야간 산행 중턱에 불하나없는데 아저씨혼자 훌라후프돌리더라. 진짜 그런 인간들은 무서운게없나 ㅋ
빡세누.. - dc App
걍 사람 같은데 호들갑아니노
ㅋㅋ여자는 야간산행 하러 갔다가 무서워서 쫄튀한듯
일리있노 친구가 서서 오는거 쳐다봐서 쫄튀한거노? - dc App
할아버지 축지법쓰신다!
잘 모르나본데 등산 좋아하는 아재들 체력 존나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