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글 마저 이어서 존나 열심히 썼는데 개념글은 수정이 안된다하네. 글 날린 김에 대충 씀
이사온지 어느정도 지나자 어디서 계속 새끼고양이 삐약거리는 소리가 들림. 아침 저녁 때때로 간혹 들려오길래 가족들 전부 오다가다 그 소리를 들은 참이었음. 그래서 이 소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는 것인가 하는 대화 끝에 옥상에서 나는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림. 그리고 며칠이 지나자 또 삐약이는 소리가 나길래 할머니는 확실히 옥상에서 나는 소리가 맞는 것 같다며 사다리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심.
그리고 올라가서 보니 감나무 그늘 아래, 웬 비쩍 마른 새끼고양이 사체 근처로 목잘린 쥐나 손상된 새 사체가 널부러져 있었다고 함. 또 어미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뒷집 담 위에 서서 할머니를 보고 있었다고. 아무리 그래도 사람사는 집 위에 이런 걸 두다간 재수가 안좋을 것 같아서 할머니는 내려가서 집게랑 검은색 비닐봉다리 그리고 달력 찢은 종이를 들고오심. 쥐랑 새는 몰라도 고양이는 그래도 요물인데 함부로 대할 수 없다며 구두리가 들끓는 사체를 종이에 싸서 내려오심. 그러는 동안 어미 고양이는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고 함.
사체는 그렇게 뒤뜰에서 고양이 먼저 태우고 남은 것들 태웠음. 이 뒤로 죽은 새들 안 물어가더라. 그래서 주에 한, 두번은 뒤뜰에서 새 사체를 태우는 게 일상이 됨. 이쯤되니 가족들은 막연히 이 집이 터가 안좋나.. 하고 생각했었고, 터가 안좋다는 걸 알았으면서도 간과하고 있었음. 이 이상 다른 일은 터지지 않았기에. 이대로 두달 정도 보냈음. 지금까지 죽은 새가 열댓마리 정도 되던 시기였음.
어느 밤에 고양이가 싸울 때 내는 날카로운 소리가 옥상에서 들렸음. 지금 아파트에서 살면서 저멀리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도 시끄러운데, 바로 옥상 위니 거의 직관 수준으로 시끄러운 거임. 그래서 나랑 할머니는 결국 잠에서 깸. 할머니는 문디 고양이 새끼덜 요절을 내버려야겠다며 옥상으로 올라가셨고, 옥상 위엔 그때 그 고양이가 혼자 앉아있었다고 함. 가까이 다가가서 쫓어내기 전까진 요지부동이었다고. 역시 요물이라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어느새 나는 자고 있었고 할머니는 뒷간을 다녀오심.
그렇게 볼일을 보고 오는데 내 방에 문이 살짝 열린 채 틈새로 불이 켜져 있는 게 보이셨다함. 나는 그 사건 이후에 혼자 저 방에 못들어갔음. 뭘 들고 와야할 일이 생기면 어른들이랑 같이 방에 들렸음. 그래서 할머니는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라고 생각하며 내 방에 가서 불을 끄고 문을 닫으셨다고 함. 그런데 내 방 앞에 짧고 좁은 복도가 있었단 말임. 그 벽에 달마도사 액자가 걸려있었는데 할머니가 딱 옆을 보는 순간 그 액자가 떨어져서 산산히 깨졌다고 함.
작은 소리가 아닌데 부모님도 그렇고 나도 안 깨서 일단 다행이라고 생각하신 할머니는 이대로 지나가면 맨발에 상처를 입으니 액자 뒤편을 밟고 복도를 넘어가셨다함. 그리고 야밤에 유리조각을 치우고 있는데 갑자기 끼이익 소리와 함께 내 방문이 열렸다고 함. 또 열린 방문 안으로 분명 껐던 다시 켜져 있는게 보였음. 여기서 할머니는 무언가 일이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걸 느끼셨다함. 쓰레받이에 유리를 쓸어모으던 할머니는 그걸 두고 몸을 일으킴. 그리고 다시 내 방으로 가서 한번 더 방 안을 찬찬히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꺼짐. 뭐고? 하고 스위치를 보니 진작 꺼져있었다고 함. 전등문젠가? 하고 천장을 봤는데 그 순간 오싹한 것이, 천장 모서리에 무언가 매달려 있었다 하셨음.
크지도 않고 딱 사람 머리통 만한 것이 천장에 매달려서 꼼짝도 안하길래 저게 뭔데? 하고 당장 다시 불을 켜보셨다함. 근데 불이 켜져도 그 털뭉치가 거기 그대로 있었다는 거임. 할머니는 암만 봐도 사람 머리통같은 것을 가만 들여다 보고 있으셨다함. 저게 뭔지 알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그러다 갑자기 그게 바닥으로 툭 떨어져서 엄청 놀라신 할머니가 당장 문을 닫고 소리를 지르시며 뛰쳐나왔는데 와중에 나는 계속 자고 있었다함. 뛰어나오면서 밟은 유리조각 때문에 발에는 피를 철철 흘리시면서 나도 깨우고 부모님도 깨우려는데 내가 일어나서 막 울었다함. 꿈에서 귀신봤다고.
한 시가 급했던 할머니는 우는 내 팔을 잡아 끌면서 부모님 방문을 벌컥 열어 쾅소리가 나게끔 문을 밀었음. 이 소란을 일으켜도 안 일어나는게 이상했다고 함. 그리고 문을 열고 보니 이 소란에도 쥐죽은 듯이 잠들어 계신 부모님들을 보고 무언가 위기감을 느낀 할머니께서 당장 안으로 들어가서 아버지의 가슴팍을 냅다 후려쳤다고 함. 그러자 아버지가 화들짝 놀라면서 눈을 뜨셨다고.
"어, 어머니?"
어버버하는 아버지를 두고 할머니는 어머니의 팔을 때리면서 어머니를 깨움.
"야, 00아, 이 가스나야 빨리 안 인나나!!!"
"아! 아야! 뭐고? 무슨일이고?"
어머니도 일어나니 할머니가 크게 외치셨다 함.
"내 봤다! 귀신봤다! 우짜노, 내 여기서 못산다!"
"어머니 진정하세요. 어데요. 어데 귀신이 나왔어요."
"00이 방에! 00이 방에서 내한테 막 장난치더라! 불을 막 껐다 켰다 하면서!"
그에 아버지가 확인해본다고 일어서다가 기함하심. 방바닥에 핏자국이 이리저리 찍혀있으니 놀랄 수밖에. 할머니 발에서 난 상처에서 나온 피였음.
아 여기서 또 밥먹으러 간다하면 화내겠지 남은 내용 걍 요약해서 다씀.
아버지는 이게 뭐냐 했고 할머니는 그제서야 발에 유리가 박혔다는 것을 깨달음. 어머니는 할머니 발보고 괜찮냐 여쭤보셨고 할머니는 이것보다 빨리 방이나 확인해보라함. 그에 난장판이 된 거실을 보고 놀란 뒤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내 방문을 열음. 불 켜진 방엔 아무것도 없었음. 등 뒤에서 숨죽이며 지켜보던 할머니께서 없냐고 물음. 아버지는 없다고 대답하셨지만 그래도 이번 일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하시고 진짜 무당을 한번 모셔와야겠다고 함.
다름이 아니고 나는 기억이 안나지만 확실히 어머니 또한 꿈에서 귀신을 보았다고 함. 누워있는데 몸은 안움직이고 방문 밖에서 무언가 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다고 함. 그러다가 그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이윽고 자신의 몸 위를 무언가가 묵직한 것이 기어다녔다고. 아버지는 가위에 안눌리셨지만 이 소란에도 안 깨어나진 걸 보니 확실히 무언가에 홀렸다고 생각하셨음. 이 뒤에 할머니는 발바닥에 유리가 깊게 박혀 벙원가서 수술하셨음.
아무튼 무당을 어디에서 데려올지 고민하다가 알음알음 소문듣고 동네 무당 데리고 옴. 반말찍찍하면서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여태 있었던 일 다 말해줬더니 너무 늦게 찾아왔다고 뭐라함. 당장 200에 굿해야한다길래 함. 그 뒤에 바로 거실에서 굿하던 도중에 또 새가 날아와 머리박고 죽음. 무당은 귀신이 발악한다고 말함. 그래서 그냥 아 그렇구나하고 계속 굿했음. 아무튼 이제 괜찮다고 말하길래 이번에도 또 한 시름 놓았다고 생각했었음.
개뿔 가위는 계속 눌리고, 새들은 계속 머리박고 죽었으며, 고양이는 울고, 옆집 개도 짖고, 중년 부부도 이게 뭔 일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하고 그에 우리가족도 빡쳐서 무당에게 다시 찾아감. 근데 무당 안색이 안좋음. 사기당했단 생각에 화난 어머니가 사자후를 내지르니 무당이 결국 실토하기를, 자신도 우리집에 다녀온 뒤에 악몽에 시달린다고 함. 아버지를 제외한 우리 가족들이 공동적으로 겪는 게 누군가가 기어다니며 몸을 짓누르는 가위라면 무당은 생생한 악몽으로, 꿈만 껐다하면 우리집 마당이라고 함.
꿈에서 대문도 안열리고 집문도 안열리고 어쩌지도 못한 채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보면 집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함. 무언가 깨지거나 울거나 웃거나 싸우기도 하는 둥 웅성거리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한 두명도 아닌 것 같고, 자신도 큰일났다는 것을 느꼈다함. 됐고 돈이나 돌려달라니까 자신은 해줄만큼 해줬고 오히려 피해를 받은 거니 싫다고 함. 고소할 거면 고소하라는 말에 화가 엄청 났지만 고소해봤자 소용없을거라는 주변인들의 말에 가슴만 침.
어머니는 이대로 그냥 이사나 가버릴까. 하다가 무당의 악몽얘기가 떠오르셨다고 함. 이대로 가면 확실히 찝찝하게 괴롭힐 것 같았다고. 그러다 문득 도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일을 당해야하냐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엄청 화가 나셨다고 함. 이판사판 너죽고 나죽자는 마음으로 당장 내 이름을 지어줬던 철학관으로 가서 실례지만 혹시 아는 무당 없냐고 물어봤더니 철학관 할아버지가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줬다함. 나름 용한 철학관이었기에 믿어보기로함.
그러자 흰머리가 섞인 장발을 뒤로 묶고 생활한복을 입은 다른 할아버지가 안녕하십니까. 하고 정중하게 인사하며 찾아옴. 꾸준히 높임말을 쓰고 우리집을 한바퀴 돌아보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확실히 영이 많은데 어느 쪽은 우리가족을 도와주려하고 어느 쪽은 장난을 치고 싶어한다고 말함. 새 박치기는 이집 터신이 위험하니 빨리 이 집에서 나가라고 보내는 신호였고, 고양이는 그냥 요물이니 신경 끄라고 함.
굿을 해서 집안을 시끄럽게 해선 안되었고, 그냥 가장 문제가 있는 곳만 피해 있다가 빨리 이사가는 편이 좋다함. 그리고 가장 문제가 큰 쪽은 내 방이었고 원인은 내 방의 책상이었다. 나무로 된 중고품을 함부로 집에 들이면 안된다는 무당의 풍고에 어머니께서 전에 살던 지인이 두고 간 물건이라고 말하자 무당은 아닌 것 같다고 오래 전부터 이 집에 있던 물건인 것 같았다고 말하심. 그에 아버지가 태워버리면 됩니까? 하고 물으니 무당이 이런 건 손도 대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다음 날 부를 써와 책상 서랍 안에다가 넣고, 내 방문에도 부를 써서 붙여 놓으셨다. 보기 흉해도 이사가기 전까지만 이러고 있으라고 하심. 가급적이면 들어가지 말라고도 하시고.
그동안 달마도사 액자가 어느정도 막아줬었는데 그게 깨지면서 또 일이 터진 것 같다고도 말씀하셨다.
그리고 현관문에도 / 이런 느낌으로 부를 써서 붙여주셨는데 정말 이사가기 당일날 까지 새가 부딪혀서 죽는 일도 없었고, 가위에도 안눌림. 마지막에 도사님 얼마정도 드리면 됩니까? 하고 할머니가 물으니 일단 전에 갔던 무당집에 들리자고 말씀하심. 할머니랑 부모님은 의아했지만 도사님 말씀이니 그러자고 함.
여기서 무당 둘이라 좀 헷갈리니 무당이랑 도사님이라고 함. 난 어려서 무당집에 가면 안됬기에 아버지랑 같이 집지키고 어머니랑 할머니께서 같이 가심.
예의 무당집에 가니 전에 그 무당이 무슨 일로 또 왔냐 물음. 그러자 도사님이 나도 무당인데 당신이 사기를 친 것 같아서 한소리 하려고 왔다. 라고 말했다 함. 그러자 무당이 소리치길 무당이 무당집에 오면 안되는거 모르냐고 말함. 그에 당신은 무당이 아니라 사기꾼 아니냐고 도사님이 말하심. 여기엔 아무것도 영험하지 않고 세속적이고 무가치하다 대충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만약 당신이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 했다함. 또한 당신이 모시는 것은 그냥 지나가던 잡귀다. 나중에 역살이 몰아치면 그들은 대번에 당신을 버리고 갈 것이며 그럼 그 모든 것은 당신 혼자 감내해야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둘이 싸우더니 결국 제사상과 출장 비용 제외한 140만원 돌려 받아냈다함.
그리고 자신이 부를 4장 썼으니 60만원 정도 받아야하는데 괜찮냐고 물어보셨다함. 할머니와 부모님은 확실하게 도움을 주고 또 돈도 돌려받아주신 도사님이니 당연히 받으셔야지요 하셨다고 함. 거기에 너무 감사해서 20만원 더 보태 드리니 무당이 이건 내가 한 일에 비해 너무 과하게 받았으니 두개만 더 알려주겠다고 함.
"되도록이면 이사를 빨리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 지역 말고 다른 곳에서 장사를 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무당은 갔음.
그리고 이 사건 뒤에 첫번째 집에 살던 할머니의 아들인지 뭔지 내려왔다는데 지나갈 때마다 평상에 웬 남자가 누워있었음. 나는 어른들이랑 같이 등하교를 하니 별로 무섭진 않았는데 어느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 남자가 나한테 실실 웃으면서.
"야, 행복하냐?"
하고 물었었음. 그에 어머니가 00아 대답하지마. 하고 재빨리 나를 데리고 집에 들어왔음. 그 뒤로 집에 와서 할머니랑 그 남자 좀 이상한 것 같다. 느낌이 싸하다. 기분 나쁘다. 이런 대화를 나누셨다는데 얼마 안지나서 경찰이 깔림.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그 남자가 집에서 연탄불로 자살했다고 함. 당시엔 내가 너무 어렸기에 안 알려주고 좀 더 크고 난 뒤 가족끼리 고기 구워먹으면서 말해주시더라.
첫번째 집 할머니는 이사를 가셨는지 그 뒤로 보이지 않으셨고, 옆집 아주머니는 몇개월 전부터 또 술먹고 노래를 부르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우리가족은 이사를 감. 이왕 이사가는 거 무당말 듣고 좀 먼 곳으로 이사를 온 뒤 치킨집을 새로 개장했는데 그때 마침 반반무많이, 치느님, 치맥 등이 대중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장사가 엄청 잘됐다. 끝
이사온지 어느정도 지나자 어디서 계속 새끼고양이 삐약거리는 소리가 들림. 아침 저녁 때때로 간혹 들려오길래 가족들 전부 오다가다 그 소리를 들은 참이었음. 그래서 이 소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는 것인가 하는 대화 끝에 옥상에서 나는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림. 그리고 며칠이 지나자 또 삐약이는 소리가 나길래 할머니는 확실히 옥상에서 나는 소리가 맞는 것 같다며 사다리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심.
그리고 올라가서 보니 감나무 그늘 아래, 웬 비쩍 마른 새끼고양이 사체 근처로 목잘린 쥐나 손상된 새 사체가 널부러져 있었다고 함. 또 어미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뒷집 담 위에 서서 할머니를 보고 있었다고. 아무리 그래도 사람사는 집 위에 이런 걸 두다간 재수가 안좋을 것 같아서 할머니는 내려가서 집게랑 검은색 비닐봉다리 그리고 달력 찢은 종이를 들고오심. 쥐랑 새는 몰라도 고양이는 그래도 요물인데 함부로 대할 수 없다며 구두리가 들끓는 사체를 종이에 싸서 내려오심. 그러는 동안 어미 고양이는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고 함.
사체는 그렇게 뒤뜰에서 고양이 먼저 태우고 남은 것들 태웠음. 이 뒤로 죽은 새들 안 물어가더라. 그래서 주에 한, 두번은 뒤뜰에서 새 사체를 태우는 게 일상이 됨. 이쯤되니 가족들은 막연히 이 집이 터가 안좋나.. 하고 생각했었고, 터가 안좋다는 걸 알았으면서도 간과하고 있었음. 이 이상 다른 일은 터지지 않았기에. 이대로 두달 정도 보냈음. 지금까지 죽은 새가 열댓마리 정도 되던 시기였음.
어느 밤에 고양이가 싸울 때 내는 날카로운 소리가 옥상에서 들렸음. 지금 아파트에서 살면서 저멀리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도 시끄러운데, 바로 옥상 위니 거의 직관 수준으로 시끄러운 거임. 그래서 나랑 할머니는 결국 잠에서 깸. 할머니는 문디 고양이 새끼덜 요절을 내버려야겠다며 옥상으로 올라가셨고, 옥상 위엔 그때 그 고양이가 혼자 앉아있었다고 함. 가까이 다가가서 쫓어내기 전까진 요지부동이었다고. 역시 요물이라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어느새 나는 자고 있었고 할머니는 뒷간을 다녀오심.
그렇게 볼일을 보고 오는데 내 방에 문이 살짝 열린 채 틈새로 불이 켜져 있는 게 보이셨다함. 나는 그 사건 이후에 혼자 저 방에 못들어갔음. 뭘 들고 와야할 일이 생기면 어른들이랑 같이 방에 들렸음. 그래서 할머니는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라고 생각하며 내 방에 가서 불을 끄고 문을 닫으셨다고 함. 그런데 내 방 앞에 짧고 좁은 복도가 있었단 말임. 그 벽에 달마도사 액자가 걸려있었는데 할머니가 딱 옆을 보는 순간 그 액자가 떨어져서 산산히 깨졌다고 함.
작은 소리가 아닌데 부모님도 그렇고 나도 안 깨서 일단 다행이라고 생각하신 할머니는 이대로 지나가면 맨발에 상처를 입으니 액자 뒤편을 밟고 복도를 넘어가셨다함. 그리고 야밤에 유리조각을 치우고 있는데 갑자기 끼이익 소리와 함께 내 방문이 열렸다고 함. 또 열린 방문 안으로 분명 껐던 다시 켜져 있는게 보였음. 여기서 할머니는 무언가 일이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걸 느끼셨다함. 쓰레받이에 유리를 쓸어모으던 할머니는 그걸 두고 몸을 일으킴. 그리고 다시 내 방으로 가서 한번 더 방 안을 찬찬히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꺼짐. 뭐고? 하고 스위치를 보니 진작 꺼져있었다고 함. 전등문젠가? 하고 천장을 봤는데 그 순간 오싹한 것이, 천장 모서리에 무언가 매달려 있었다 하셨음.
크지도 않고 딱 사람 머리통 만한 것이 천장에 매달려서 꼼짝도 안하길래 저게 뭔데? 하고 당장 다시 불을 켜보셨다함. 근데 불이 켜져도 그 털뭉치가 거기 그대로 있었다는 거임. 할머니는 암만 봐도 사람 머리통같은 것을 가만 들여다 보고 있으셨다함. 저게 뭔지 알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그러다 갑자기 그게 바닥으로 툭 떨어져서 엄청 놀라신 할머니가 당장 문을 닫고 소리를 지르시며 뛰쳐나왔는데 와중에 나는 계속 자고 있었다함. 뛰어나오면서 밟은 유리조각 때문에 발에는 피를 철철 흘리시면서 나도 깨우고 부모님도 깨우려는데 내가 일어나서 막 울었다함. 꿈에서 귀신봤다고.
한 시가 급했던 할머니는 우는 내 팔을 잡아 끌면서 부모님 방문을 벌컥 열어 쾅소리가 나게끔 문을 밀었음. 이 소란을 일으켜도 안 일어나는게 이상했다고 함. 그리고 문을 열고 보니 이 소란에도 쥐죽은 듯이 잠들어 계신 부모님들을 보고 무언가 위기감을 느낀 할머니께서 당장 안으로 들어가서 아버지의 가슴팍을 냅다 후려쳤다고 함. 그러자 아버지가 화들짝 놀라면서 눈을 뜨셨다고.
"어, 어머니?"
어버버하는 아버지를 두고 할머니는 어머니의 팔을 때리면서 어머니를 깨움.
"야, 00아, 이 가스나야 빨리 안 인나나!!!"
"아! 아야! 뭐고? 무슨일이고?"
어머니도 일어나니 할머니가 크게 외치셨다 함.
"내 봤다! 귀신봤다! 우짜노, 내 여기서 못산다!"
"어머니 진정하세요. 어데요. 어데 귀신이 나왔어요."
"00이 방에! 00이 방에서 내한테 막 장난치더라! 불을 막 껐다 켰다 하면서!"
그에 아버지가 확인해본다고 일어서다가 기함하심. 방바닥에 핏자국이 이리저리 찍혀있으니 놀랄 수밖에. 할머니 발에서 난 상처에서 나온 피였음.
아 여기서 또 밥먹으러 간다하면 화내겠지 남은 내용 걍 요약해서 다씀.
아버지는 이게 뭐냐 했고 할머니는 그제서야 발에 유리가 박혔다는 것을 깨달음. 어머니는 할머니 발보고 괜찮냐 여쭤보셨고 할머니는 이것보다 빨리 방이나 확인해보라함. 그에 난장판이 된 거실을 보고 놀란 뒤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내 방문을 열음. 불 켜진 방엔 아무것도 없었음. 등 뒤에서 숨죽이며 지켜보던 할머니께서 없냐고 물음. 아버지는 없다고 대답하셨지만 그래도 이번 일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하시고 진짜 무당을 한번 모셔와야겠다고 함.
다름이 아니고 나는 기억이 안나지만 확실히 어머니 또한 꿈에서 귀신을 보았다고 함. 누워있는데 몸은 안움직이고 방문 밖에서 무언가 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다고 함. 그러다가 그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이윽고 자신의 몸 위를 무언가가 묵직한 것이 기어다녔다고. 아버지는 가위에 안눌리셨지만 이 소란에도 안 깨어나진 걸 보니 확실히 무언가에 홀렸다고 생각하셨음. 이 뒤에 할머니는 발바닥에 유리가 깊게 박혀 벙원가서 수술하셨음.
아무튼 무당을 어디에서 데려올지 고민하다가 알음알음 소문듣고 동네 무당 데리고 옴. 반말찍찍하면서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여태 있었던 일 다 말해줬더니 너무 늦게 찾아왔다고 뭐라함. 당장 200에 굿해야한다길래 함. 그 뒤에 바로 거실에서 굿하던 도중에 또 새가 날아와 머리박고 죽음. 무당은 귀신이 발악한다고 말함. 그래서 그냥 아 그렇구나하고 계속 굿했음. 아무튼 이제 괜찮다고 말하길래 이번에도 또 한 시름 놓았다고 생각했었음.
개뿔 가위는 계속 눌리고, 새들은 계속 머리박고 죽었으며, 고양이는 울고, 옆집 개도 짖고, 중년 부부도 이게 뭔 일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하고 그에 우리가족도 빡쳐서 무당에게 다시 찾아감. 근데 무당 안색이 안좋음. 사기당했단 생각에 화난 어머니가 사자후를 내지르니 무당이 결국 실토하기를, 자신도 우리집에 다녀온 뒤에 악몽에 시달린다고 함. 아버지를 제외한 우리 가족들이 공동적으로 겪는 게 누군가가 기어다니며 몸을 짓누르는 가위라면 무당은 생생한 악몽으로, 꿈만 껐다하면 우리집 마당이라고 함.
꿈에서 대문도 안열리고 집문도 안열리고 어쩌지도 못한 채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보면 집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함. 무언가 깨지거나 울거나 웃거나 싸우기도 하는 둥 웅성거리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한 두명도 아닌 것 같고, 자신도 큰일났다는 것을 느꼈다함. 됐고 돈이나 돌려달라니까 자신은 해줄만큼 해줬고 오히려 피해를 받은 거니 싫다고 함. 고소할 거면 고소하라는 말에 화가 엄청 났지만 고소해봤자 소용없을거라는 주변인들의 말에 가슴만 침.
어머니는 이대로 그냥 이사나 가버릴까. 하다가 무당의 악몽얘기가 떠오르셨다고 함. 이대로 가면 확실히 찝찝하게 괴롭힐 것 같았다고. 그러다 문득 도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일을 당해야하냐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엄청 화가 나셨다고 함. 이판사판 너죽고 나죽자는 마음으로 당장 내 이름을 지어줬던 철학관으로 가서 실례지만 혹시 아는 무당 없냐고 물어봤더니 철학관 할아버지가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줬다함. 나름 용한 철학관이었기에 믿어보기로함.
그러자 흰머리가 섞인 장발을 뒤로 묶고 생활한복을 입은 다른 할아버지가 안녕하십니까. 하고 정중하게 인사하며 찾아옴. 꾸준히 높임말을 쓰고 우리집을 한바퀴 돌아보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확실히 영이 많은데 어느 쪽은 우리가족을 도와주려하고 어느 쪽은 장난을 치고 싶어한다고 말함. 새 박치기는 이집 터신이 위험하니 빨리 이 집에서 나가라고 보내는 신호였고, 고양이는 그냥 요물이니 신경 끄라고 함.
굿을 해서 집안을 시끄럽게 해선 안되었고, 그냥 가장 문제가 있는 곳만 피해 있다가 빨리 이사가는 편이 좋다함. 그리고 가장 문제가 큰 쪽은 내 방이었고 원인은 내 방의 책상이었다. 나무로 된 중고품을 함부로 집에 들이면 안된다는 무당의 풍고에 어머니께서 전에 살던 지인이 두고 간 물건이라고 말하자 무당은 아닌 것 같다고 오래 전부터 이 집에 있던 물건인 것 같았다고 말하심. 그에 아버지가 태워버리면 됩니까? 하고 물으니 무당이 이런 건 손도 대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다음 날 부를 써와 책상 서랍 안에다가 넣고, 내 방문에도 부를 써서 붙여 놓으셨다. 보기 흉해도 이사가기 전까지만 이러고 있으라고 하심. 가급적이면 들어가지 말라고도 하시고.
그동안 달마도사 액자가 어느정도 막아줬었는데 그게 깨지면서 또 일이 터진 것 같다고도 말씀하셨다.
그리고 현관문에도 / 이런 느낌으로 부를 써서 붙여주셨는데 정말 이사가기 당일날 까지 새가 부딪혀서 죽는 일도 없었고, 가위에도 안눌림. 마지막에 도사님 얼마정도 드리면 됩니까? 하고 할머니가 물으니 일단 전에 갔던 무당집에 들리자고 말씀하심. 할머니랑 부모님은 의아했지만 도사님 말씀이니 그러자고 함.
여기서 무당 둘이라 좀 헷갈리니 무당이랑 도사님이라고 함. 난 어려서 무당집에 가면 안됬기에 아버지랑 같이 집지키고 어머니랑 할머니께서 같이 가심.
예의 무당집에 가니 전에 그 무당이 무슨 일로 또 왔냐 물음. 그러자 도사님이 나도 무당인데 당신이 사기를 친 것 같아서 한소리 하려고 왔다. 라고 말했다 함. 그러자 무당이 소리치길 무당이 무당집에 오면 안되는거 모르냐고 말함. 그에 당신은 무당이 아니라 사기꾼 아니냐고 도사님이 말하심. 여기엔 아무것도 영험하지 않고 세속적이고 무가치하다 대충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만약 당신이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 했다함. 또한 당신이 모시는 것은 그냥 지나가던 잡귀다. 나중에 역살이 몰아치면 그들은 대번에 당신을 버리고 갈 것이며 그럼 그 모든 것은 당신 혼자 감내해야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둘이 싸우더니 결국 제사상과 출장 비용 제외한 140만원 돌려 받아냈다함.
그리고 자신이 부를 4장 썼으니 60만원 정도 받아야하는데 괜찮냐고 물어보셨다함. 할머니와 부모님은 확실하게 도움을 주고 또 돈도 돌려받아주신 도사님이니 당연히 받으셔야지요 하셨다고 함. 거기에 너무 감사해서 20만원 더 보태 드리니 무당이 이건 내가 한 일에 비해 너무 과하게 받았으니 두개만 더 알려주겠다고 함.
"되도록이면 이사를 빨리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 지역 말고 다른 곳에서 장사를 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무당은 갔음.
그리고 이 사건 뒤에 첫번째 집에 살던 할머니의 아들인지 뭔지 내려왔다는데 지나갈 때마다 평상에 웬 남자가 누워있었음. 나는 어른들이랑 같이 등하교를 하니 별로 무섭진 않았는데 어느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 남자가 나한테 실실 웃으면서.
"야, 행복하냐?"
하고 물었었음. 그에 어머니가 00아 대답하지마. 하고 재빨리 나를 데리고 집에 들어왔음. 그 뒤로 집에 와서 할머니랑 그 남자 좀 이상한 것 같다. 느낌이 싸하다. 기분 나쁘다. 이런 대화를 나누셨다는데 얼마 안지나서 경찰이 깔림.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그 남자가 집에서 연탄불로 자살했다고 함. 당시엔 내가 너무 어렸기에 안 알려주고 좀 더 크고 난 뒤 가족끼리 고기 구워먹으면서 말해주시더라.
첫번째 집 할머니는 이사를 가셨는지 그 뒤로 보이지 않으셨고, 옆집 아주머니는 몇개월 전부터 또 술먹고 노래를 부르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우리가족은 이사를 감. 이왕 이사가는 거 무당말 듣고 좀 먼 곳으로 이사를 온 뒤 치킨집을 새로 개장했는데 그때 마침 반반무많이, 치느님, 치맥 등이 대중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장사가 엄청 잘됐다. 끝
잘들었다 재밌네 - dc App
터신 ㅁㅈㅎ
재밌게 잘봤당
가독성이 너무 안좋아...
니가 쳐 쓰던가 공짜로 얘기 보면서 바라는거 존ㄴ나많네 프로불편러냐? 니 하는 일에나 프로정신 가져라 제발 ㅋㅋ
바라는거 한가지인데 ㅋ.ㅋ 글 못 읽는 병신새끼가 부들부들하노 ㅋㅋ
글 못읽는건 너지 ㅋㅋㅋㅋ 이정도가 가독성 낮다고?ㅋㅋㅋㅋ
ㅇㅇ 폰으로 보면 개구린데?
응 폰으로 잘만 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느검마~
이새끼는 열흘동안 대댓마다 지랄박았노 ㅋㅋㅋ
올
재밌었다 소설이면 다른것도 써줘라 - dc App
재미지노!
재밋노!
띄어쓰기도 좋고 맞춤법도 좋고 안 거슬려서 좋다 잘 읽었음 땡큐
존나재밌다가 밥먹으러가는거 아니꼬왔는데 이번건 ㅆㅅㅌㅊ
잼나네
재밌게 봤다. 고생했네
무섭다
달달하누
ㅆㅅㅌㅊ
ㄱㅆ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