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엘베에 갇혀서 생긴 트라우마 때문인지
나는 엘베 관련 악몽을 많이 꿨음. 심할땐 일주일에 사흘 이상 연달아서 꾼 적도 있음
기억에 남는 것들, 여러번 반복적으로 꾼 것들을 몇 가지 적어보자면
1. 엘베 타고 올라가는데 층수가 미친듯이 변하는 케이스
집가려고 1층에서 엘베탔는데 층수가 불규칙하게 마구 변하면서 끝도없이 올라가는 경우인데
말 그대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변하기도 하고
20층부터 99층까지 빠르게 증가하다가 다시 20층으로 리셋되는데
정작 엘베자체는 계속해서 올라가기만 했었음
가끔 꿈에서 깨기 전 막판쯤에 엘베 바닥이 떨어지면서 추락하기도 했음
옛날에 키아누 리브스 나오는 스피드 라는 영화에서 엘베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데
그 뒤로 이런 바닥 뜯어지는 경우가 생긴거 같음. 영화 자체는 재밌게 봤는데...
2. 엘베 탈땐 문제 없었는데 문 열리고 내리려고 하니 엘베문 밖이 다른 세상인 케이스
엘베에선 문제 없었는데 가려는 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니까
문 밖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경우인데
엘베문 바깥이 뜬금없이 넓은 시골 들판 같은게 펼쳐지기도 하고
피로 얼룩진 무시무시한 지옥이 펼쳐져 있기도 하고 복불복인데
이게 매 층마다 구성이 다 다르고, 예를들어 4층에서 본 풍경이 5층 갔다가
다시 4층으로 내려오면 본 풍경이 나오는게 아니라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식
바리에이션으로 엘베문이 아니라 집에서 내방 문 열었는데 다른세상 펼쳐지는 경우도 있었음
원래는 무서운거만 있었는데 예전에 몬스터주식회사 본 뒤로는 좀 평화로운 것도 추가됐음 ㅋㅋ
3. 1번과 2번이 콜라보를 한 케이스
마구잡이로 바뀌면서 몇 층인지도 모르는곳에 내리는데
내려보니 아파트가 아니라 갑자기 바닷가가 나온다거나 급식때의 교실이 나온다거나 함
4. 아무도 없는 새벽에 엘베 탔는데 멈추면서 불길한 빨간 등만 들어오고 정전되는꿈
정육점 빨간불 정도가 아니라 완전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간신히 명암만 살짝 구분될 정도로 어두운 빨간불이 전등 대신 들어오고
엘베에선 금속 긁히는 소리가 ㅈㄴ 소름끼치게 나고 엘베 줄이 흔들리다가
잠에서 깰 때쯤엔 엘베가 추락하고 바닥에 부딪힐때쯤에 알람 울려서 잠 깸
5. 그냥 평범하게 엘베에 갇혔는데 화장실 가고싶은 꿈
제일 무서운 꿈이다... 말그대로 소변이나 대변이 마려운데 엘베에 갇히는 꿈임
이 꿈은 꿈 속에서 꿈인걸 자각할 때가 많음
꿈 속에서 아 시발 이거 꿈이구나. 여기서 오줌싸면 좆된다 ㅋㅋㅋ 라고 인식하는데
꿈에서 깨어나지지 않는 경우임.
다행히도 몸비틀면서 참다보면 잠에서 깨고 허둥지둥 화장실 감
이 꿈 꾸면 거의 항상 알람 울리기 30분 전쯤이라 다시 자기도 뭣해서 그냥 그대로 일어나서 하루가 피곤했음
어렸을 땐 진짜 별의 별 꿈을 다 꾸고 그거 다 적어놓곤 했었는데
나이먹고나니 이 정도밖에 생각이 안 나네. 지난주에도 엘베 악몽 꿨는데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남
써놓고 보니 공포이야기 갤러리가 아니라 악몽, 트라우마 갤러리네 ㅋㅋㅋ
엘베꿈이젤좆같음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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