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공이갤러들아
눈팅만하다가 나도 함 써보고싶어서 써본다.
나 8살땐가 하여튼 좀 어렸을때 일어난 일이다. 어렸을적 나는 좆돼지라서 엄마랑 아빠가 나 데리고 운동을 되게 많이 갔었어.
그날은 아빠랑 등산가기로 한 날이었다. 나는 집에서 짱구보고싶었는데 아빠가 억지로 끌고갔었다;; 우리집에서 걸어서 5분가면 나오는 산이었는데
그냥 동네 산임. 어렸을땐 한 3시간은 걸렸던 거 같은데 올해 해보러가니깐 1시간이면 정상찍더라. 어쨌든 그런 평범한 동네 산임.
이런 구조다. 평탄하게 한 40분 올라가면 중간에 쉼터? 비슷하게 정자하나 있고 조금 더 경사지게 20분정도 올라가면 정상 ㅇㅇ
당연히 나는 존나올라가기 싫었고 입구부터 쉬고싶다고 징징대면서 아빠 애먹이면서 올라갔다. 그래서 결국 타협을 본게 저기 쉼터까지만 가서
아빠는 정상까지 가고 나는 정자에서 기다리기로 한거였다. 지금생각하면 아빠 돌았노? 싶기도 하지만 내가 하도 떼를 심하게 써서 그냥 버리고 간게 아닌가 싶다.
저기 쉼터 오른쪽 작은 검정색 박스가 정자다. 앉아서 뿌셔뿌셔 낼름낼름 먹고있는데 저기 빨간색 박스 저게 컨테이너 박스 작은 한칸이었는데
전에 산 가면서 저게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저번에 못본건지 아니면 생긴건지는 몰라도 있었다. 정자에서 멀리 안떨어져있고 30초 거리? 정도 되어보였다
대자연속의 휴식은 개뿔 빨리 집가서 닌텐도할 생각하면서 컨테이너 보면서 멍때리는데 왠 아저씨 하나가 컨테이너 박스에서 나오는거 아니겠노?
아저씨 생김새가 존나 늙어보였고 작업복같은거 입고있었던거로 기억한다. 머리털은 거의 다 빠져가고 흰머리가 많아서 아재인지 할배인지 분간이 잘 안갔다.
한손에 작은 대야를 들고있었는데 술이들었는지 뭐가들었는지는 몰라도 그걸 마시더라. 그냥 딱봐도 존나취해보였다. 아저씨가 날 본건지는 몰라도 정자쪽으로
올라오더라. 나도 병신인게 그냥 가만히 있었다 ㅋㅋㅋㅋ 사람 무서운걸 모르는 나이라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으니 아재가 옆에 앉더라.
아재는 계속 술만퍼마셨는데 옆에오니 술내보다 아저씨 몸냄새가 더 심했던 것 같다. 흙내가 존나심했다. "아저씨 저기살아요?" 하고 물어봤는데 아무대답도
안하더라. 그냥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느낌이었음. 산 올라오면서 아빠가 내려가시는분 인사하면서 초코바 준거 기억나길래 안고있던 배낭에서 초코파이 하나
꺼내서 "아저씨 먹을래요?" 하니까 돌아보더라. 그런데 좆까고 다시 술마심. 그 초코파이 내가 까서 먹고 계속 앉아있는데 그 아저씨가 대야에 있던걸 다 마시더니
"가자" 이랬음. 10분동안 앉아서 대꾸도안하고 술만쳐마시다가 처음 꺼낸말이 그거였음. 나는 아저씨가 그냥 지집으로 돌아간다는줄알고 안녕히가세요 하고
그냥 앉아있는데 또 아재가 "가자고" 이랬음. 그냥 머쓱해서 주위에 누구 더있나 하고 보는데 주변에 나랑 아저씨밖에 없었음.
그러니깐 좀 무서워서 일어났다. 나는 아빠찾으러 등산로로 올라가려고했음. 나 일어나니까 그 아재도 일어나더라. 정자 계단 내려가는데 내 바로옆에 그새끼
따라내려오니까 비좁고 냄새도 나고 더러웠음. 컨테이너랑 등산로 갈림길에서 내가 등산로쪽으로 가니까 아재가 "어디가" 하길래 "아빠보러요" 했음.
그러니까 그새끼가 "너 아빠 없어" 이랬는데 그걸 들은 8살짜리의 뇌 속에서 '아빠없다=아빠가 급경사를 등산하다가 사고나서 죽었다' 라는 식으로 의식이 흘러갔음 ㅋㅋㅋ 아빠 죽은생각하니까 존나 슬퍼져서 울면서 "우리아빠 먼저 올라갔어요ㅠㅠ" 하면서 질질짰다. 막 고아되는 상상하면서 존나크게 울었던걸로 기억함.
정신못차리면서 우니까 어느새 아빠가 나 다그치고있고 그 아저씨는 없어졌더라. 아빠 보니까 그 아저씨 어디갔는지보다는 일단 아빠가 살아있다는게 안도감이
들어서 아빠 안으면서 울었음.
내려갈때는 그 생각이 안들었는데 집에 와서 씻고나니까 아저씨 생각이 다시 나더라. 그래서 있었던일 엄마한테 말해주니까 엄마가 아빠 미쳤냐면서 존나팸 ㅋㅋ
그뒤로는 무조건 등산할때 정상까지 아빠랑 같이 찍게 되었다 ㅅㅂ; 몇년 안가다가 초등학교 소풍을 그 산으로 간적이 있는데 다시 보니까 그 컨테이너 없어졌더라.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동유괴하려면 인적없는곳에 해야지 동네 할매할배들 단골 데이트코스에다가 베이스캠프를 해놓는거 보면 빡대가리인건 확실하다. 어쨌든 우리 공이갤러들이 결혼해서 애낳으면 우리아빠같은짓은 하지마라.
ㄷㄷ
실화면 ㄹㅇ 소름이네
ㅅㅂ 의식의 흐름
8살짜리 대가리에 뭘바라노?
납치하려는게 아니라 걍 미친사람인가보네 알콜중독 때문에
납치는아니고 걍 애새끼혼자 있으니 고아로 착각하고 챙겨준답시고 같이가자한거같은데 - dc App
망태할배다 너 데려갔을수도 있다
걍 아저씨가 술마시고 판단력이 흐려져서 헛소리 한거 같긴한데 혹시 모르겠다.위험한 사람이었을지는.
가자고 어서!
그 아저씨는 미친 애구나 해서 튐
가자~ 애비 팔아서 념글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