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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숙사 입주생이라 자취를 하지는 않았음. 근데 친구가 자취방에 살아가지고 자주 놀러갔거든. 많으면 일주일에 3-4번? 많이 가서 놀았음.

하루는 친구들이랑 고스톱 치다가 자기전에 무서운 얘기했거든? 근데 요 집 사는 놈이 여기에 미친 아줌마있는거 아냐고 운을 떼더라고. 기숙사 사는데 아예 그새끼 집에 눌러살다시피 했던 친구가 맞장구를 쳐주더라.

자초지종을 들어보니까 하루는 억수로 비가 쏟아지던 날에 둘이 빌라 1층 필로티에서 담배를 피고있는데 어디서 웃는 소리가 계속 들리더래. 웃는거는 문제가 없는데 뭐라고 할까 정신줄을 놓은듯마냥 웃는 소리가 들리니까 좀 이상했겠지. 그러려니 하고 담배를 피는데 그 아줌마를 보게 된거임. 우산도 없이 소나기를 맞으면서 하늘을 보고 숨 넘어가듯이 웃는 그 모습을. 그리고 그 아줌마는 코너를 지나 안개처럼 사라져버렸대.

그것뿐만이 아니라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에 우산도 없이 온갖 기행을 저지르니까(비맞으면서 자전거 타기, 울면서 뛰어다니기) 도저히 잊혀지지 않았겠지. 근데 그 썰 처음에 들었을때는 그냥 나 겁주려고 구라치는줄 알았거든?

내가 직접 보기 전까지는 말임.

친구가 치킨 먹자고 불러서 가는 길이었음. 물론 그 썰은 새까맣게 잊은채 시간이 지난 후였음. 비가 존나게 쏟아져서 우산이 무겁더라. 기숙사랑 자취방이랑 거의 정반대여서 욕하면서 걸어가고 있었음.

대로를 지나서 자취방 가는길은 되게 음침함. 골목 하나 지났을 뿐인데 가로등도 듬성듬성하고 나름 도시인데도 이렇게 허술한지 의문이 들 정도였으니까. 대충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에는 가로등도 아직 안켜져서 좀 어두웠던거 같음.

우산 붙잡고 좀 쌀쌀해서 와들와들 떨면서 가고있는데 귀척없이 코너에서 번개처럼 튀어나오더라 ㄹㅇ 그 아줌마가. 그 레포데 하는 애들은 알거 같은데 위치 저렇게 울잖아. ㄹㅇ 어김없이 비 홀랑 맞으면서 저렇게 울면서 가더라고. 근데 개소름인거는 명성에 비해서 너무나도 평범하게 생겼음. 진짜 옆집에서 흔히 볼수있는 아줌마였는데.

우는 모습 그대로 순식간에 건물 코너로 사라져서 깜짝 놀라지도 않고 그냥 어? 정도의 반응밖에 못한거 같음. 근데 찰나의 감상이 지나가니까 갑자기 소름이 좍 끼치는거임. 하도 서럽게 울면서 사라졌으니까.

혀튼 친구 자취방 가서 미친 아줌마 봤다고 하니까 거봐라 구라 아니었음 타박먹고 치킨도 먹음 개꿀

먼가 귀신은 안봐서 잘 모르겠는데(안믿는건 아님) 저렇게 동네 한명씩 있을법한 정신병자가 좀 더 무서울거 같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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