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할게

a아주머니는 이제 잠들었는데

갑자기 자기 머리맡에 다다다다다하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대

그 소릴 듣고도 너무 피곤해서 잠깐 반쯤 눈만 뜨고 다시 잠들었대

그런데 그 소리가 들린 바로 후, 눈감는 순간

한 두명이 아닌 여러명의 발소리가

와다다다다다 저벅저벅 쿵쿵쿵쿵 스윽 스윽 탁 탁( 아마 지팡이소리같다 하더라고)

소리가 들리더래

마치 자기 머리위쪽을 아기에서 노인까지 모든 사람이 왔다갔다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대

거기서 너무 놀라서 깨고

깨서 티비쪽 방향을 본 순간

진짜 잔상처럼 어린이랑 노인, 젊은 남녀 외 여러명이 쪼그리면서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대

근데 그 순간이 진짜 엄청 짧아서 어쩌면 잘못본거겠지 싶을 수도 있는데 그 짧은 순간에 그 사람인지 뭔지도 모르는 것들의 얼굴의 이목구비까지 제대로 봤대

거기서부터 a아주머니가 무서워서 가장 나이많고 잘 자고 있는 b아주머니 옆에 바짝 붙어서 잠을 잤대

나라면 잠 못잘거같은데

아무리 무서워도 술기운이랑 피곤함을 이길 수는 없었나봐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 일어났대

그리곤 차마 자기가 밤중에 귀신본거 같다고 다른 아주머니들한테
말 할 수가 없었대

그 나이먹고 말해봤자 믿어줄거 같지도 않고

괜히 b아주머니가 오자고했는데 귀신봤다하면 기분상해할까봐 말을 안했대

대신 그냥 '아우 밤에 잠을 한숨도 못잤네' 라고만 했는데

그 얘기하자마자 c아주머니가 a아주머니 팔을 탁 치면서

'야.. 여기 귀신소굴이야! ' 이랬대

알고보니 c아주머니도 똑같이 소리듣고 귀신을 봤대

대신 귀신들이 왔다갔다하는걸 자세히 봣다고 하더라고

그 말을 듣자마자  a아주머니가 진짜 공포를 느꼈대

b아주머니는 기가 쎄서 그런지 전혀 그런거 못느꼈다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나서 이제 짐을 싸고 민박집을 나오는데

어제는 어두워서 못봤었는데

민박집 주변이 산으로 둘러있는데

산 곳곳에 무당집이랑 무당들 신주모시는곳이랑 제사지내는걸로 도배가 되있더래

이 얘기를 우리엄마 가게에서 우리엄마한테 해줬음

울엄마한테 '언니 내가 진짜 귀신 이런거 안믿는데 이번 일로 느꼈어 진짜 뭐가 있긴 있나봐..'

울엄마는 당연히 안믿고 웃으면서 '야 귀신 어떻게 생겼디? ' 라고 물어보니까

진짜 한두명이 아니라 바글바글 할 정도 였다고 말했다더라

이 얘기 듣고 난 흥미생겨서 그 아주머니한테 그 민박집 어디냐고 물어봐달라했는데

다시 찾을 수도 없다더라 ㅋㅋ 하도 외진데 있어서

무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