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같은 반이었던 남자애가 이사오기 전에 집에서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하고 얘기해준 건데 이유는 없는데 불현듯 생각나서 써봐..
단도직입으로 얘기하면 걔가 이사오기 전에- 초등학교 1학년 즈음 되던 아주 어릴 때에 집에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보였대.
(일단 배경 설명으로, 이사오기 전에 그 애는 2층으로 된 단독 주택에 살았다고 한다.)
처음 자각한건 집에서 명절에 제사를 지낼 때.
걔네집이 큰집이었는지 제사를 지내느라 각지에서 친척들이 왔대. 1년에 명절 빼곤 본 적이 없어서 별로 친하지 않는 친척들이 전부 온거지.
북적북적 거리는 와중에 거실에서 절을 하는 타이밍이 왔는데 구석에 어떤 할아버지가 서있는거야.
근데 보통 1년에 몇 번 안봐도 얼굴을 알긴 알잖아. 근데 전혀 처음보는 할아버지인거야.
걔는 제사 중인데도 개의치 않고 할아버지를 올려다보면서 할아버지 누구세요? 하고 물었는데 할아버지는 미소 지으면서 이 집 식구라고 하셨대.
어린아이 특유의 사고회로로 아~ 그렇구나~ 하고 넘기기에도 영 이상하니까 엄마한테 엄마, 이 할아버지 누구셔? 하고 말했는데 엄마는 제사지내는데 떠들지 마라- 하고 일축하셨고.
그냥 자기는 모르는 먼~ 친척인가부다 하고 어렵살 납득했지.
근데 제사가 끝나서도 할아버지가 안돌아가시고 계속 집에 남아계신거야.
그 때를 기점으로 이후로는 할아버지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했대.
일단 화장실에 가면 옥빛 한복을 입은 할머니가 한 분 있으셨어.
화장실 갈 때 마다 아이구 내 손주~ 하면서 좋아하셨다는데 걔는 그게 좋으면서도 조금 부담스러웠대.
단독주택 2층에는 빛이 잘 안드는 다락 같은? 방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무슨 누나가 있었대.
걔가 00누나라고 호칭을 붙여줬던 거 같은데 오래된 얘기라 기억은 잘 안나네..
여튼 그 누나는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다르게 항상 앞머리를 길게 풀어헤치고 다니고 말도 없었다고 해.
걔도 2층 누나는 영 껄끄러웠던지 말을 잘 안붙였고.
저도 모르던 새에 3명의 식구아닌 식구가 집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었어.
걔가 지내면서 여러 에피소드를 말해줬는데 기억이 흐려져서 잘 기억이 안난다ㅠㅠ
기억이 나는게 2개가 있는데..
어느날은 걔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더래.
어른들이 전부 외출했나 싶어서 가방 내려놓고 놀려고 2층으로 막 뛰어올라갔는데, 걔네 집에서 강아지를 한 마리 길렀거든.
이름을 대략 뽀삐라고 하면 뽀삐가 망망! 그 소형견 특유의 앙칼진 울음소리(..)로 엄청 짖고있었다는 거야.
그 2층 누나가 있는 다락방 쪽으로..
뭔일인가 싶어서 다락방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가서 문을 여니까 방에 별일은 없고. 그냥 2틍 누나가 저어기 서있었대.
근데 머리를 풀어헤친 건 2틍 누나랑 똑같은데 이상하게 입고 있는 옷이 누덕누덕하고 되게 낡은 옷을 입고 있는거야.
별 냉방 시설이 없는 다락방이 여름이었는데도 서늘하고..
좀 무서워도 그때까지 자기한테 해 끼친 적은 없으니까
걔가 누나? 누나맞아? 이런 얘기를 하면서 가까이 가보려고 시도했대.
근데 갑자기 제사 날에 처음 본 그 할아버지가 벼락 같이 호통을 치는 소리가 들렸어.
어려운 한자 같은 말을 많이 섞어 쓰면서 대략 네까짓게 어딜 기어들어와~ 류의 말을 한참 하니까
그 다락에 서 있던 2층 누나를 닮은 그게 슥 사라졌대.
다른 에피소드로는, 걔네가 2층에 벽으로 분리가 되있는 구조의 방이 있어서 거기다가 세를 놨대.
월센지 전센지 어렸을 때라 그런건 몰라도 그 세입자가 들어와서 꽤 오래 살았다는데, 그 애랑 세입자가 사이가 영 좋지는 않았나봐.
어린애지만 자기를 아니꼬워하는게 느껴질 정도로 사이가 좀.. 그랬대..
근데 그렇게 지내다 일이 난거지. 그 세입자가 망망 하고 짖는 뽀삐를 시끄럽다고+앙심 그런걸로 집 밖으로 가족들 몰래 내놨다는 거야.
뽀삐는 그 길로 단독 주택이었으니까.. 대문을 통해 나가서 한동안 실종이 되버렸데..
가족들도 나중에 그 얘기를 듣고 빡쳐서 세입자를 아예 내보냈다는데 집나간 뽀삐는 찾을 길이 없잖아..
그 애가 아끼던 강아지여서 걔도 한동안 엄청 울었대.
그리고 '그' 할아버지한테 달려가서 울면서 뽀삐 보고 싶다고 찾아달라고 엄청 사정사정했대.
가족들은 발망 동동 구르는데 어렸던 걔 눈엔 할아버지가 제일 믿음직해 보였던거지..
할아버지는 별말 안하셨는데 그 이후로 며칠 있다가 뽀삐가 제 발로(!) 집으로 돌아왔대.
가족들은 다들 신기해 했는데 그 애만 할아버지가 도와줬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해.
음... 여기까지 듣고 솔직히 안 믿겼는데. 그래도 그냥 재밌는 얘기 들었네~ 하고 웃고 넘겼어.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중학생이 됐는데, 걔랑 나랑 같은 학원에 다니게 된거야.
학원에서 쉬는 기간에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가 내가
야 ㅋㅋㅋ 너 어렸을 때 상상천재였다~ 이러면서 걔한테 들은 얘기를 다시 들려줬는데.
애가 눈이 동그래져선 그거 니가 나한테 해 준 얘기잖아? 이러는거야
아니 진짜 어이가 없어서 니가 한 소린데 무슨 소리야?? 이러고 계속 아니라고 부정했는데 걔는 니가 무슨 할아버지 할머니 애기 했잖아 이러고...
환장할 지경이었어... 기억 못하는거 보면 솔직히 걔가 지어낸 얘기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여름에 공포특집 이런거 볼 때 가끔 생각나는.. 그런 얘기였어..
단도직입으로 얘기하면 걔가 이사오기 전에- 초등학교 1학년 즈음 되던 아주 어릴 때에 집에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보였대.
(일단 배경 설명으로, 이사오기 전에 그 애는 2층으로 된 단독 주택에 살았다고 한다.)
처음 자각한건 집에서 명절에 제사를 지낼 때.
걔네집이 큰집이었는지 제사를 지내느라 각지에서 친척들이 왔대. 1년에 명절 빼곤 본 적이 없어서 별로 친하지 않는 친척들이 전부 온거지.
북적북적 거리는 와중에 거실에서 절을 하는 타이밍이 왔는데 구석에 어떤 할아버지가 서있는거야.
근데 보통 1년에 몇 번 안봐도 얼굴을 알긴 알잖아. 근데 전혀 처음보는 할아버지인거야.
걔는 제사 중인데도 개의치 않고 할아버지를 올려다보면서 할아버지 누구세요? 하고 물었는데 할아버지는 미소 지으면서 이 집 식구라고 하셨대.
어린아이 특유의 사고회로로 아~ 그렇구나~ 하고 넘기기에도 영 이상하니까 엄마한테 엄마, 이 할아버지 누구셔? 하고 말했는데 엄마는 제사지내는데 떠들지 마라- 하고 일축하셨고.
그냥 자기는 모르는 먼~ 친척인가부다 하고 어렵살 납득했지.
근데 제사가 끝나서도 할아버지가 안돌아가시고 계속 집에 남아계신거야.
그 때를 기점으로 이후로는 할아버지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했대.
일단 화장실에 가면 옥빛 한복을 입은 할머니가 한 분 있으셨어.
화장실 갈 때 마다 아이구 내 손주~ 하면서 좋아하셨다는데 걔는 그게 좋으면서도 조금 부담스러웠대.
단독주택 2층에는 빛이 잘 안드는 다락 같은? 방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무슨 누나가 있었대.
걔가 00누나라고 호칭을 붙여줬던 거 같은데 오래된 얘기라 기억은 잘 안나네..
여튼 그 누나는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다르게 항상 앞머리를 길게 풀어헤치고 다니고 말도 없었다고 해.
걔도 2층 누나는 영 껄끄러웠던지 말을 잘 안붙였고.
저도 모르던 새에 3명의 식구아닌 식구가 집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었어.
걔가 지내면서 여러 에피소드를 말해줬는데 기억이 흐려져서 잘 기억이 안난다ㅠㅠ
기억이 나는게 2개가 있는데..
어느날은 걔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더래.
어른들이 전부 외출했나 싶어서 가방 내려놓고 놀려고 2층으로 막 뛰어올라갔는데, 걔네 집에서 강아지를 한 마리 길렀거든.
이름을 대략 뽀삐라고 하면 뽀삐가 망망! 그 소형견 특유의 앙칼진 울음소리(..)로 엄청 짖고있었다는 거야.
그 2층 누나가 있는 다락방 쪽으로..
뭔일인가 싶어서 다락방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가서 문을 여니까 방에 별일은 없고. 그냥 2틍 누나가 저어기 서있었대.
근데 머리를 풀어헤친 건 2틍 누나랑 똑같은데 이상하게 입고 있는 옷이 누덕누덕하고 되게 낡은 옷을 입고 있는거야.
별 냉방 시설이 없는 다락방이 여름이었는데도 서늘하고..
좀 무서워도 그때까지 자기한테 해 끼친 적은 없으니까
걔가 누나? 누나맞아? 이런 얘기를 하면서 가까이 가보려고 시도했대.
근데 갑자기 제사 날에 처음 본 그 할아버지가 벼락 같이 호통을 치는 소리가 들렸어.
어려운 한자 같은 말을 많이 섞어 쓰면서 대략 네까짓게 어딜 기어들어와~ 류의 말을 한참 하니까
그 다락에 서 있던 2층 누나를 닮은 그게 슥 사라졌대.
다른 에피소드로는, 걔네가 2층에 벽으로 분리가 되있는 구조의 방이 있어서 거기다가 세를 놨대.
월센지 전센지 어렸을 때라 그런건 몰라도 그 세입자가 들어와서 꽤 오래 살았다는데, 그 애랑 세입자가 사이가 영 좋지는 않았나봐.
어린애지만 자기를 아니꼬워하는게 느껴질 정도로 사이가 좀.. 그랬대..
근데 그렇게 지내다 일이 난거지. 그 세입자가 망망 하고 짖는 뽀삐를 시끄럽다고+앙심 그런걸로 집 밖으로 가족들 몰래 내놨다는 거야.
뽀삐는 그 길로 단독 주택이었으니까.. 대문을 통해 나가서 한동안 실종이 되버렸데..
가족들도 나중에 그 얘기를 듣고 빡쳐서 세입자를 아예 내보냈다는데 집나간 뽀삐는 찾을 길이 없잖아..
그 애가 아끼던 강아지여서 걔도 한동안 엄청 울었대.
그리고 '그' 할아버지한테 달려가서 울면서 뽀삐 보고 싶다고 찾아달라고 엄청 사정사정했대.
가족들은 발망 동동 구르는데 어렸던 걔 눈엔 할아버지가 제일 믿음직해 보였던거지..
할아버지는 별말 안하셨는데 그 이후로 며칠 있다가 뽀삐가 제 발로(!) 집으로 돌아왔대.
가족들은 다들 신기해 했는데 그 애만 할아버지가 도와줬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해.
음... 여기까지 듣고 솔직히 안 믿겼는데. 그래도 그냥 재밌는 얘기 들었네~ 하고 웃고 넘겼어.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중학생이 됐는데, 걔랑 나랑 같은 학원에 다니게 된거야.
학원에서 쉬는 기간에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가 내가
야 ㅋㅋㅋ 너 어렸을 때 상상천재였다~ 이러면서 걔한테 들은 얘기를 다시 들려줬는데.
애가 눈이 동그래져선 그거 니가 나한테 해 준 얘기잖아? 이러는거야
아니 진짜 어이가 없어서 니가 한 소린데 무슨 소리야?? 이러고 계속 아니라고 부정했는데 걔는 니가 무슨 할아버지 할머니 애기 했잖아 이러고...
환장할 지경이었어... 기억 못하는거 보면 솔직히 걔가 지어낸 얘기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여름에 공포특집 이런거 볼 때 가끔 생각나는.. 그런 얘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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