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랄친구 중에 석현이라고 말더듬이 심한 친구가 있었다.
얼마나 심하냐면, 남들이 말하면 10초 걸릴 거 석현이는 1분 정도 걸렸다 그래서 우울증, 대인기피증이 심했고 자살하고 싶다는 말도 자주 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말 자체가 안 나온다고 하더라
그러던 어느 날, 석현이가 원래 전화 잘 안 하는 편인데 그날은 새벽에 전화가 왔다
대뜸 자기 힘들었던 얘기를 술술 말하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20분 넘게 단 한 번도 더듬지 않더라 15년 넘게 봤지만 그렇게 말을 또박또박하는 건 처음 봤다 그리고 그날 석현이는 떠나버렸다. 그게 석현이와의 마지막 통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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