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생때부터 토론토에서 살았는데 에글링턴 파크라고 에글링턴 역에서 넉넉히 잡고 한 15분이면 가는 공원이 있어
거기 공원이 꽤 넓어
근데 넓긴 한데 끝에 고등학교있는 방향으로 올라가는 계단 있는거 말고는 그냥 운동장마냥 평평함
사람들이 댕댕이들 데리고 산책도 하고 그러는데 거기 구석쪽으로 가면 조그맣게 야구할 수 있는 공간 있거든
철창도 있고 벤치에 1-3루에 홈까지 다 있는 나름 큰 느낌으로 있는데
학교 끝나고 나는 체스클럽 활동도 끝났고 친구는 뭐 얼마 뒤에 대회 있다고 연습하는거 기다리느라 거기 벤치에 앉아서 노래들으면서 폰으로 소설보고 있었어
그날 친구랑 팀홀튼에서 도넛사갖고 집에가서 겜하기로 했었거든
벤치에 앉아서 소설 보는데 어떤 아저씨가 와서 나한테 길을 물어보는거야
지금은 무슨 가게였는지 기억 안나는데 뭐 파는데를 찾는다나봐
그게 처음듣는 곳이라서 혹시 주변에 내가 알만한 건물이 있나 물어봤어
근데 그 아재가 도서관 짓고있는곳 주변이랬어
나는 그냥 생각 없이 아 도서관 하고 가는길 알려줬어
도서관은 그냥 그 역에서 영 스트릿 따라 올라가면 5분도 안되서 나오거든
대충 길 설명해주가 그 아재가 인사 하고 갔어
근데 잠깐 대화하느라 빼놨던 이어폰 꽂으먼서 생각해보니까 도서관은 나 캐나다 오기 전부터 있었는데 도서관 짓는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혹시 다른덴가 하고 불러보려고 했어
근데 보니까 그 아재가 사라진거야
그 조그만 야구장이라고 해도 공원 안에 있어서 그냥 앉아서 봐도 공원이랑 한눈에 쫙 들어오는데
공원이 좀 작은거긴 해도 운동장 몇개는 합쳐놓은거같은 크기인데 갑자기 사라진거야
갑자기 소름돋아서 뒤도 안돌아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어
그때 진짜 무서웠던게 어떻게 그 평지에서 사람이 이어폰 귀에 꽂는 시간동안 사라지냐고
그땐 소름돋았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아 그냥 귀신인가 하는 정도네
참고로 나중에 집가서 찾아본건데 거기 도서관 지어진지 30년도 넘은건물임
지금와서 세삼 빡치는건 별것도 아닌거가지고 쫄아가지고 그때 학교 돌아가다가 손떨려서 폰떨구고 액정 나간거임
옛날사람 귀신 답지 않게 동양인 보고도 인종차별 없이 순수한 질문한 거 봐라
그것도 그러네 ㅋㅋㅋㅋㅋㅋ
1990 캐나다면 없지 - dc App
인종차별이 여서 나오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 발상의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