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한달 일정의 출장갔었던 때 일이야.

남친없이 혼자라는 여유로움? 홀가분한 느낌도 시들해질 무렵 어느날 밤이었어.

잠을 자는데 내 왼쪽 침대 한 귀퉁이가 출렁하더라고. 마치 누가 침대끝에 걸터앉으면 느껴지는 그런 출렁임.

"어? 출장갔다 온거야"

하며 내 왼쪽을 바라봤는데 그냥 깜깜한 어둠인거야. 순간 아, 꿈이구나 하면서 돌아 누웠는데 내 코끝에 남자 향수 냄새가 진하게 나더라고. 그래서 남친이 장난치는 줄 알고 다시 돌아 누우며

"온거 다 알아. 장난치지 마시고 나오세요~~"

그런데 역시나 깜깜한 어둠. 남친이 돌아오는 날이 며칠후라는 걸 깨닫고 나서 갑자기 공포감이 밀려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벌벌 떨다 다시 잠이 들었지.

그날 밤 내 코끝에 머문 남자의 향수 냄새는 대체 뭐 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