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

컴컴한 밤에 굴다리 밑을 지나가는데

어떤 여자가 웅크리고 앉아있었음

가까워지자 그 여자가 고개를 들고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입술이 귀에 걸리도록 이상한 미소를 짓는데

겨울에 입술 마르면 찢어져서 피나잖아

입술이 막 갈라져서 피가 질질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