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 동생과 할머니 집에 맡겨져서 컸음



어린 나는 풀비린내 풍기는 습하고 더운 날씨인데도
부지깽이 들고 쓰레기를 태우느라 피워둔 불을 쏘시는걸 좋아했던거같음



여느 때처럼 나는 불만 피웠다 하면 부지깽이로 불 쏘시면서 올라오는 연기에 켁켁대고 있었음



할머니 집에는 집과 담벼락 사이에 있는 공간에 지붕을 씌워 뒤안이라는곳을 만들어 놨었는데
그건 그늘진 뒤안의 코너 옆에서 내쪽을 보고 서있었음



시야의 구석에  그게 서 있었는데 그것의 체형은 12살때 나보다 작았고 비 오는 날도 아닌데 선명하게 노란 우비를 입고있었음



그걸을 눈도 감지 않고 빤히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지고 그늘 진 뒤안의 풍경만 보였음



허깨비 본 이야기는 이게 끝이고 왜 어색함을 감수하고 굳이 그것이라 썼냐면
어릴때 내가 본 것이 모양만 사람의 모양이라는 생각이 강했었음
그래서 글에 그것이라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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