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전에 말한다

실화라서 존나 허무하다


15년 전 중학생 때 저녁 9시쯤 만화책 빌리러 나옴

우리집이 2층이라 계단으로 내려가서 밖으로 나가는데

집 앞 야외 주차장 난간에 7~8살 정도 되는 애가

앉아서 팔로 무릎 모은 자세 있지? 그 자세로 가만히 있더라

보자마자 저 조그만 애가 이 시간에 왜 혼자 저러고 있지?

라고 생각하고 언능 만화방 감

만화책 고르고 간식도 산다고 30분 이상 걸렸거든

그리고 집 들어오는데 그 애가 그 자세 그대로 있는거야

그거 보자마자 뭔가 무섭더라고

애써 무시한채 지나치고 계단 올라가는데 존나 궁금한거야

그래서 1층과 2층 사이에 난 창문으로 걔를 보려고 했어

막상 보려니 무서워서 창문 밑에서 부터 머리만 쓱 내밀어서

보려고 몸 숙이고 살살 눈만 살짝 내밀어서 봤다?

근데 내가 보자마자 걔가 고개를 휙 돌리더니 나랑 눈이 딱 마주치는거야

진짜 존나 놀래서 바로 집으로 뛰어가서 숨었어

나가서 확인하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그냥 만화책 봄ㅋㅋ

사람이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