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내가 한 10살 정도였을 거임.
추석이어서 제사 지내러 큰 집에 갔었는데 거기가 집이 세 채가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서 있었는데, 집들 사이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하나 나있었음.
가장 아래에 있던 집에서 먹을 거 먹고, 놀다가 이제 자러 가려고 우리 가족들 있는 집으로 혼자서 걸어가는데, 큰엄마(정확히는 큰 엄마는 아닌데 편의상 큰엄마라고 불렀었음)가 보이더라고 그래서 인사하고 지나 가려는데.
원래 그 분이 되게 친절하셔서 웃는 표정이 기본이었는데, 뭔가 이상하게 무표정하셨음.
시골이다 보니까 주위에 가로등 같은 것도 없어서 어둡기도 하고 원래 웃는 표정만 짓던 분이 무표정하니까 어린 나이에 좀 무서웠음.
그래서 그냥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큰엄마가 내 이름을 부르셨음.
그래서 대답하니까 웃는 표정으로 잠깐 자기랑 산에 좀 가자고 하는 거임.
얼굴 표정 평소로 돌아오니까 무섭지 않아지기는 했는데 그렇게 깜깜한데 산에 가자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서 이유를 물으니까 잠시 도와줘야 할 일이 있다면서 재촉하길래 그냥 따라갔음.
집들 사이에 난 산에 들어가는 길이 초반에는 차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길이 있고, 그 위에는 복숭아 농사 짓는 곳이 있었는데 이제 복숭아 밭이 보일만큼 걸어올라 갔는데 뒤에서 우리 친할머니가 막 부르시는 거임.
그래서 뒤돌아 보니까 할머니께서 화나신 표정으로 달려오셔서는 나를 잡고 막 끌고서 원래 자는 집 쪽으로 데려가셨음.
큰엄마가 가자고 했다고 말해도 들은 체도 안하시고 끌고 가시다가 집에 도착해서 보니까 아까 봤던 큰엄마는 그 집에 계셨음.
할머니는 지나가시다가 나 혼자 산에 올라가고 있는 모습 보고 놀라셔서 끌고 내려오신 거라고 하셨음.

옛날이어서 잊고 있다가 요즘 이런 쪽 이야기들 유튜브로 많이 듣다 보니까 기억나더라. 내가 정말로 겪은 일이지만 믿거나 말거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