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겹결에 들어온 편의점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산

준우는 여느날과 다를것없이 벤치로 향했다

조금은 더러운 벤치에 대수롭지 않게 앉아

맞은편 아해에게 담배한까치를 건네며 물었다

있잖아 아해야 너 무서운얘기좋아하지

평소 누구보다 무서운이야기를 ㅈ늫아하던 아해는

준오의 말에 눈을번뜩이며 말했다

월계동에선 내가 제일 조아해

그녀는 귀를 기울여 준오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 둘은 공포보단 서로에게 끌림을 경험했고

급속도로 연인으로 발전한 어느날

아해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해야 나 무곤인데 전화될까?

어 오빠 잘지내셨어요? 근데 무슨일로..?

다른게 아니고 내가 차를 샀는데 외국을 나가야되서

1년정도 니가 공짜로 타면 어떨까해서 전화했어

차요?

장롱면허를 가지고있던 차에 잘됐다고 생각한 아해는 승낙을했고 약속시간을 잡았다

그럼 이따 11시까지 저희집으로 오시는거죠?

응 그렇다니까 기다리고있어

한껏 들뜬 아해는 11시가 되기 여러시간전부터 들떠있었고
5분전 엘레베이터에서도 차종과 색이 무엇일지 한참을 행복한고민을 하다 루나아파트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하나둘 기대했던 차가 지나가고

저멀리 좌회전을하며 다시 유턴을 하는 e클래스를 바라보았다

무곤은 뿌연담배로 가득찬 창을내리며 아해에게 웃어보았다

한눈에봐도 상기된 아해의표정이 모든것을 말해주었다

오빠 그럼 이차보험이랑은 어떻게 되는거에요?

응 누구나 보험이라 너만포함시키면돼
아해야 니가 예전에 오빠도와줬던거 생각하면 아예주고싶은데
그러기엔 할부가남아서ㅎㅎ알지?

네 오빠 저도 1년이면 장롱벗어나겠죠호호

이미 아해는 이 하얀 이클래스를 몰 생각에 다른잡념은 떠오르지않았다 적당한 차체크리스트와 작동법을 가르겨준 무곤은
3일뒤 떠난다며 연신 안전을 당부하며 떠났고

이제 아해의 머리속엔 준오만 떠올랐다

야 나와 동부간선도로 다뒤졌다

집앞을 나선 준오의 눈앞에는 아해와의 행복한미래가 펼쳐지고있었다

둘은 며칠이고 몇달이고 차와함께했다
전국을돌며 자신들에게 세상을 소개시키고 세상을 품고다녔다
둘에게는 잊을수없는 한해가 그렇게 가버리고

무곤이 돌아오기로 한날
아쉽지만 정든 이클래스를 떠나보낸 아해는 집으로 돌아와

꿈에서 깨기와 동시에 다시한번 그차를 탈 꿈을 꾸었다
살을깍고 피를뱉는 노력과 노력을 더해 아해는
ㅇㅇㅇ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게되었고

몇달뒤엔 데뷔를 하게될 준비된 사람이었다

더이상 과거에 빠지지않고 목표였던 꿈을
아득히 뛰어넘어선 그녀에게 이제 이클래스는 눈에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세상을 향해걷고 있던 그녀는

데뷔를 앞둔 불과 한달전 자살하고 말았다


그녀가 왜 자살했는지는 정말 의문이었다





해답은 한 사이트에서 찾을수있었다

대형 엔터 신인데뷔앞둔 걸그룹ㅇㅇ성관계영상
정황상 그 성관계 장소는 이클래스 차였고
그대로 아해는 모든사람들의 손가락질 대상이되었고

무언가를 선택했다

아해를 정말좋아했지만 자신을 거절한 아해에게
주변인으로 남아 차까지 지원해주며 좋은사람이 되길
자처했는 그는 그녀를 만나기전 2시간전에 마음이 바뀌었다
그녀에겐 어떤 사람이 있을지 어떤사랑을 할지

궁금했던 무곤은 카메라를 설치해두고는 매일같이 보조키로
확인을 해왔던것이다 끝내 자신을 보지않고 더큰사랑을 받길
결심한 아해에게 내린 징벌은 어쩌면 너무가혹했다


불확실한 꿈을꿨던 그녀는 확실한 꿈에서 깨길 바랬다

무곤은 오늘도 그녀의 영정사진앞에서 그녀를 보러왔다

아해의 동생 아연과 함께

눈물을 쏟는 아연에게 그는 진심 어린위로를 해주고있고
서로를 붙잡는 손에 낀 커플반지는 절실히 아름답게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