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와서 글을 올리게 되네
나는 20살 때부터 잠을 굉장히 안자는 편이지만 과거의 영향도 있긴해
12시에 잠을 자서 새벽 4시에 출근하는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지 왠지 일찍자는게 아깝다고도 많이 생각했지
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기본 1~3시에 잤지만 성인이 되고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것저것 많이하면서 이런 새벽 때까지 깨어있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인지 새벽 공기도 좋아하고 조용한 분위기도 좋아하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이렇게 내가 새벽에 깨어있지만 불안해하는 트라우마가 하나 있어
나는 기본적으로 귀신? 뭐 그런 존재를 믿지 않아
어두운 골목길을 가도 항상 사람들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TV나 썰들에 나오는 공포스러운 경험은 겪어보지 못했어
물론 기이한 일은 한두번 겪어보기도 했지
하지만 그런 내가 겪었던 일중 가장 공포스러웠던 일을 얘기하려고 해
맥주를 한 캔 마시고 적는거라 두서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재밌었음 좋겠어
이 일이 일어났던 건 아주 어렸을 때 일이야
내가 26살이 되었으니까 18년 전? 17년 전? 그쯤 될 것 같네
지금은 사정이 많이 나아졌지만 과거에 아버지가 주식 빚으로 꽤 큰 빚을 지게 되서 작은 빌라에 살고 있었어
문틀 부터해서 모든 게 낡았던 그런 집이었지
당시 집은 꽤 오래 살았던 터라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네
예전 빌라는 4층이 최고 층이었는데 우리집은 그 최고 층에 살고 있었지
당시에도 아버지가 돈을 버느라 거의 새벽이 다 되가서 들어올 때라서
항상 집은 일을 나갔다 온 어머니, 누나, 내가 집에 불을 훤히 켜둔 채 있었어
왜 항상 불을 훤히 켜뒀냐면 불을 끄면 나오는 바퀴벌레가 정말 싫었거든
게다가 아버지가 퇴근하고 돌아오시면 벌레들을 잡아주셨고
또 당시에는 내가 가위에 많이 눌릴 때라 어머니가 나를 이해해주셨고
처음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던 건 사건이 발생하기 한 달 전 부터야
뻐꾸기 시계가 울리고 난 후였으니까 12시 쯤이었을 거야
어느 때처럼 불을 환하게 켜둔 채 어머니랑 나 누나는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지
쿵 쿵
조용한 집안에 두번의 노크 소리가 현관문에서 들려왔지
어머니의 습관은 항상 문을 열기 전에 누구세요? 하고 물어보는건데
왜 그런 습관을 가졌냐고 물어보니까 아버지는 술에 아무리 취해도 문은 잘 열고 들어와서 그렇다고 하더라고
또 그렇게 해야지 집을 지킬 수 있다고 하더라고
어쨌든 그렇게 두 번의 노크 소리가 들리고 어머니는 현관문에 다가가서 물었지
"누구세요?"
하지만 물음에 문 밖의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
당연히 어머니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이내 발소리가 나길래 집을 잘못 찾아왔겠거니 했지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4일이 되는 날까지 이 사람은 계속 우리집으로 찾아왔어
어머니는 그냥 노크를 두 번만 하고 가는 이 사람을 신고할 수도 없어서 5일째 날에는 아버지에게 일찍와달라고 부탁을 했지
하지만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뭘 그런 걸 하나하나 신경쓰냐."라며 대충 넘어가셨고
어머니는 오늘은 안오겠지라고 생각하며 침대 위에 누워 우리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셨어 하지만
또 새벽이 되고 발소리가 들려왔어
우리집 앞에 멈춰선 발소리의 주인은 역시나 다시 두 번 노크를 했지
하지만 무슨 생각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화가 많이나셨었나봐
침대 위에 누워있던 어머니는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소리치셨지
"아 진짜! 누구세요!"
근데 그거 알아?
이런 식의 짜증이나 반응은 상대를 화나게 할 수도 있다는 거
문 밖의 사람은 갑자기 미친 듯이 문을 내려치기 시작했어
주먹인지 뭔지 모를 것으로 문을 부술 듯이 내려치더라고
그 순간 아차 싶었는지 우리를 데리고 작은 방으로 간 어머니는 문을 잠그고 몇 분간 계속된 그 사람의 행동 때문에 공포에 떨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는 "아빠 아니야?"라며 어머니한테 계속 물었지
시간이 지나고 지쳐서 갔는지 아무 소리도 안들렸어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현관문 앞으로 가셨고 문에 달려있던 조그만 구멍알지?
밖을 볼 수 있는 그 구멍
거기로 밖을 보셨고 잠시후에 소리를 지르셨어
나는 당시 꼬맹이라 못봤지만 최근에 자주 생각이 나시는지 많이 얘기를 해주시더라고
그 구멍을 봤을 때 처음에 아무 것도 안 보였었데
근데 자세히 보니까 동그란게 계속 움직였고 뭔가 이상했다는 거야
그 순간 빌라 창문으로 빛이 슥 지나갔고 그 동그란 건 그 사람의 눈동자였어
똑같이 구멍으로 집안을 쳐다볼려고 했던 거지
결국에 어머니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아버지한테 전화를 거셨어
아버지는 경찰을 부르셨고 경찰들은 얼마되지 않아 도착해 밖에서 그 사람을 잡았지
조사를 해야한다고 경찰들이 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절대 열지 않으셨고
아버지가 도착해서야 문을 열어주셨어 아버지도 상당히 놀라셨는데 당시 멀리 떨어져 있던 회사에서 1시간도 안되서 오셨으니까
뭐 놀라는 게 당연했지
잡힌 사람은 40대 중반의 남자였고 근처 시설에 다니고 있던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이었는데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을 가져서
이 사람의 어머니가 낮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입힐까봐 안 내보내고 있었는데 너무 답답하고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니까
결국에는 새벽에만 잠깐 나갔다 들어오라고 했던거야
근데 얘기했듯이 이 사람이 갈 곳이 어딨겠어? 다니면서 정신 치료를 받던 시설 밖에 없었지
매일 새벽에 거기까지 걸어가다가 일찍 잠드는 다른 층과는 달리 새벽에 불이 훤하게 켜진 우리집을 어느날 보게 된거야
그리고 계속 지나가다가 문득 이 사람이 너무 궁금한거지
누가 살고 있는지 왜 불을 켜두는지
그래서 처음 얼굴을 볼려고 문을 두들긴거야
근데 문을 바로 안 열어주니까 4일 동안은 그냥 갔었데
문제는 5일 째 되는 날이었지
어머니가 화를 내신거야
자기는 그냥 궁금해서 왔을 뿐인데 안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화를 내니까 자기도 짜증났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문을 내려친거고
경찰들이 그렇게 내려쳤는데 화풀이 다했으면서 왜 안갔냐? 라고 물어보니까
"나한테 화를 냈으니까 얼굴은 꼭 보고 싶었어요."
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 이 사람 어머니 말로는 공격적인 것도 공격적이지만 한 곳에 꽂히면 집착이 굉장히 심해진다고 하더라고
결국에는 이 사람을 담당하는 복지사까지 밤 중에 뛰어와서 우리 어머니에게 사과를 하더라
어머니는 용서를 해주셨지만 아직도 이 남자가 집으로 돌아갈 때 했던 말이 잊혀지질 않아
"함부로 화내지마세요."
집안에 살고 있는 사람을 봐서 그런지 어디론가 갔는지 몰라도 그때 이후로는 더 이상 찾아오지도 않았고 3년 정도 후에 우리도 이사를 갔으니까 그 뒤의 일은 잘 모르겠네
작은 헤프닝이었지만 당시 일은 나에게도 가족에게도 아직까지 잊지 못하는 일이 됐어
우리 집 그 누구도 문을 두들기는 사람한테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아, 배달도 일 년에 한 두번 정도? 밖에 시켜먹질 않고
새벽에는 불을 항상 끄고 있지 어쩔 수 없이 키고 있는 날에는 또 다시 누군가 궁금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불안해 하기도 하고
가족끼리 누가 찾아오면 혼내주자는 농담도 하곤해
뭐 아무일 없이 잘 끝나 다행인 일이고 옛날이기도하지만 나도 방안에서 불을 키고 있으면 가끔 불안한게 있긴해서 스탠드를 좋아하는 편이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냥 불켜놓고 맥주한잔 먹고 있자니 한 번 써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끄적여봤어
내가 실체가 없는 존재보다 있는 존재를 더 무서워 하게 된 썰이기도 하고 ㅎㅎ
글이 길어져 버렸네 다들 잘자! 굿나잇~
그런사람 문열어주면 안됨 노홍철도 사고당한적있잖음
자기 한 행동이 얼마나 무례한건지 인지를 못하는구나
정신병자가 괜히 정신병자겠어
존나패야되ㅣ는데
뒤질때까지 패버려야됨 - dc App
정신병자가 젤 무서워
보통 때리면 나음 만만해서 저러는거
너무 길어서 안읽음 3줄요약좀
ㅋㅋㅋㅋ정신병자새끼 이래도 인권충들은 정신병자보다 일반인이 범죄 더 잘 일으켜요! ㅇㅈㄹ
정신병자 치료법: 먼지나게 두들겨 패기
더 미친놈처럼 하면됨ㅇㅇ - dc App
되도않는 귀신얘기보다 이런 현실적인게 더무섭 - dc App
지가 줘까치 늦은 밤에 문 두들기면서 함부로 화내지 마세요 ㅇㅈㄹ ㅋㅋ 문 열엇는데 마동석 있으면 바로 정상인 된다에 내 골격근량 42키로 건다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