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지만 난 몽유병도 없고 정신병도 없음.
그 때 겪은 일이 정확히 꿈인지 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현실이라고 믿고있음.
상병 때 호국훈련을 나갔을 때 겪은 일임. 호국 나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전국을 엄청 돌아다님. 특히나 우리 부대는 기계화보병부대라 전차 끌고 하루에 몇 십 km를 다님.
그러다가 밤이 되면 인근에다가 위장막, 텐트치고 자는거임. 기이한 일을 겪은 날도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훈련하다가 강 옆에 숙영지를 편성했지.
그 날도 너무 피곤해서 대충 자리를 만들고 잠에 들었는데 꿈을 꿨음. 꿈에서 난 숙영지 옆에 있는 강에서 모르는 남자, 여자들과 함께 놀고 있었음. 그러다가 우연히 위를 쳐다봤는데 우리 부대 얘들이 무표정으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음.
우리 분대 후임들도 보이길래 같이 내려와서 놀자 ~ 빨리 와라 했고. 근데 같이 놀던 애들이 그냥 우리끼리 놀자면서 산으로 데려가는거임. 꿈에서도 내가 군인신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난 산에는 안간다했음. 괜히 부대애들이 나 두고 가버릴까봐 두려웠음.
그렇게 끝까지 안간다고 버텼고 난 꿈에서 깼음. 밤이라 주변은 깜깜한데 내가 어딘가에 서있더라? 너무 당황해서 여기가 어디지? 내가 누구지? 내가 왜 여기있지?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음.
정신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까 내가 강 옆에 맨발로 서있더라? 꿈내용이 스멀스멀 기억나기 시작하니까 소름이 돋고 움직일 수가 없었음. 그러고 한참을 있다가 여기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숙영지쪽으로 달려옴.
너무 어두워서 우리 텐트를 못찾겠더라. 그래서 불침번들 서있는 CP로 가서 데려다달라고함. 가니까 내 발은 상처투성이고 꼴이 말이 아니더라. 일단은 걍 오줌싸러 나왔다고 구라치고 텐트가서 잠.
내 개인적인 생각에 강에 놀러왔다가 죽은 사람들이 날 데려가려했던건지 아니면 너무 피곤해서 일시적인 몽유병이 아닐까 싶음.
기분나쁜 경험 정도가 아니라 아예 탈영처리될 뻔했네
ㄷㄷ 좀 무섭네
무섭다
호국훈련 ㅅㅂ 그 추운 밤에 두돈반 뒤에 타서 무전대기하던 때 생각나네.. 그 때 후로 난 추위가 너무 무서워짐
ㄲㅂ
혹시 8사나 11사 아니냐? 호국때 그 이름기억안나는데 ㅈㄴ큰강끼고, 경사 위에 숙영지 치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