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둘이 집에서 술마시다 밤 늦게 택시타고 급하게 어디 갈 일이 생겼었음
고속도로도 타야할만큼 나름 장거리 이동이었음
고속도로 타고 가고있는데 갑자기 앞 조수석쪽에서 부스럭 소리가 들리는거임
친구랑 같이 들어서 둘다 조수석쪽 보고 있는데
조수석 밑쪽에서 검은색 강아지 한마리가 우리 있는 뒷좌석으로 뛰쳐올라오는거임
깜짝놀랐는데 강아지가 순하고 애교도 많아서 친구랑 좀 쓰다듬어 주니까 다시 앞좌석으로 가더니
운전석쪽으로 가는거 ㅇㅇ
난 그 얼마전에 유명했던 택배기사가 강아지 데리고 다니는것마냥 택시기사분이 그러는줄 알고
기사님한테 기사님 강아지세요? 하고 물어봤음
근데 기사님이 대답이 없으신거임 그래서 기사님을 다시 보니까 기사님이 졸고 계신거임
그래서 바로 기사님 깨웠지
기사님이 너무 죄송하다고 시간도 늦고 사람도 없는 직선코스 고속도로라 자신도 모르게 졸았다고 하시는거임
결과적으로 우리야 뭐 다친데 없기도 했고 본인 큰아버지가 택시기사기도 했어서
힘들게 사시는거 알고 그냥 괜찮다고 했음
그건 그렇고 강아지는 계속 데리고 다니시는거냐고 물어봤음
그니까 기사님이 무슨 강아지요? 이러시는거임ㅋㅋㅋ
친구랑 난 깜짝 놀라서 눈 땡그랗게 뜨고 강아지 찾아봤는데 진짜 없는거 ㅋㅋㅋ
분명 검은색 닥스훈트였다고 그 강아지가 운전석쪽으로 뛰어들어서 기사님한테 말걸었던거라고 하니까
기사님이 검은색 닥스훈트는 옛날에 키웠던 강아지인데 5년전에 무지개다리 건넜다네..
그러시면서 내가 위험하게 졸면서 운전하니까 깨워주려고 나타난거같다고 눈물훔치심..
근데 진짜로 나랑 친구 모두 술마시고 정신 또렷한 편은 아니어서 그 강아지 아니었으면
기사님이 졸고 계시는것도 몰랐을거임
평소에도 강아지 좋아하는데 어렸을때 키웠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 건넌 이후로
이별하는게 무서워서 강아지 못키우는 입장에서 존나 슬펐음
내릴때 기사님이 돈 안받겠다했는데 12만원 나온거 나랑 친구가 억지로 15만원 드리고 왔음
몇놈은 졸음운전하는 택시기사 왜 신고 안했냐고 할텐데 난 그렇게까지 할 마음 없고 가족중에 택시기사분도 있는지라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음ㅅㄱ

강아지 보고싶노 ㅠ
좋아 이런거..
아따 3만원 벌었다 검둥아 오늘도 잘했어
ㅅㅂ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ㄴ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ㅂ - dc App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ㅅㅂ ㅋㅋㅋㅋㅋㅋ - dc App
술술 잘 읽히고 감동적이야 짤에 강아지가 원글이 키우던 강아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