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디씨눈팅만 하다가 글올려본다.
가끔 술마시거나 당직설때 애들 무섭게 하려고 얘기하는 가위썰 풀어볼게.

2008년 땐가 아파트 전세살았던곳에서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위에 눌렸다.
그 아파트가 1층 공동현관에는 비밀번호 입력해서 입출입하는 시스템이고 각 세대 호출도
가능한 평범한 방범구조였음.
내가 어릴때 흡연을 일찍 접해서 그날도 학교에서 돌아오고 담배하나 피우고 라면한봉

끓여먹고 거실 소파에서 낮잠때리고 있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라 18~19시까진 집이 비었음

근데 1층 중앙현관에서 호출벨이 울리더라고
소파에서 일어나서 들여다보고 "누구세요?"하니깐 대답도 없고
ㅅㅂ뭐지 하는순간 얘가 딱 고개를 들었는데 눈코입이 없어.
"내집에서 나가", "내집에서 나가", "내집에서 나가" 이지랄하는거 보고
꿈에서 깼다.

그다음날도 그냥 하교하고나서 담배한까치 피우고 라면하나끓여먹고 소파위에서
낮잠때리는데 누가 우리집 현관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더라
난 종교권유나 신문구독 뭐 이런건줄 알고 또 "누구세요?" 하니깐
어제 그 달걀귀신이 "내집에서 나가", "내집에서 나가", "내집에서 나가" 이러더라고

이게... 맨처음에는 1층 중앙현관이고 그 다음꿈에선 집현관 바로앞 초인종 누르고
지랄난거잖아?
그래서 1주일정도는 담배피고 라면끓여먹고 낮잠도 안자게 되더라고
괜히 자고싶으면 일부러 티비보거나 잡지보게되고
당연히 소파 위에 눕거나 앉지도 않았다.

1주일정도 지나니깐 괜찮겠지 라는 생각에 라면까지는 그 루틴 그대로 반복했다.
근데 왠지 거실소파에서 자면 좆될것 같아서 내방침대에 누워서 낮잠을 잤는데

ㅅㅂㅋㅋㅋㅋ그게 잘못된게
생전 처음 ㄱㅏ위에 눌려서 정신은 말짱한데 몸이 안움직이는거야
근데 나는 지금 눈을 감고있지만 그 눈코입없는 놈이
내방 천장에 얼굴만 빼꼼히 내놓고 날보면서 쳐웃는게 느껴져

갑자기 천장에서 얼굴만 내려오더니만
내 발, 배위, 얼굴, 귀, 상하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내집에서 나가", "내집에서 나가", "내집에서 나가", "내집에서 나가", "내집에서 나가"
이러더라고

어릴때 문방구에서 팔던 몇백원짜리 딱좋아 시리즈라고 아는지 모르겠는데
그 시리즈 중에 무서운게 딱좋아라는게 있다
거기에 '가위눌리면 새끼손가락을 움직여서 깰 수 있다.'라는게 생각나더라고

그 달걀귀신이 옆에서 나가나가나가 이러고 있는동안 새끼손가락만 움직이는 생각만 했다
갑자기
"야" 이러면서 새끼손가락을 쥐어잡는데 그때 가위눌린거 풀려서 정신없이 집밖으로 뛰쳐나갔다

그이후론 딱히 가위눌린적 없고 귀신같은것도 본적 없거니와 매우 건강하게 살고있는데
같은놈이 연속 3번 꿈에나와서 나괴롭힌거 14년동안 기억할만큼 불쾌한 꿈이였음

글쓰기보다 말하는걸 잘해서 썰이 재밌었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내가 가위눌린썰은 이게 전부다.







사진은 커여운 실거리사격장 댕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