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한창 선풍기 끼고 살던 여름 오후 1시 쯤이었나.
무서운 이야기 틀어놓고 눈을 감으니 5분도 안돼서 슬슬 선잠에 빠지려는 찰나에! 급 가위로 변화구..


본인은 낮잠자면 거의 90%는 무서운 꿈 꾸거나 가위에 눌리는데
그 날도 그 움직일 수 없는 개ㅈ같은 느낌에 얼른 풀고 자야겠다고 생각하던 순간 어디선가 바람이 느껴짐.
당연히 선풍기 틀고 자서 그러려니 했다가 생각해보니까 난 항상 선풍기를 다리 쪽으로 해놓고 자는데 바람 방향이 뭔가 이상한거임.

뭔가 천장에서 수직으로 얼굴 방향으로 불어오는 느낌?

선풍기가 얼굴 쪽으로 돌아갔나 싶고 궁금하긴 한데 난 이상한 걸 보고 싶지 않았기에 가위눌렸을때 보통 절대 눈 안뜸.

근데 가위가 죽어도 안풀리고 답답해서 눈 떴더니
시발 내가 누워있으면 어떤 수염나고 입찢어진 아저씨가 그대로 내 몸 위에 차렷자세로 엎드려서 고개만 들고 호~~~ 이렇게 얼굴 바로 앞에 갖다대고 바람 불고 있더라. 눈은 시발 가운데로 모아가지고 내 얼굴에 집중한 것처럼. 뭐 갖은 지랄해서 풀고 일어나긴 했음.

이상한데서 바람 불면 귀엽게 눈 꼭 감고 처자셈.
난 꿈꾸면 기억나는대로 메모에 기록하는 습관 있는데 오늘 오랜만에 적어놓은 거 보다가 생각나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