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때 불침번 서다가 겪은 일임.
당시 계절은 겨울이었고, 새벽에 탄약고 경계근무 서다 온 사람들이 복귀해서 몸 녹인다고 국물 라면 많이 먹을 때였음. 우리 중대는 평소 냉동, 라면을 먹을 때 중대 내 휴게실을 이용했고, 근무자들도 마찬가지였음.
그래서 당직사관은 불침번들에게 항상 근무자들 라면 취식하고 정리 깨끗이 하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지. 만약, 깨끗이 정리가 안되면 라면취식 금지령 내린다고 주의를 주곤했음.
근데 내가 전입하기 이전부터 내려온 괴담이 하나 있었음. 대부분 부대에 하나씩 있잖아? 우리 중대 괴담은 예전에 휴게실에서 병사 한 명이 죽었다는 썰이었음. 대충 요약하면 코골이가 심각해서 같은 생활관 사람들이 도저히 같이 못지내겠다고 건의해서 잠만 휴게실에서 따로 재웠다는거임. 휴게실에 파티션 뒤에 침대가 하나 있었거든. 근데 거기서 혼자 잠을 자다가 무호흡증으로 죽었다는거. 코골이 진짜 심한 사람들은 자다가 죽는 사례가 있는데, 그 병사도 혼자 자다가 숨 막혀 죽은거임. 근데 말년병장, 간부들 말로는 그 일은 실화가 맞지만 부대에서 쉬쉬하게해서 함부로 입을 못연다고 하더라.
솔직히 우리 동기층, 후임층들은 저 괴담을 믿는 사람은 몇 명 없었음. 걍 애들 놀려준다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한거지. 그리고 내가 동기와 불침번을 서던 날, 우리 근무 시간이 대강 2시 쯤이었음. 우리 시간대 초소근무자들은 돌아와서 라면을 먹고선 자러갔고, 우리는 귀찮아서 나중에 끝날 때 즈음 확인하자하고 설렁설렁 근무를 섰지.
그러다가 까먹어버린거지. 근무교대 한 5분 전인가? 그제서야 휴게실 확인해야한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휴게실로 뛰어갔지. 다음 번초가 선임들이라 털릴까봐 엄청 뛰었던 거 같다.
그리고 난 혼자 휴게실로 들어가서 불을 켰고, 테이블이 깨끗한지 눈으로 싹 흝고 있었음. 그런데 파티션 뒤에 침대가 있다고 했잖아? 침대 위에 발이 있었음. 존나 하얀 발. 파티션에 가려져서 발만 보이는 상황이라 발의 주인이 누군지는 안보였음. 일단 난 놀래서 바로 불을 껐음. 당시 난 일병 초때라 그래도 아직까지 쫄아있을 때였음. 혹시 간부나 선임이면 어떻게해.
일단 난 최대한 잠을 안깨우려고 조심히 나와서 문을 닫았고, 동기한테 가서 "야 ! 휴게실에 누구 주무시는데? 그럼 저기서 이전 근무자들은 라면 먹은거야?" 물어봄. 우리는 부랴부랴 그런 인수인계사항이 있었나 열심히 찾았음. 만약 우리가 놓친거면 진짜 좆된거잖아. 그런데 그런 인수인계는 없었음.
후번 선임 근무자들은 "왤케 시끄럽게하냐, 뭔데 지랄하냐?"고 우리한테 지랄했고, 난 휴게실에 누가 자고 있는데 그런 인수인계 사항이 없어서 어떻게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음. 그랬더니 선임이 행정반에 가서 당직사관한테 물어본다하더라?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당직사관이랑 나와서 휴게실로 향함.
난 내가 잘못봤는데 일이 커진건가? 조마조마하면서 따라갔음. 그리고 우리가 휴게실에 가니까 발을 커녕 아무도 없더라? 뭐 결과야 뻔하지. 근무 졸면서 서냐? 휴게실 확인은 왜 좀 전에 했냐? 존나 털렸지. 나랑 동기는 걍 존나 죄송하다고 그 일은 마무리됨.
근데 내가 겪은 일로 뭔가 중대원 사이에서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생겼는지 새벽에 라면취식하는 인원들이 엄청 줄어들었음.
당시 계절은 겨울이었고, 새벽에 탄약고 경계근무 서다 온 사람들이 복귀해서 몸 녹인다고 국물 라면 많이 먹을 때였음. 우리 중대는 평소 냉동, 라면을 먹을 때 중대 내 휴게실을 이용했고, 근무자들도 마찬가지였음.
그래서 당직사관은 불침번들에게 항상 근무자들 라면 취식하고 정리 깨끗이 하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지. 만약, 깨끗이 정리가 안되면 라면취식 금지령 내린다고 주의를 주곤했음.
근데 내가 전입하기 이전부터 내려온 괴담이 하나 있었음. 대부분 부대에 하나씩 있잖아? 우리 중대 괴담은 예전에 휴게실에서 병사 한 명이 죽었다는 썰이었음. 대충 요약하면 코골이가 심각해서 같은 생활관 사람들이 도저히 같이 못지내겠다고 건의해서 잠만 휴게실에서 따로 재웠다는거임. 휴게실에 파티션 뒤에 침대가 하나 있었거든. 근데 거기서 혼자 잠을 자다가 무호흡증으로 죽었다는거. 코골이 진짜 심한 사람들은 자다가 죽는 사례가 있는데, 그 병사도 혼자 자다가 숨 막혀 죽은거임. 근데 말년병장, 간부들 말로는 그 일은 실화가 맞지만 부대에서 쉬쉬하게해서 함부로 입을 못연다고 하더라.
솔직히 우리 동기층, 후임층들은 저 괴담을 믿는 사람은 몇 명 없었음. 걍 애들 놀려준다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한거지. 그리고 내가 동기와 불침번을 서던 날, 우리 근무 시간이 대강 2시 쯤이었음. 우리 시간대 초소근무자들은 돌아와서 라면을 먹고선 자러갔고, 우리는 귀찮아서 나중에 끝날 때 즈음 확인하자하고 설렁설렁 근무를 섰지.
그러다가 까먹어버린거지. 근무교대 한 5분 전인가? 그제서야 휴게실 확인해야한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휴게실로 뛰어갔지. 다음 번초가 선임들이라 털릴까봐 엄청 뛰었던 거 같다.
그리고 난 혼자 휴게실로 들어가서 불을 켰고, 테이블이 깨끗한지 눈으로 싹 흝고 있었음. 그런데 파티션 뒤에 침대가 있다고 했잖아? 침대 위에 발이 있었음. 존나 하얀 발. 파티션에 가려져서 발만 보이는 상황이라 발의 주인이 누군지는 안보였음. 일단 난 놀래서 바로 불을 껐음. 당시 난 일병 초때라 그래도 아직까지 쫄아있을 때였음. 혹시 간부나 선임이면 어떻게해.
일단 난 최대한 잠을 안깨우려고 조심히 나와서 문을 닫았고, 동기한테 가서 "야 ! 휴게실에 누구 주무시는데? 그럼 저기서 이전 근무자들은 라면 먹은거야?" 물어봄. 우리는 부랴부랴 그런 인수인계사항이 있었나 열심히 찾았음. 만약 우리가 놓친거면 진짜 좆된거잖아. 그런데 그런 인수인계는 없었음.
후번 선임 근무자들은 "왤케 시끄럽게하냐, 뭔데 지랄하냐?"고 우리한테 지랄했고, 난 휴게실에 누가 자고 있는데 그런 인수인계 사항이 없어서 어떻게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음. 그랬더니 선임이 행정반에 가서 당직사관한테 물어본다하더라?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당직사관이랑 나와서 휴게실로 향함.
난 내가 잘못봤는데 일이 커진건가? 조마조마하면서 따라갔음. 그리고 우리가 휴게실에 가니까 발을 커녕 아무도 없더라? 뭐 결과야 뻔하지. 근무 졸면서 서냐? 휴게실 확인은 왜 좀 전에 했냐? 존나 털렸지. 나랑 동기는 걍 존나 죄송하다고 그 일은 마무리됨.
근데 내가 겪은 일로 뭔가 중대원 사이에서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생겼는지 새벽에 라면취식하는 인원들이 엄청 줄어들었음.
재밌네요. 보통 군대 괴담은 초소나 뭐 근무 장소, 생활관에서 많이 나오는데 휴게실에서 나와서 굉장히 새로웠고, 무엇보다 '하얀 발' 여기서 좀 소름 킬링 포인트가 들어온 것 같습니다. 진부한 군대 괴담이 아닌, 나름 신선한 괴담이었어요. 10점 만점에 7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