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때인가
비오는 날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음
자전거 길이 있는 긴 길 따라서 가고 있는데
우비였는지 후드티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모자 뒤집어쓰고 검은 마스크를 쓴 덩치 큰 남자가 내 옆쪽으로
길에 들어서는게 보였음
아는 사람은 아니었고 마스크도 썼지만 대충 얼굴이 익었는데
몇번 길 다니면서 스쳐지나가면서 보고 그랬던 것 같음
동네에 하나씩 있는 좀 이상한 사람 그런 느낌으로
근데 얼굴이 약간 다운증후군끼가 있다고 해야하나? 싶은 느낌에 안경썼는데 도수가 좀 쎄고 살집좀있고 그런 얼굴이었음
아무튼 비도 오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하교를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은 아무도 안쓰고 있는 마스크를 혼자 쓰고 있고 우산도 없이 비 맞아서 축축한채로 걸어가는걸 보니까 뭔가 쎄했음
살인의 추억 마지막에 비오는 기차터널씬 분위기 비슷했음
나는 혼자 하교하고 있었고 내 뒤에는 아무도 없고 살짝 앞에서 그 사람이 하교하는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그 앞에는 같은 학교 여학생들 무리 몇몇이 삼삼오오 걸어가고 있었음
근데 그사람 손을 보니까 짱돌을 들고 있는거임?
손에 돌 들고있는거 보고 안그래도 정신이 불안해보이는 인상인데 어쩌지 얼만 타고 있었는데
그사람이 뭔가 결심한듯 순간적으로 걸음을 재촉해서 3보 정도 걷더니 돌을 냅다 던지는거임 여자애들 있는 쪽으로
그러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지 왔던 아파트 단지 방향으로 도망갔음
근데 정말 다행으로 누가 맞진 않았음
나도 놀라고 내 앞에 있던 애들도 놀랐는데 다친 사람은 없어서
그냥 그러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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