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길지도 않은 내용임.
친구가 중학교시절 가족이랑 같이 중국에 여행을 갔음.
가이드가 안내해주는 단체여행이었고 할머니들 여럿이랑 합쳐서 전체 20명정도 되는 규모.
문제는 얘가 여행 싫어하고 겁도 많은 새끼임. 그래서 사람 바글바글한 중국에 여행객까지 몰리니까 스트레스가 좀 쌓였나 봄.
이상한 일은 둘째날인가 샛째날(자기도 까먹음)쯤에 일어났음.
그날 일정이 좀 빡센데다 가이드랑 여행객끼리 마찰도 있어서 정신적으로 지쳐있었음.
그렇게 피로 쌓인 상태로 일정 끝내고 호텔 들어감.
하루종일 찝찝했으니 가족들 순서대로 샤워하기 시작.
자기차례되서 화장실 들어갔음.
샤워 끝내고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엘리베이터 밸을 누르고 있었음.
뭔 개소리냐고 했는데, 자기도 모른데.
그냥 갑자기, 중간 과정이 삭제된것마냥 자기가 엘리베이터 문앞에 있었다는거임.
엘리베이터 벨도 눌려 있었음. 윗층 방향으로.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으니 본인이 눌렀을텐데, 자기는 전혀 기억이 없음.
엘리베이터 도착하고 문 열리기 직전, 뒤에서 엄마가 급하게 자기 부르길레 뛰어갔다고 함.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음.
이게 뭔 일인가 했더니 걔네 가족도 뭔 일인가 싶었다고 함.
자기 누나 말로는,
'다 씻고 누워있는데 갑자기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들어왔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가족은 모두 집 안에 있으니 누가 들어올 리가 없다. 그래서 화장실을 봤는데 너가 없어져 있었다.'
바로 엄마 깨워서 동생 없어졌다고 말하니까 엄마 화들짝 놀라서 바로 문열고 뛰쳐나감.
나가보니까 그새끼가 멀뚱멀뚱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거임. 버튼 눌러놓고.
아마 스트레스때문에 몸이 허해져서 그런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음.
피로해서 몽유병이 걸린 걸 수도 있고.
그 이후에도 가족여행 몇 번 간적은 있는데도 중국때 말고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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