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딩 때 반에 좀 특이한 애가 있었음
목소리가 잘 안 나오는 친구였음
병인지 뭔지 이유는 잘 모르는데 말하면 항상 쉰소리가 남
만약에 귤을 달라고 하면
골룸처럼 쉰 목소리로 “큐울… 춰어…” (귤 줘) 이런 식임
그 때 우리가 고학년이었으면 다같이 친하게 지냈을텐데
초1, 8살이다 보니까 목소리 이상한 거 가지고 놀렸음
만지면 옮는다 이런 소문도 돌고 아무튼 되게 질나빴음
그 친구는 별명이 골룸이었음
그래서 걔는 가뜩이나 소심했는데 더 소심하게 변함
반에서 말도 거의 안 하고 구석에 박혀서 앉아 있었음
그러다가 어느날 일이 터짐
한 달에 한 번 오는 행사, 짝 바꾸는 날이 온 거임
당시 우린 제비뽑기로 자리 배정을 했음 ㅇㅇ
형평성을 위해 한 번 정해지면 무조건 한 달 짝꿍해야됨
반에 좀 뚱뚱하고 ㅈㄴ 시끄럽고 까부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여태까지 그 친구랑 짝이었음
드디어 짝 바꾸는 날이 돼서 두근두근 하고 있었겠지?
근데 짝꿍이 한 번 더 된 거임
걔가 그 자리에서 아!!! 싫어요!!! 이러면서 책상을 내리침
선생님이 진정시키고 혼내다가 억지로 짝꿍 시킴
그렇게 서로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앉아 있다가
오후에 청소 시간이 됨
청소 시간에는 선생님이 나가 있다가 검사하러 나중에 옴
청소 시간에 선생님이 안 계시니까 애들이 따돌림을 시작함
그 뚱뚱한 애한테
너 진짜 불쌍하다 ㅠㅠ 괜찮아? 하면서 대놓고 편들어주고
아 왜 우리 친구들한테 피해주냐고! 하면서 망신 줬음
그러자마자 그 조용하던 애가 갑자기 필통에서 자를 꺼냄
그러더니 그 뚱뚱한 애한테 달려들었음
그리곤 그 자로 목을 존나 때리고 막 긁었음
뚱뚱한 애는 울고불고 오줌 지리고 난리나고
여자애들 소리지르고
태권도 다닌다는 남자애들은 말리려고 뜯어냄
애들이 3-4명은 붙어서 뜯어말렸는데 안 됨 ㄷ ㄷ
그 마른 애한테서 그런 힘이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음
후에 여자애들이 선생님이 불러와서 겨우 뜯어냄
커터칼이 아니라 그냥 15센치 자라서 큰 상처는 안 났는데
목이 팅팅 부었고 트라우마도 씨게 남았겠지
그 일이 있고 나서 둘 다 학교에 안 나옴
무섭진 않을 수도 있는데 난 저 당시 너무 무서웠음
참고로 저번에 편의점 출소 손님 썰 쓴 사람이야
자주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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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젤 무섭습니다 ㅜㅜ 현실에서 저도 학교다닐때 사시미 가져온 아이가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