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이였다.


90년대생들은 거의 다 한번씩은 응시해본 시험이 있을거다. 연합고사


연합고사 끝나고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몇주인지는 솔직히 기억은 안나지만 존나 자유였었다.


연합고사 끝나고 유난히 친했던 친구 3명이랑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옆반에 얼굴 좀 삭은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가 새벽에 피시방을 하면 옆에 있는 아저씨들이 음식도 사주고 엄청 예뻐해준다는 말도 안되는 쌉 구라를 쳤는데


나는 한번도 새벽 피시방을 해본적이없어서 믿었다. 그래서 한번 그 기분을 느껴보기 위해서 친구 3명이랑 새벽피시방 계획을 세운거다.


금요일날 아침일찍 가면 돈이 감당이안되고 8시나 9시 처럼 늦게가면 알바생이나 피시방 사장이 우리 얼굴을 기억하고 민증 검사하러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리 얼굴을 까먹을만한 시간 오후 3시에 피시방을 들어갔다. 다행히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었고 비회원 로그인을 하기위해 카드 한장을 챙기고 냅다 뛰었다.


라떼 중딩때 피시방은 흡연석 금연석 나뉘어져있는 피시방이 몇 없었고 죄다 흡연석인 피시방이 존재했을 시기였다.


그렇게 친구 3명 나 포함 4명에서 제일 구석탱이에 들어가서 쪼르르 앉아서 게임을 시작했다.


그때는 친구들이랑 개간지 나는 솔저오브포츈이라는 게임을 즐겼다. 물론 부모님 명의로 판거지만 아무튼 그 게임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대망의 9시 55분 컴퓨터에서는 10대들은 집으로 꺼지라는 방송이 나오고 우리는 심장을 조여 매면서 최대한 대가리 좀 숙이고 게임을 진행했다.


알바랑 눈 마주치면 무조건 민증 검사한다는 두려움에 대가리를 거의 키보드에 쳐박고 게임을 했었다,.


그러다가 10시 3분 드디어 꿈에 그리던 새벽피시방에 입성하나 싶었는데 저쪽 멀리서 알바생 하나가 우리쪽으로 슬검 슬검 다가오더니 민증좀 보여달라고하는거다.


^^ㅣ발.... 우리는 최대한 짱구 굴려가며 오후에 피시방에 입성하고 눈 안마주치려고 대가리 숙여가며 게임했는데 역시 우리가 중딩이라 몸도 외소하고 ㅈ밥처럼 생


겨서 학생인걸 한눈에 알아본것같았다.


그렇게 죄송합니다 연발하고 후불제 돈 내고 나왔다. 그렇게 10시 20분.. 존나 할건 없는데 집에는 들어가고싶은마음이 전혀없었다. 집에 들어가면 무조건 잠을 자야


하니까 솔직히 밤샘하면서 놀고싶었었다. 부모님한테 전화 안왔냐고 궁금해 하는 디씨인들을 위해서 말해주겠다. 당연히 친구집에서 잔다고 구라박았지.


친구 전화번호 적고 가라고 했고 친구들이랑 서로서로 이친구 저친구 집에 잔다고 하고 친구 부모님한테 전화오면 구라칠 계획도 애초에 다 판을 벌려놓았다.


그런데 정작 전화오진 않더라.


그렇게 친구들끼리 할거없어서 동네 아파트 놀이터 정자에서 서로 학교에 대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 하다가 교복을 입은 여자 남자 무리들이 놀이터에 오는거다.


누가 봐도 미래 룸나무와 배민라이더 같더라 담배 피고 침 뱉고 죤나 무서워서 그 자리를 피했다.


그렇게 아무 의미없이 걷고 또 걷다가 사거리쪽에 노래방이 하나 보이는거다. 


그때가 정확히 기억난다 12시 25분이였다 30분때 서로 집가자고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정확하다.


노래방이 노래방은 새벽에도 출입이 되는줄 알고 친구들끼리 갔다.


노래방 위치는 B1 지하 1층이였고 유리문이였는데 유리문에 비치는 모습은 그냥 엄청 어두컴컴했다.


간판은 빨리 오라고 번쩍 번쩍 거렸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서 문을 열어보니까 문이 열리더라.


그래서 계세요? 저기요? 하면서 물어보니까 카운터에서 어떤 할머니가 슥 오더니만 몇명이세요? 라고 물어보는거다.


그렇게 4명이라고 말하니까 1번방 제일 큰방을 주길래 왠떡인가 싶어서 바로 갔다.


내가 알기론 거기는 퇴폐는 아닌것같더라.


아무튼 그렇게 1번방에 갔는데 모니터는 켜져있는데 불은 하나도 안킨? 복도도 불을 하나도 안켰다. 새벽에 노래방은 원래 불을 안키고 좀 음침하게


하나 싶어서 친구랑 나랑 노래방의 대명곡 버즈의 가시를 한소절씩 부르고있었다. 근데 친구 한명이 오줌이 마렵다고 일어서서 나가라고 문 앞에 서있는데


그냥 계속 서있는거다. 아무 동작도 없이 그냥 서있는거다. 우리는 노래 부른다고 정신이없었고 노래가 끝난뒤 자리에 앉으려고 보니까 문옆에 친구가 서있는게


보여서 화장실 안가고 저기서 뭐하나 싶어서 물어보니까 친구가 어디를 엄청 응시하면서 벌벌 떨고있으면서 바지 밑으로는 오줌이 뚝뚝 떨어지더라.


그래서 우리는 오줌싸개라면서 엄청 놀렸는데 친구는 아랑곳하지않고 어디에 홀린듯 계속 밖만 보는거다.


노래방 문이 어떻게 되어있냐면 문에 조그마한 창문같은게있다. 그 창문을 계속 보는거다.


그래서 좀 걱정돼서 왜그러냐 막 흔드니까 그제서야 갑자기 어...어어.. 이러면서 우리 집에 가야할것같다면서 그러는거다,


우리들은 니 오줌쌌다고 뭐하냐고 물으니까 친구는 계속 집에 가야한다는말만 하는데 말만 그렇게 말하고 아무 동작도 안취하고 있었다.


이게 그 사람들이 말하는 너무 무서워서 몸이 굳은? 그런 상태인것같았다. 그래서 친구 한명이 그애를 데리고 앉히고 뭐가 있길래 그러냐 하면서


그 친구도 창문을 보는데 저게 뭐야 하면서 더 자세히 보려고 창문에 얼굴을 가져가대는 순간 어 씨발 저게 뭐야 하면서 어 씨발 씨발 욕만 하는거다.


그 친구도 뭔가 이상하다고 막 지랄 발광을 오지게 떠는거다. 솔직히 그때부터 개 쫄리기 시작했다. 창문을 보면 ㅈ될거같긴한데 솔직히 너무 궁금해서 나도 창문을


바라 보니까 1번방 바로 맞은편에 4번방이 있다. 그 방 탁자 위에서 어떤 물체가 흐물흐물 하는거다. 잘 안보여서 나도 창문에 좀 더 가까이 대기 보니까


어떤 할아버지가 진짜 온몸을 꺽으면서 춤을춘다고 해야하나? 예를 들어 사람의 발은 뒤로 접히지 앞으로 접히진않는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절때 접히지 않는곳이


막 접히면서 조그마한 소리도 들리더라 빠드득 빠드득 자세히 들어보니까 그 뼈소리 낼때 나는 소리있잖아 그 소리가 조그마하게 들리길래 나도 엄청 놀래서 저거


뭐냐 씨바 씨바 친구랑 똑같은 행동을 취하고있었다. 저거 뭐냐 이러면서 그때 드는 심정이 무슨 심정이였냐면 큰소리를 내면 저기 할아버지가 우리방으로 올것같은


진짜 뉴스에 내 이름을 뜰거같은 너무 무서운 느낌이 들길래 친구들이랑 최대한 소리 안내려고 문을 엄청 살살열고 토끼걸음? 아니다 그냥 진짜 포복하는 자세로 누


워서 기어갔다 그때는 더럽고 뭐 그딴거 신경 1도 안쓰인다 그냥 기어서 갔다. 그렇게 기다가 카운터에서 얼마인지 몰라서 일단 나한테 있던 돈 13400원을 다 올려놓


고 문을 여는 순간 카운터에서 할머니가 벌써 가세요? 라고 묻는거다. 그래서 저희가 빨리 가봐야 할데가 생겨서 가야할것같다고 하면서 빨리 나가려고했는데


할머니가 의미심장한 웃음? 솔직히 너무 어두워서 하나도 안보였다 그냥 내 생각에 웃음기가 있었던것 같다. 서비스 더 줄테니까 더 놀다 가라는식으로 우리를


붙잡으려고하는데 그때 노래방에서 문이 열리는소리 끼이익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다. 그때 그냥 모르겠다 싶어서 냅다 존나 뛰었다. 그리고는 친구들끼리 서로 말 한


마디도 안하고 그냥 눈만 서로 마주보고 서로 집으로 그냥 미친듯이 뛰어갔다. 나도 그냥 냅다 존나 뛰었다. 솔직히 그 뛸때 아무생각도 안들었다 그냥 뛰어서 집에 빨


리 가는게 안전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집에 와서 씻지도않고 바로 방에 들어가서 이불덮고 벌벌 떨었다. 그때 시간이 아마 4시쯤이였을거다.


그때 너무 무서워서 폰 후레쉬도 안키고 그냥 폴더 열어서 그 빛을 이용해서 뛰었는데 3시 4 50분? 정도 였을거다. 대략 4시라는 생각이든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떠는것도 잠시 집에 오니까 안심이 되서 그냥 그렇게 잔것같았다.


덜그럭 덜그럭 소리에 잠에서 깼다 어머니가 밥을 짓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진짜 엄청 안심이되서 그냥 엄청 울었다. 진짜 엄청 서럽게 울었다,


내 울음소리에 엄마도 놀래도 자고있던 아버지도 일어나서 왜그러냐 막 그래서 있었던일을 말씀하시니까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너가 부모님한테 거짓말 쳐서 하늘에서 너희들을 혼낸거라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게 오후가 되고 그 사건이 점점 잊혀질때쯤 친구 한명한테서 전화가 와서 거기를 다시 한번 가보지않겠냐고 물었다.


난 솔직히 가기싫었다 무서운곳을 굳이 갈필요는없었다. 그런데 친구가 그냥 가자는거다 솔직히 그 이유를 아직도 모른다. 성인이 되서 물어보니까 그 친구는 그냥


웃으면서 몰라 그냥 궁금해서? 그랬던것 같다 라면서 말했었다. 그렇게 내가 다른친구들을 부르려고 전화했지만 다들 안간다고 했기에 나랑 그 친구랑 둘이서만 갔다


지하실에 내려가니까 그때 친구랑 나랑 바로 다시 집으로 뛰어갔다.


노래방은 맞는데 철문으로 닫겨있었고 흰색 바탕에 빨간 선 두줄이 사선으로 그여있는 간판에는 폐업이라고적혀있었다.


옆에 쓰레기도 엄청 많이 쌓여있었고 문 앞에는 물같은게 있었다. 거의 다 굳긴했지만 얼마안된 그런 물자국 이였는데 자세히 보니까 오줌같더라.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솔직히 좀 오래된 일이고 해서 좀 많이 까먹었지만 짱대가리를 굴려서 어떻게든 글을 적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