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돌비라디오 듣는데 뭔가 제가 군대시절에 실제 겪은 제 과거 경험담을 공유하고 싶어 공유드립니다.
일찍 퇴근했는데 듣기만 하는건 재미가 없어서 본인 실제 과거 경험담을 풀어 드리니 그냥 재미로 보시고 미신이나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해서 작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내용을 글재주가 없어서 허접한 전개에 대하여 양해부탁드립니다.
이 얘기는 같은 기간에 같은 부대 복무자있으면 본부중대 통신반장(당시 하사), 타중대 병사 중 해당일 위병소 근무자 일부만 알고있는 얘기입니다.
때는 군대 시절 일병말일때 였습니다.
2009년 07월, 12사단 51연대 1대대에 소속되어 본부중대 통신병으로 군생활을 하고있었고 GOP 09월 교대 전 기존의 구막사를 마지막 기수로 사용하고 기존의 구막사를 철거하기 전에 05월 ~ 07월까지 부대 앞 갈대밭에 임시 컨테이너를 수십게 설치를 하게되었습니다.
본 글쓰니 당시 공병대 공사가 지원에 자주 투입되었고 공사가 종료되고 아폴로 눈병이 유행하여 당시 눈병이 옮아 부득이하게 격리가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전 구보 후 동시에 해당 눈병으로 눈에 진물이 나오는 장병(당시는 용사라 칭하였음)들은 구막사 노래방 옆에 쪽방에 7명이 동시에 격리되기로 예정되었습니다.
문제는 다른 중대에 옴환자가 동시에 발생하게 되어서 재수없게 옴 환자를 격리할 공간이 없어 눈병 환자들은 임시 컨테이너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생활복을 입고 컨테이너를 갔는데 나빼고 6명은 군복을 입고 컨테이너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다른 중대는 똥군기 아직도 잡나?" 이런 생각을 하며 침낭에 누워서 멍만 때렸습니다. 부대 자체가 다른 중대는 직급과 관계없이 무조건 아저씨고 한달 동기로 운영되는 부대라 사실 별 신경을 안쓰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기 전 기존의 6명은 격리중인데 밖으로 나가서 밥을 날라주는 취사병 후임한테 쟤들 뭔데 나가냐고 물어보니 사전에 GOP 올라가기전 가족 방문 일정이 사전에 결정되어 유행병 기간이지만 대대장이 외박을 허락해줘서 6명은 일요일 오후에 부대 복귀를 한다는 겁니다.
충격적이게도 구막사와 10분 거리에 그것도 전기도 하나 안들어오는 컨테이너에 그것도 혼자 격리가 되었습니다. 당시 당직 사관이 저희 통신반장이라서 저녁 밥을 날라주면서 자기가 위병소 근무자들한테 교대마다 너 문제 없는지 확인할 테니까 걱정말고 있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1년의 군생활 중에 일병말 휴무도 눈병때문에 미뤘는데 외박나간 애들이 부럽기도하고 올만에 단독으로 혼자 조용한 곳에서 누구의 눈치없이 있는게 묘하게 기분이 좋기도 해서 취사병 후임이 PX에서 과자 몇개 심부름 해준 과자를 먹으며 누워있었습니다.
당시 군대 시계 G샥을 구매하고 쓰고 있어 시간을 정확하게 기억하는데 밤 10시가 되었을때부터 위병소 근무자들이 후레쉬로 창밖에서 제가 컨테이너에 있나 없나를 확인하고 위병소를 가고 반복하였습니다. 낮잠을 너무 많이 자서 그런지 아니면 눈이 아파서 그런지 잠이 안와서 그냥 누워서 혼자 과자를 집어먹으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위병소 근무자가 3번쯤 교대되었을때(2시간마다 교대) 새벽 2시 후레쉬 빛에 놀라서 잠을 설치게 되었습니다. "아저씨 양심없냐고 밤에 자꾸 후레쉬 비추지 말라고" 짜증이 나서 한마디하고 다시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눈을 감자마자 생각해보니까 위병소 근무자는 사수/부사수 2명으로 단독으로 제가있는 갈대밭 컨테이너에 와서 빛을 비출때 2명이서 확인했어야했는데 1명이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살짝 위병소 교대자 마다 후레쉬 비춘게 짜증났는데 혼자 와서 불비치는거보니 사수가 대충 업무하려고 부사수한테 시키고 자기는 오지도 않았다고 생각해서 마침 이핑계로 다음 교대때 후레쉬는 비춰서 확인하지 말고 월광(달빛)으로 그냥 확인 좀 인수인계 하라고 전달할 겸 한마디 했습니다. "아저씨 사수 어디있어요?"
근데 이미 확인만하고 갔는지 대답이 없는겁니다. 어차피 접촉만 안하면 밖에서 담배도 피고 하던 상황이라 밖으로 나가서 위병소 교대자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멀리서 저 멀리 전주(전등) 밑 사수한테 걸어가는게 보여서 속으로 '아 좀더 빨리 말하고 부탁하는 건데' 이렇게 생각하고 컨테이너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월광(달빛)이 너무 밝아서 '잠은 다잤다' 이렇게 생각하고 월광(달빛)이 밝아 격리때 가져온 소설책을 펼처 새벽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3페이지 ~ 5페이지? 오래되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데 조금 뒤에 창밖 월광이 가려지는게 느껴졌습니다. 한권의 소설책을 다봐갈쯤 아무생각 없이 그림자 진 창밖을 봤는데 그림자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심장이 철컹해야한다고 해야하나 갑작이 그림자가 보여서 놀랐는데 다시 차분하게 위병소 복귀자가 확인하러 왔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다시 책을 읽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건 한권의 소설책을 다 읽었는데 그 그림자가 창밖에서 사라지지 않는 겁니다. 이게 왜 느껴졌냐면 월광이 좋아서 소설책을 읽으려고 하는건데 그림자에 월광이 가려져서 책을 읽기 거슬리고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도대체 뭔데 안가고 계속 있지 생각하고 책을 쥔 자세로 컨테이너의 창문쪽으로 일어나서 걸어가 창밖에 가까이 몸을 움직이며 그림자를 자세히 봤는데 그림자가 긴머리를 날리는 겁니다.
이게 뭐 제가 민간인이었으면 그냥 아 밖에 사람이구나 하겠지만 복무중인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그중에서도 부대는 주소도 없는 군사 분계 지역의 격오지 중에 격오지의 대기부대에 긴머리??? 그때부터 손발이 안움직이는 겁니다. 태어나서 책읽다 가위눌리긴 첨이라(가위 자체도 아직까지 그때가 유일함) 예전에 티비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가위 풀린다는 말에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손가락도 안움직이는 상황에서 어떻게는 움직이려고 낑낑 거렸는데 운이좋았나 부들부들 움직이려 안간힘을 써보니 손가락이 움직인게 아니라 보고있던 책이 제 허벅지에 떨어지는 충격에 가위에서 풀렸습니다. 가위가 풀리고 속으로 '와 시바 무섭다 아 혼자 못있겠다고 당직사관한테 말하러 지통실(지휘통제실)에 뛰가야겠다. 진짜 혼자서는 죽어도 못잔다. 이렇게 마음 먹고 침낭과 소설책을 챙겨서 컨테이너에서 나오자 마자 아까 부사수 혼자 시킨 사수가 대기하고 있던 5분 정도 거리에 전주(전봇대) 전등 쪽으로 뛰어갔습니다.
군대 생활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월광이 밝으면 밤이라도 멀리있는 곳이 시야가 탁트인 것 처럼 진짜 잘보입니다. 월광 덕에 혼자 부대로 무작정 뛰어가는데 뭔가 이상한 겁니다. 전주가 2개인 겁니다. 거기는 구막사 철거전에 임시 설치로 허허벌판(갈대밭)에 있고 애초에 길이없고 컨테이너 진입로에 등이 없어 제가 꼴에 전자기기기능사가 있다고 05~07월 컨테이너 공사때 전주하나 만들어 두었던 겁니다. 분명 1개만 있어야할 전주가 2개가 있는 겁니다.
그냥 숨도차고 아까 가위도 눌리고 사실 무서워서 눈물도 좀 흘리고 그래서 눈병 때문에 눈에서 진물도 같이 나오는 상황이라 끈적한 진물 때문에 시야가 뿌얘졌나? 잘못봤나? 생각하고 눈병이지만 무서워서 눈을 쌔게 비비며 전주로 달려가며 다시 전주를 바로 보았는데 거짓말이 아니라 아까 가위눌릴때 본 긴머리 그림자가 전주 옆에서 한쪽 손을 들고 좌우로 흔드는 겁니다.
태어나 처음이었습니다. 온몸이 찌릿하다는 느낌? 태어나 처음 가위 눌리고 태어나 처음 뛰어가다 기절했습니다.ㅋㅋ 웃기겠지만 진짜 손흔드는 그림자보고 머리에서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기절했습니다.
다행이 다음날 아침에 위병소 근무 교대자에게 당시 얘기를 들어 알게되었지만 멀리서 교대때라 제가 컨테이너에 격리하고 있어 잘자고있나 확인하러 오다가 제가 멀리서 컨테이너에서 뛰쳐나와 갈대밭에서 뛰어나오는 모습을 보고있다가 처음에는 격리자가 달밤에 미쳐서 뛰다가 넘어졌다 생각했다고 합니다ㅠㅠ
그래서 격리자 확인해야하는 그 위병소 교대자 2명이 저한테 다가가고 있는데 제가 한참동안 아무 미동도 없었다는 겁니다. 그때서야 덜컥 제가 넘어져서 문제가 생겨 쓰러진건가 생각이들어 빠르게 저에게 둘이 뛰어 갔다고 합니다. 문제는 저하고 위병소 근무자 사이에 아무것도 주변에 없는 전주(전등) 바닥 그림자에서 전주를 중심으로 손이 나와 흔드는 모습을 보고 위병소 2명이 완전 놀라서 한명은 저에게 빠르게 달려와서 제 빰을 때려서 깨워 반쯤 걸쳐서 지휘통제실로 뛰고, 다른 한명은 제가 넘어지면서 떨어뜨린 침낭이랑 소설책든 군용가방을 들쳐메고 뛰었습니다.
제 진정 못하고 얼굴도 아픈데 눈앞에 그 미친 손이 바닥에서도 움직이는게 눈앞에 보여서 C발C발 눈물콧물짜고 욕을하며 여자그림자가 손흔드는 전주를 지나쳐 지휘통제실에 도착했고 통신반장(하사)이 그날 당직사관이라 도착하자마자 제가 횡설수설 욕까지하며 말을하니까 옆에 교대자 위병소 근무자가 "혼자두면 안될 거 같습니다. 당직사관님 진짜~ 말도 안되지만 저희도 똑같이 이상한 걸 보았습니다. 진짜 입니다. 아무도 없는데 사람손 그림자가 움직이는게 보였습니다." 이렇게 얘기해 주었습니다.
통신반장이 어이없어하지만 저는 혼자 미쳐서 욕을 중얼거리고 있고 위병소 근무자는 눈물에 사색이되어 진지하게 얘기하니까 당직사관이 "눈병이고 뭐고 군인 혼자 자게 하는거 자체가 애초에 말이 안되었던 거였다. 너희다 그냥 닥치고 생활관 가서 바로자 그리고 오늘일 잊어 알겠어?" 이렇게 한마디하고 저는 본부중대 생활관에 복귀하였고 위병소 근무자는 다른 중대로 복귀하고 이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다음날 기상 방송이 나오자마자 위병소 근무자와 제가 호출되어 대대장과 소대장 통신반장이 입단속을 시켜서 복무가 끝나는 날까지도 그때의 일을 비밀로 지켰습니다. (이유는 전염병 격리자를 외박보냈다는 사실과 전염병 격리자를 아무리 GOP 교대 전 특수한 상황이라고 해도 혼자 부대에서 벗어난 산속의 컨테이너에 단독 격리 상황을 만들고 그 격리자 관리를 위병소 근무자가 2시간 교대때만 점검하는 문제에다가 그중 저포함 위병소 근무자가 귀신인지 헛것인지 모를 것까지 본 상황에 이와 별개로 새벽 산중에 저는 단독으로 격리장소를 벗어나 부대 밖을 돌아다닌 이런 얘기가 외부나 부대안에서 나오면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싹다 징계감이라 비밀로 하게되었습니다.)
후일담으로 그때 생활관에서 별도 격리가 불가능해서 안대를 양쪽눈에 차고 밥먹을때는 한쪽만 빼고 3일 정도 쌍안대 눈격리라는 미친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림자 귀신 본 얘기는 같은 부대 근무자에게 전역할때까지 절대 얘기는 하지않았구요. 10년이 넘었지만 당시에 도움주신 타중대 위병소 아저씨 2분이 이글을 보시고 제가 기억나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돌비라디오만 듣다보니 왠지 대부분이 픽션같아서 제 실제 경험담 공유드립니다. 뭐 크게 무섭지는 않지만 초자연적인 현상을 본 얘기라 다음에 빨리 퇴근하게되면 같은 부대에서 GOP 올라가고 나서의 2가지의 간접 체험담까지 작성하겠습니다.
노잼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잼있네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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