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거 읽을때 트는 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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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내가 고등학생 2학년, 2008년 겨울이었어
고3까지 얼마 안 남았고 다들 공부에 한창이었지
그 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야자 시간이었는데,
밥을 많이 먹었는지 언어영역을 풀다 꾸벅꾸벅 졸고 있었어
한 이십분쯤 졸았을까?
갑자기 뒷골에 서늘함이 느껴지면서 잠이 확 깼는데,
일어나 주변을 보니 한 절반 정도는 다들 엎어져서 자고 있더라..
공기까지 조용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교실 안에는 적막이 흘렀어
무심코 교실 안에 걸린 시계를 보려는데
앞문 윗쪽 창문에 뭐가 하얗게 생긴게 좌우로 움직이고 있더라고
대충 이렇게 비슷하게 생긴 문이였는데
알 사람도 있을법한데 문 위쪽에 작은 창이 있거든??
밤이 되면 복도가 깜깜해서 창문도 컴컴한데
뭔가 허연 손같이 생긴 게 왔다갔다 하더라
그것도 천천히 좌우로 움직이는 걸 똑똑히 봤음
처음에 잠이 덜 깨서 그런가 보다 하고
뺨을 때린 다음 다시 고개를 돌려서 보니 사라졌더라
뭐지 이러면서 그냥 넘겼는데 자꾸만 생각이 나서 무서운 거야
그런 기분 알아? 뭔가 잘못 봤는데
분명 선명하게 봐서 잘못 본 게 아니라는 기분
첫 야자 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옆 반에 있던 친구에게 달려가서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도 하얀 다리가 좌우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봤었다고..
나는 앞문 쪽 에서 손을 봤고
그 친구는 뒷문 쪽에서 다리를 본거야
자기는 잘못 본 거라고 생각해서 얘기는 안 했는데
내가 손을 봤다고 하니까 얘기해주더라
그 날 이후로 야자시간 공부하려면 자꾸 떠올라서
야자시간엔 절대로 앞문은 안쳐다봤어
당시 학교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서 이 이야기는 금방 퍼져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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