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명작] 병철이 이야기 - 공포이야기 갤러리 (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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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거 역사 버전 패러디 이야기임. 이걸 바탕으로 패러디해서 제작해봄.
이런 일로 인해 그날 내가 각종 상소를 처리하던 곳은 창덕궁이었다.
남은 상소들을 마저 전부 처리하면 곧바로 잠자리에 들기 위해서였다.
그날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부엉이가 시끄럽게 울던 밤이었다.
태종 대왕께서는 그토록 부엉이 울음소리가 무서웠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서였을까? 그날따라 난 부엉이 울음소리가 꽤나 무서웠다.
정철은 평소 글을 잘 쓰는 유쾌한 신하다. 대왕마마(명종)의 친구였던 신하였고,
여러번 당쟁 관련해서 시끄럽게 굴긴 하지만 그 근간은 강직하고 충성스러운 신하다.
그러한 정철이었기에 최근 나는 그로 하여금 승정원 승지 자리를 해보라고 하였고,
평소 관직을 많이 거절하던 그는 간만 내 제안을 받고 승정원 승지가 되었다.
그리고 그날은 그가 야근을 하던 날이었다.
"전하! 신 정철이옵니다!"
또다시 목소리가 들린다. 분명 목소리는 정철의 목소리다.
허나 뭔지 모를 위화감에 나는 말하였다.
"여봐라! 대관은 듣거라! 이 사람이 승정원 승지가 맞는 지 확인하거라!"
"전하! 신 정철이옵니다!"
"여봐라! 대관은 어디 있느냐!"
"전하! 신 정철이옵니다!"
위화감은 더더욱 커졌다. 나는 대관을 불렀지만, 저 목소리는 그저 같은 목소리로 "전하! 신 정철이옵니다!" 라고 말하였다.
마치 굳이 대관 부를 필요도 없이 이 목소리가 내가 부른 그 정철이 아니라고 확인해주는 듯이.
"네 이놈!! 닥치지 못하겠느냐!!"
나는 내관을 열심히 불렀지만 그저 침묵만이 나에게 돌아왔다.
그저 나는 계속 문을 쳐다보면서 극으로 치닫는 공포를 경험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쿵쿵 쿵쿵 쿵쿵쿵쿵!!
"으힉! 이히히힉! 이히히히히히힉!"
어느새 방문이 크게 흔들렸다. 마치 누군가가 두드리듯이.
문은 열리지 않았으나 계속 흔들렸고, 동시에 계속해서 미친듯한 웃음소리는 들려왔다.
마치 부엉이 울음소리처럼.
기담))송강 정철이 이야기 - 전하, 신 정철옵니다 2 - 공포이야기 갤러리 (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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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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