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한 번 돌비 라디오 글 썼다가 아는 스님 무당 썰 썼던 사람인데 오랜만에 와봤어


다름이 아니라 딱 오늘 새벽에 겪은 일인데 어제 비가 진짜 많이 왔거든


아 여긴 부산인데 어디라 하긴 그렇고 그냥 주택가에 살아


여기 터잡은지 2년정도 됐고 이웃주민들 주변 상가들 이미 다 친해져서 잘 지내고 있고


가끔 주차문제 무단투기 이런걸로 딴 사람들하고 싸움 나곤 하면 우루루 몰려와서 나랑 같이 싸워줄 정도로 사이도 좋고 잘 지내고 있음


우리집은 3층에 한세대고 1,2층도 한세대씩 살아


내가 이사오기전까진 가~끔씩 뭐 어디서 나는지도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가 한 번씩 들렸고 검은 형체가 보일듯 말듯 안보이는 적이 있었다


이런걸 못 견디고 3층 집주인이 집을 내놓고 간 거다, 이사하기 전까지 꼭 비밀로 해달라해서 어쩔 수 없이 말 못했다


이런 말을 내가 이사오고 한 2주쯤 지나서 했었거든, 난 그런걸 여기와서 본 적도 없고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


생각해보니 내가 우리 엄마 돌아가시고 엄마 유품들 (내 키만한 호랑이 그림 액자, 달마 액자들, 수 많은 염주들) 하나도 안 버리고


우리집 거실이며 어디며 아예 무교인 마누라도 만족할 만큼 다 인테리어 잘 어울리게 걸어뒀어


호랑이는 거실에만 두마리고 내 방엔(같이 쓰는 안방,옷방,내 컴터며 책자 놓은 가끔 혼자 자는 내방 이렇게 방 3칸임) 호랑이가 네마리야


옷방엔 아무 것도 없고 긴 염주 몇개 정도 걸어놨고 내가 호랑이를 좋아하고 마누란 부엉이를 좋아해서 안방엔 부엉이가 많아


두서없이 쓰느라 설명을 잘 못하긴 하는데 아무튼 달마는 내 방이랑 거실(참고로 현관문 열고 들어오면 거실이 바로 보임)에만 있거든


일단 내가 이사오고 나서 그런 일이 아예 없다고 1,2층 집 사람들이 말했고 집들이 식으로 놀러왔을때 이미 다 봤으니까


진짜 저 물건들때문에 더이상 안보이나? 라는 생각도 들어서 나한테 남는 염주같은거 얻어갈 수 있냐 했었는데 (이 두집 다 무교)


어지간하면 주겠지만 엄마 유품들이라 그건 힘들다 미안하다 그랬고 그 사람들이 용궁사 (부산 해운대에 있는 큰 절) 가서 염주를 사왔더라


그래서 집 곳곳에 걸어뒀고 1,2,3층 다 집주인들이라 우리끼리 협력해서 집 근처에 태양열 조명 같은 것도 N/1해서 이쁘게 잘 꾸미고


화분이며 비 맞아도 멀쩡한 플라스틱 액자같은 거 사서 달마 그림도 몇개 걸어놓고 그렇게 살고 있어


아무튼 잘 살고 있는데 딱 오늘 새벽에 내가 더위를 좀 많이 타는 편이라 내 방 창문은 거의 열어놓고 있는데


비가 오니까 빗물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만 열어놓고 게임하는데 이어폰을 끼고 디코하면서 하는데 자꾸 이상한 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같이 게임하는 친구들한테 뭔소리냐 그랬고 당연히 아무도 안들리는데 왜 너 혼자 그러냐 뭐라뭐라 하는데 아무리 봐도 이상해서


잠시 게임 한판 쉰다고 너네끼리 돌려라 하고 좀 보는데 소리가 계속 나는게 아니라 중간중간 여자 소리가 응~ 응~ 아~~~ 하면서 나는 거야


안방을 가보려 했는데 괜히 문여는 소리에 자고 있는 마누라 깰까봐 안갔어


밖을 완전히 보려고 방충망 창문을 완전히 열고 봤는데 소리가 나는 장소를 계속 쳐다봤는데 아무 것도 안 보였음


그러고 아 뭐야 왠 미친년인가 하고 게임 할라고 다시 앉았는데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듯 했고 게임 진행하기가 힘들 거 같아서


이건 좀 아닌 거 같아서 안방 문을 열고 마누라한테 갔는데 열자마자 마누라가 우와 하면서 탄성을 질렀음


내가 왜 그러냐 했더니 자꾸 무서운 소리나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있었다 그러길래


아니 그럼 나 안자는 거 뻔히 알면서 내 방에 오지 왜 혼자 그러고 있었어? 이러니까 이불을 걷고 밖을 쳐다보는 거 조차 무서웠고


방에서 여보! 하면서 부르기도 무서웠다고 하면서 약간 울먹였음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일단 컴터 끄고 오늘은 같이 자자 하면서


같이 화장실 가서 둘다 쉬싸고 이제 안방에 들어갔는데 밖에서 또 여자가 응~ 응~ 거렸음


열받아서 새벽이고 뭐고 창문 열고 욕박을라고 열었는데 자세히 묘사는 안되고 보일 정도로 희미한 여자 형태가


멀리뛰기할때 도입부 하듯이 다리 하나 하나를 쭉쭉 뻗어서 앞으로 천천히 뛰는거야


저건 뭐지 귀신인가 싶었는데 그 순간에 나랑 눈이 마주 쳤는데 진짜 나를 원망하는 표정으로 날 쳐다 보더니


다시 반대쪽으로 뛰고 그걸 몇 번 반복하다가 사라졌어


근데 빗방울이 나름 굵었는데 분명 사람이면 그 빗물을 맞아야 하는데 여긴 가로등이 많아서


그 비가 약간 그 형체를 통과하고 땅에 고인물에 튀는 것도 다 보였어


아무튼 그렇게 끝났고 아침 되니까 2층 집에서 올라와서 벨 누르길래 문 열었더니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올라왔음


이사람도 그걸 본거야 참고로 2층은 혼자사는 50대 아주머닌데 아침까지 잠을 못잤대


그리고나서 1층집도 올라왔는데 그 사람도 봤고 그 사람은 뛸때마다 쿵쿵 거리는 진동도 느껴졌다는 듯이 말했어


이건 아무리 봐도 이상해서 우리 집 옆에 대져있는 차주한테 전화해서 그 각도에선 무조건 찍히는 각도라서 블박 좀 보여달라했는데


블박보니까 아무 것도 없었어, 근데 소리는 찍혔어


일단 이상해서 그 뒤에 있던 소나타 차주한테까지 전화해서 블박 얘기하니까 " 너 그 여자 확인할라고 그러제? " 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어찌 알았어요? 햇더니 그 여자 너네 건물에 살던 귀신이라고 말하는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 이 글을 쓰는데도


머리가 쭈뼛쭈뼛 선다, 암튼 알겠는데 블박 좀 보여달라해서 점심쯤에 만나서 확인했는데 아무 것도 찍힌 것 없고 소리만 찍혀있음


답답해 하니까 내 건물 옆옆 블럭에서 장사 오래한 사장님이 그 여자 원래 저집 2층에 살았던 사람 딸내미라고


이제 조용해서 다들 쉬쉬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다시 또 나타났나보네 어휴 라고 말씀하셨어


내가 그래서 자세히 말해달라니까 2017년쯤에 우리집 2층에 살던 중년부부 딸이 있었고 중학생이었는데 뭐 안좋은 일 겪고 자살했다


그러고나서 두 부부는 집을 내놓고 다른 곳에 이사를 갔다 근데 그 뒤로 가끔 비올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났고 심지어 점쟁이도 불렀다


근데 점쟁이를 몇 번 불렀는데 다 어리둥절해 하고 그냥 갔는데 그 중 한명은 우리 건물 가르키면서 "저집 사는 처녀네


근데 사연이 많이 안좋아 집을 들어가고 싶은데 열쇠며 뭐며 다 바껴있고 자기 가족도 없으니까 밖에서 저러고 있지" 라는 말을 했다더라


그때는 1,2층은 사는 사람이 있었고 3층 집주인은 월세를 내놓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비오는 날만 되면 그 골목에서 그런 소리가 났데


어느 순간부턴 비가 오지 않아도 3층에서 여자 소리가 가끔씩 났고 진짜 사람이 걷는 것 처럼 아주 가끔은 3층에서 층간 소음도 나서


몇 번이나 올라와봤지만 이미 잠겨있는 문에 누가 들어갔을리도 없고 집주인도 연락해보니 부동산이던 집주인이던 누가 온적도 없다 했어


그래서 2층 사는 사람이 (지금 2층 집주인) 그 점쟁이한테 연락 해서 한 번 와달라했고 그 점쟁이 피셜로는


"그 소녀가 3층에 들어 가서 혼자 살고 있다. 원래 살던 2층을 가고 싶어 하지만 지금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있어서 그냥 3층에 간 거 같다"


라는 말만 해줬고 다른 해결은 마땅히 하지 않고 그냥 갔다는 거야


아무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3층은 월세로 누가 계속 들어는 왔는데 항상 계약기간 못채우고 다들 나갔고


처음엔 3층 집주인도 1년 안채우면 안된다 보증금에서 월세를 까겠다 이런식으로 나왔었는데


자꾸 반복이 되다보니 이사람도 인지를 하고 집을 싸게 내논거야 그래서 누가 사서 들어오고 다시 팔고 또 누가 오고 이게


4번이 반복 됐는데 내가 4번째인거지, 하긴 생각해보면 집 평수도 존나 큰데 이 가격이 첨에 말이 안된다 생각은 했었어


뭐 그냥 주택가니까 싸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이거였던 거야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해결은 못했어 근데 내가 전 글에 썼던 가끔 인사하러 마누라랑 애 데리고 간다는 그 친한 무당한테 전화를 했는데


그 사람이 내 얘길 듣더니 그동안 3층 살던 사람들은 그 귀신 괴롭힘에 못 이겨서 나간 거고 지금 너는 내가 굳이 말은 안했지만


"내가 항상 너랑 니 가족들을 위해 신께 기도하고 있다, 그런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너네 집 안을 보면 귀신이 견딜 수가 없겠네 ㅋㅋ

걔가 너한테 쫓겨나서 다시 밖에서 방황하고 있는 거잖아. 살던 곳을 니가 내 쫓아냈으니 니 눈 보고 그런 표정 지을만하지"


라고 말씀하셨고 그러고 나선


"걱정은 마라 너네 집 절대 못들어 간다. 그리고 비 오는 날이라 비오는 날.. 비가 또 언제 오지? 소나기라도 좋으니

전화기 항상 대기 시켜놓고 일기예보에 비 뜨는 순간 바로 전화때려. 내가 날라가줄께 달래서 위로 올려 보내줄께"


라고 하셨음. 일단 이 무당은 그냥 나한텐 최강의 전사같은 분이라 난 무조건 믿고 있는데


비 올 날만 기다리긴 마냥 답답하다


긴 글 읽느라 고생 많았어.. 이 걸 믿든 말던 자유지만 굳이 이 익명 게시판에 내가 이렇게까지 시간 써가며 굳이 거짓말 할 이윤 없어..


일단 후기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으면 일 다 해결 보면 다시 글 쓰러 올게


혹시 중간중간에 의문이 들거나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