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K는 어릴때부터 물건을 학교에 잘 놓고 오는 편이었다.
신발주머니같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숙제같은 나름 중요한 물건까지 학교에 맨날 놔두고 와서
어머니께 혼나는게 일상이었다.
그날은 경찰과 도둑을 놀이터에서 시원하게 한판 조진 뒤 아오오니 게임을 할 예정이었다.
경도가 끝나니 오후 7시. 아오오니 게임하기 딱 좋은 시간이었다. 한판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떄 사건이 터졌다.
옛날에 키즈폰이라고 기억날 거다. 어린이용 코딱지만한 씹구린 핸드폰이었다.
그때는 앵간하면 애들은 다 키즈폰을 갖고 있었다. 나도 하나 있었고...
아오오니 게임을 해야하니 K는 어머니께 늦게 들어간다는 전화를 주기 위해 본인의 키즈폰을 찾았다.
"어?"
키즈폰이 없다.
사실을 부정하듯이 K는 몇번이고 가방을 뒤져 폰을 찾았지만 그렇다고 없는 폰이 생길리는 없었다.
폰이 아무리 찾아도 나오질 않자 모두 아오오니 게임은 안중에도 없고 K의 잃어버린 폰을 찾기 위해 샅샅이 흩어져서 폰을 찾았다.
그렇게 K의 키즈폰을 찾기 위해 경찰과 도둑을 했던 장소를 5번쯤 돌았을때 K가 탄성을 터뜨렸다
"학교에 두고 온거 같다!"
그렇다. 이 병신련은 평소 학교에 숙제 놓고오는걸로는 모자라서 지 폰까지 쳐 놓고 왔다.
한참 폰을 찾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8시.
심지어 다음날은 주말이다 보니 야밤에 학교에 폰을 찾으러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K는 이대로 집에 가면 엄마한테 혼난다고 우리에게 찡찡거렸다. 약간 눈물이 찔끔 난게 보였었던거 같다.
이쯤되니 몇몇애들은 엄마가 부른다는 이유로 한둘씩 빠졌다. 야속하게도 내 엄마는 나를 따로 부르지 않았고 남은 사람은 나와 K를 포함해 5명.
친구는 남은 아이들에게 만약에 자기 폰을 찾으면 떡볶이를 사주겠다고 공약을 걸었고 모두 학교에 가서 폰을 찾자는 분위기였다.
거절하면 씹새끼가 될거같은 분위기였다. 솔직히 떡볶이도 좀 끌려서 그냥 가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떡볶이를 먹고싶은 약간의 욕심과 함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5명과 함께 어두운 학교 담장에 도착했다.
학교 담장은 가볍게 넘고 학교 운동장으로 왔는데
불이 꺼진 학교를 보니까 마음을 먹었어도 여전히 무서워 보이더라
K한테 어디에 놔두고 온거 같냐니까 지하실 들어가는 입구 옆에 놓고온거 같단다.
아니 ㅅㅂ 폰을 거기 왜 놔두냐고 물으니 나름 사정이 있었다.
그날 K는 미술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 학교는 평소 미술시간에 물감으로 뭔가를 하면 항상 그 지하실 입구 앞에서 말렸다.
그곳이 유독 바람이 더 부니 마니 했었던거 같다.
K는 미술 시간에 그린 그림을 말리려고 그곳에 놓다가 폰까지 같이 놓고온 모양이었다.
지하실로 가야한다는 소식에 우리는 겁을 먹었지만, 그래도 지하실 입구는 항상 샤따로 닫혀있었고
지하실 안으로 들어가야한다는것도 아니니 후딱 폰만 챙기고 떡볶이 얻어먹을 생각에 싱글벙글했다.
학교 안으로 들어갈라 하는데 처음부터 난관이었다.
자물쇠로 학교 문이 잠가져 있어서 어떻게 들어갈지 감도 안잡혔다.
근데 어떤애가 근처의 창문을 열어보니 열리는게 아닌가.
지금 생각해보면 문까지 자물쇠로 잠그는데 왜 창문은 안잠가놨는지 참 의문이다.
어쨌든 열렸으니 모두 그 창문을 통해서 들어왔고, 지하실 앞으로 다같이 손잡고 갔다.
지하실 입구에 도착하니 엥 시발 맨날 닫혀있던 지하실 샤따가 열려있었다
애들은 그걸보고 슬슬 겁을 먹기 시작했다.
ㅈㄴ 어두워서 계단밖에 안보이고 그림말리는 책장은 보이지 않았다.
나도 ㅈㄴ 겁먹어서 맨 뒤에 서있었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모두 K의 증언이다.
K가 일단 폰 주인이기에 K가 총대메고 계단 밑으로 내려가서 폰을 찾기로 했다.
K는 다른 친구의 폰을 빌려 후레시를 들고 계단을 내려가고
본인 휴대폰을 찾았고, 잡았다.
그런데 잡자마자 K 키즈폰 벨소리가 갑자기 ㅈㄴ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K피셜 엄마에게서 온 전화였을거 같다고 한다.
K는 개놀라서 후레시를 키고있던 폰을 떨궜는데, 그때 후레시가 위쪽으로 바라보게 떨궈져서 불빛이 천장을 비췄다.
K는 떨군 폰을 줍다가 후레시 때문에 눈이 부셔서 위를 바라봤는데..
천장에 사람같은게 붙어있었다고 한다.
K는 너무 놀라서 소리를 마구 지르며 폰같은건 챙길 틈도없이 지하실 계단을 쿵쿵거리면서 올라왔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리는 벨소리가 울릴때부터 이미 도망가고 있었다... K가 소리를 존나 지르니까 우리도 덩달아 놀라서 죽어라 달렸다.
들어왔던 창문을 통해 5명 모두 꾸역꾸역 나오고
운동장까지 도망나온 후에야 우리는 간신히 진정할수 있었고, K의 이야기를 들은 우리는 놔두고 온 폰들을 다시 찾으러 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나중에 우리끼리 저게 대체 갑자기 왜나온건지에 대해 의논을 해봤는데,
가장 말이 되는 주장은 '샤따가 열려있어서 그 틈사이로 뭔가가 기어나오지 않았을까?' 이다.
월요일날 등교를 하고 나서 다른애들 다 모아서 지하실 입구로 가봤는데 K의 폰은 커녕 떨궜던 친구의 폰도 사라져있는 상태였다.
나는 K가 그냥 헛것을 본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폰은 경비아저씨가 주웠겠지...
물론 그날도 엄마랑 같이 잤다.
재밌으면 개추 부탁한다. 유튜브 올릴만하냐?
공음 갤에도 올려줘라
ㅇㅋ
글자수 제한떄메 안올리가는데 버그임?
그런게 있나? 잘 모르겟는데
공포 이야기할거면 딴데스 해 - dc App
나 인것처럼 이야기 하지마!!!! 너 이상한 애구나 ?? 왜이러고 다니니 ??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