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래 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친구랑 영화 보고
근처 카페를 가서 놀려고 했는데, 근처에 적당한 카페가 없었음.
타임스퀘어도 문 닫을 시간이였는데 그 근처 카페들도 일찍 문을 닫는 분위기였던거임
그래서 나랑 친구는 손잡고 구석진 골목에 있는 룸카페를 가기로 했음
리뷰도 대부분 여자들 리뷰였고 괜찮겠지 하고 갔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예쁘다 히히 하고선 우리둘을 따라오기 시작했음
처음엔 오해인가 싶었지만 그래도 괜히 쫓아오는게 신경쓰여서
룸카페가 있는 건물로 후다닥 들어갔음
처음엔 카페가 2층인줄 알고 계단으로 가려했는데
계단에 붙은 그 표지판에 룸카페가 3층에 있다고 적혀있어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엘베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딱 돌아서니까 1층에 그 할아버지가 두리번거리고 있었음
그래서 친구랑 조용히 다시 계단으로 올라가서 룸카페로 도망침
2시간정도 카페에서 죽치다가 나갈때는 다른 사람들 나갈때 일행인척 같이 나왔음
근데 그 할아버지 그때까지 카페 건물 입구에 쭈구리고 앉아있더라
나중에 알고보니 영등포에 창녀촌이 있었다고 함.
아마 창녀촌을 자주 애용하던 할배가 그 근처 다니는 젊은 여자는 다 창녀라고 오해한게 아닌가 싶음
그때 우리 옷차림이 창녀같았거나 그런건 아님
한명은 청바지에 야상 뒤집어 쓰고 있었고, 한명은 청바지에 과잠 둘다 운동화 신고 있었거든.
미친노인네...
2.
대학때 자취 한번 하는게 꿈이였는데
집이 대학이랑 가까운 바람에 자취는 꿈도 못꾸고 있었음.
그러다가 친구가 언제부턴가 자기 자취방에 와서 자고 가라고 하는거임
무섭다, 무슨일이 있다. 이런얘기도 안하고
걍 자기 혼자 자면 심심하다고 와달라고 함
그래서 학교에서 늦게 공부하고 친구네 집에서 자고 간다고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외박을 윤허해주지 않아서 결국 집으로 돌아감
그 후로도 친구가 자기 집에서 자고 가란 요청을 몇번 했는데
번번히 집으로 끌려들어옴
그러다가 친구가 자기가 진짜 무서워서 그러는데
오늘은 우리집에서 재워주면 안되냐고 하는거야
그때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는데
친구의 집은 지방이였고 한달에 2번정도 본가에 내려갔다고 함
그런데 처음엔 잘 못느꼈는데 뭔가 돌아와 있으면 누가 자기 방에 들어왔다 나간것 같은 기분이 들더란거야
옷장이 좀 열려있는것 같기도하고
정리해둔 속옷도 좀 흐트러진것 같고
친구는 괜히 무서워서 집주인한테 요청해서 보조잠금장치도 달아달라 요구했고
집주인은 처음에 현관문에 구멍 뚫린다고 거절했다 함.
그 후에 몇번 더 누가 다녀간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주말 뿐만 아니라 학교를 다녀온 이후에도 누가 다녀간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함
그러다 나한테 재워달라고 하기 며칠 전
집에 와보니 변기에 똥싸고 물 안내리고 간것이 발견됨
;;;무슨 개새끼도 아니고 똥을...
친구는 무서워서 캐리어에 당장 입을 옷을 싸고 학교에서 지내기 시작했는데
우리 학과는 워낙에 야작(밤새 작업하는일)이 잦아서
과실에 침대를 두고간 선배도 있고, 샤워실도 있었음
그래서 친구는 거기서 며칠간 지내다가 교수님한테 학교에서 먹고사냐는 꾸지람을 듣고 쫓겨날 위기에 처했는데
다시 자취방에 돌아가기엔 너무 무서웠다는거임
진작에 부모님한테 알렸어야 하지 않나 싶었지만
자취 하는거 돈도 많이 드는데 걱정까지 끼치기가 죄송스러웠대
그래서 일단 우리집에 불렀고 우리엄마아빠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함
사정을 들은 우리 엄마아빠가 아무리 그래도 이런건 부모님한테 알리는게 맞다
못하겠으면 아줌마가 해줄게 해서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친구네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또 한번 설명했고
지방에서 올라오신 친구 부모님이 한바탕 하셨음
경찰한테도 연락해봤지만 그냥 순찰 강화를 해주겠단 식으로밖에 대답을 듣지 못했고
집주인이 제일 수상했는데, CCTV도 없다 보조잠금장치도 못달아준다로 일관함
빡친 친구와 친구 부모님은 보조 잠금장치 왜 안달아주냐 안달아줄거면 방 빼겠다 했고
친구는 방을 새로 구할때까지 우리집에서 같이 지내기로 함
우리는 속으로 그 자취방 집주인(대머리였음)이 범인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건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나중에 친구하고 얘기하다가 그때 왜 부모님한테 바로 알리지 못했냐 하니까
집이 천안인데 천안에서 서울은 맘만 먹으면 오갈 수 있는 거리라서
부모님이 자취방 빼라고 할까봐 그랬다고 함..ㅋㅋㅋ
3.
내가 알바하던 건물 윗층에는 변호사 사무실이 있었는데
그 변호사를 선임했다가 패소한것같은 아저씨가 맨날 피켓들고 1인시위를 하고 있었음
아저씨는 거의 3개월 넘게 그 앞에서 시위를 했는데
한번은 카페가 있는 1층 여자화장실이 고장나서
2층화장실을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었음
오피스텔 건물은 1층이랑 2층 사이 층고가 높아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좀 많이 올라가야 하는데
그게 귀찮아서 엘베를 타고 가다가
하필 그날 또 이사오는 사람이 있어서 계단으로 올라감
그 건물은 계단실하고 본층 사이에 소방통로가 있었는데
보통 사각이라 소방통로 구석은 잘 안보고 지나다니게 된단말임
근데 그날따라 기시감이 느껴져서 확 돌아봤는데
1인시위 하는 아저씨가 저 빨간 자리에 차렷자세로 서서 구석에 서서 있었음
뭐라 말도 안하고 그냥 그대로 도망쳐서 그 후로 엘베만 탐
무슨짓을 하려고 거기서 그렇게 서있었는진 아직도 모르겠음
윤.하 콘서트 이번주에 하니까 올사람들 와.(현장예매 가능) 트.와.이.스 콘서트 역대 최다 관객수가 13,792명 기록인데, 얼마전 윤.하 연말 콘서트는 '21,708명' 기록.(출처:KOPIS) 이번에 사흘간 하는데다가 앵콜콘으로 한번 더 하는거라서 자리도 많아. 오기전에 7집 리패키지 앨범, 6집 리패키지 앨범, 4집 앨범 한번씩 듣고 와. 전부 명반들이니까 안오더라도 들어봐. 평생 남는 경험. 질문이나 할말있으면 답글달아 (내 개인적인 행위와 가수의 책임 간에는 합당한 논리적 연결성이 없어. 즉, 내 개인적인 행위가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죄없는 가수'에게 욕설, 성희롱 등을 하겠다는 건,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 중 연좌·정황 오류에 해당함. 즉, 간단한 오류이자, 악행임.)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