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니와 단둘이 산다.
우리 집엔, 가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난다.
언니는 어느 날, 자다가 누군가가 흔들어서 깼다고 했다.
“너가 그랬냐?”
아니라고 했다. 나는 그 시간에 깊이 자고 있었고, 문도 닫혀 있었다.
언니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깨고 나니까 옆엔 아무도 없었어. 근데... 분명 누군가 손으로 내 팔을 흔들었는데.”
그뿐만이 아니었다.
자려고 불을 끄고 누우면, 인기척이 느껴진단다.
눈을 떴을 때, 방 한구석에 시커먼 형체가 서 있었다고 했다.
“정말 사람이 아니라... 그냥 어둠 같은 게, 뭉쳐 서있는 느낌이야.”
언니의 말로는, 그 형체가 다가오면 아무리 소리치고 움직이려 해도 몸이 굳어버린단다.
그래서 그냥... 눈을 감고 참고 기다린다고.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어느 날은 아침에 깼는데, 누군가가 내 이름을 크게 불렀다.
언니인가 싶어 방문을 열었지만 집엔 나 혼자뿐이었다.
언니는 아침 일찍 출근했다고 했다.
또 어떤 날은, 자려고 눈을 감고 1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팔을 누가 흔들었다.
눈을 떴지만, 아무도 없었다.
문도 닫혀 있었고, 창문도 잠겨 있었다.
이사를 가도 마찬가지였다.
새 집, 새 방, 새 침대.
그런데도...
그것들은 따라왔다.
우릴 보고 있다.
늘.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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