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꿈으로 미래를 본다.
그건 그냥 “느낌”이 아니라, 너무 또렷하고 생생한 현실 같아서 깨어난 뒤에도 손에 남은 온기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처음은 할머니 때였다.
꿈에서 할머니가 나타나셨다.
부엌에서 익숙한 모습으로 나를 부르시며 웃으셨다.
“나,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고 싶어…”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셨다. 낡은 가방을 들고, 신발도 안 신은 채로.
그날 아침, 전화벨이 울렸다.
아버지였다.
받자마자 나는 입을 열었다.
“할머니… 돌아가셨어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아버지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알았니.”
2년 뒤, 다시 꿈을 꿨다.
이번엔 외할머니였다.
꿈속에서 외할머니는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계셨다.
“애비가 먼저 가버렸어… 너무 빨리 가버렸어…”
다음 날, 엄마가 전화를 받으며 울기 시작했다.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어…”
그리고, 그로부터 6개월 뒤.
이번에도 꿈이었다.
외할머니가 낯선 역 같은 곳에서 내 손을 꼭 잡고 계셨다.
“이제 난, 멀리 가야 해…
날 더는 찾지 말아라, 얘야.”
깨어난 나는 가슴이 미어져 숨을 쉴 수 없었다.
전화가 울렸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외할머니는… 그날 떠나셨다.
이상한 건 그다음부터였다.
더이상 예지몽을 꾸지 않게 되었다.
어느 날 밤, 무심코 이렇게 생각했다.
‘다들 떠나셔서 그런가…’
그 순간—
거울이 스르륵 흐려지더니,
희미하게, 아주 희미하게
누군가가 거울 너머에서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그 얼굴은 눈이 없었다.
그저, 너무도 익숙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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