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5년 전 쯤.
친구랑 술 한잔 하고 별로 취하진 않은 상태로 새벽 2시 쯤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중.
그때 이사한지 얼마 안돼서 지리를 잘 모르던 시기였음.
어느 교회처럼 보이는 건울을 지나는데 마치 중세의 성과 같은 벽이 창문도 없고 입구도 없고 끝없이 이어지는거임.
내가 이게 무슨 건물인가 입구를 찾아보겠다고 건물을 빙빙 돌았음.
한참을 돌았는데도 입구가 없고 건물 외벽만 끝없이 이어져 있는거임.
밤이라 좀 무섭기도 해서 다른날 와 봐야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집에 갔는데
10년이 지나서 찾아가봄.
그냥 조그만 교회가 있었고 입구는 바로 찾을 수 있었음.
그럼 그때 본 끝없는 벽은 잘못본건가 생각할수도 있는데 분명 한참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도 입구를 찾을 수 없는 건물이 너무 기억에 생생한 것.
가장 유력한 가설은 그냥 새벽에 술먹고 착각한건데
분명 기억이 생생하고 그렇게 취하지도 않았음.
아직도 찝찝한게 남아있다.
그거 홀린거라고 교회에 귀신이 그랗게 많데 - dc App
교회에 왜 귀신이 많아?
나도 몰라 나도 유튭에서 들은거 교회에 은근 귀신 많다고 젤 많은 곳은 산이고 - dc App
지평좌표계?
귀신은 물리적 현상이 아니고 에너지에 가깝기 때문에 지평 좌표계로 설명해야할 문제는 아님 - dc App
에너지가 물리인데?
어디서 말대꾸야!! ㅋㅋㅋㅋㅋ - dc App
에너지가 물리라고 설명해봐
사실 나도 잘 몰라 ㅋㅋㅋㅋ - dc App
암튼 난 이거 뭔지 아직도 찝찝하고 난 회으론자고 귀신 안믿고 초자연현상 안믿는데 계속 찝찝한데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어서 써봤다
너가 조현병이 아니라면 긴 꿈이나 착각 아닐까? 나도 가끔 현실같은 꿈 꾸거든 - dc App
꿈이라면 그 작은 교회도 없어야지. 다시 가 보니 그 작은 교회의 벽은 맞는데 낮에 가보니 벽을 타면 금방 입구에 도달하는데 그땐 벽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음. 아마 술먹고 착각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그때 끝없이 벽이 이어질 때의 경이로움, 공포감, 신비감은 아직 남아있다
고딕스러운게 경이감까지 드는 압도적 공포라니 ㄷㄷ 지금은 안격어서 다행이네 - dc App
맞아 고딕. 판타지 게임에 나오는 마왕의 성 같았음. 디아블로가 생각나더라
디아블로 ㄹㅇ 지릴꺼 같네 난 예전에 꿈에서 헬레이저 수도승들한테 쫓기는 꿈 꿨었는데 진짜 경기 일으키는 줄 ㄷㄷ - dc App
에너지랑 질량은 등가관계야. 지평좌표계 드립 이후로 귀신이나 영적 현상에 대해 뭔가 새롭게 설명하려는 시도는 많이 보이는데 결국 다 현대 물리법칙 하에서 적용되는거라 모순이 생길 수밖에 없음. 모종의 이유로 뇌가 일시적인 착각을 일으켰다는게 합리적인 설명임.
내가 착각해도 그걸 받아들였다면 실존하는게 아닐까? - dc App
뇌가 ㅋㅋ - dc App
니가 착각하던 순간에 '실존'하는 건 니 뇌 안에서 작용하는 전기화학적 신호전달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