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어두운 밤 학원 갔다가 할머니댁 가는 골목을 걸어가는데
진짜 딱 봐도 너무 수상한 사람 둘이 어떤 현관 집 옆에 담벼락에
붙어서 둘이 누가봐도 작당모의 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더라고
나는 그 사람들이랑 거리도 꽤 있었고 집 가는 길에 무심코 무슨 일인가.. 하면서 빤히 쳐다 보면서 걸었지...
근데 그 중 한 명이랑 눈을 마주친거임.
그러더니 그 눈 마주친 사람이 한쪽 손 뒷짐 진 채로(그당시 뒷짐에 칼 숨겼다고 생각함) 미친듯이 뛰어오는 거임.
솔직히 순간 뛰어오는 제스처 첫 포즈만 보고 달려든다는 걸 바로 알아차렸고 나도 뒤돌아서 집으로 뛰기 시작함
그 때 할머니댁 가는 중이었는데 할머니 댁이랑 우리 집이랑 5분 정도 밖에 차이 안난단 말이야?
근데 할머니 댁에는 가족들이 자고 있고 우리 집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뭔가 할머니 댁으로 가면 가족 몰살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순식간에 들어서 집으로 뛰기 시작했음
점점 뒤에 달려오는 소리가 너무 가까워져서 집에 도착한 순간 현관 문을 닫을 새도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
들어오자마자 바로 가까운 방 전신 거울 뒤로 숨었음
숨 헐떡 거리다가 현관 박차는 소리 들리자마자 진짜 숨을 참을 수는 없겠어서 아예 소리 안들리게 숨을 가다듬기 시작하면서 그 미친놈이 우리 집 제일 안쪽방을 수색할 때 몰래 뛰쳐나가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음....
일단 당연히 가까운 내 방을 먼저 들어와서 슥 보고 바로 나가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거 같더라고.(이 때 그 미친놈도 헐떡이면서 말 한 마디 없이 돌아다니는 것도 개무서웠음)
어차피 안쪽 방도 수색하고 없으면 나부터 걸리겠구나 싶어서
딱 5초만 세고 나가자... 생각했음
5...4...3...2...1
나가는 순간
방 문앞에 그럴 줄 알았다 씩 웃으면서 달려드는 거임
칼이 수십번이고 배를 찌르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동시에
난 그 자리에 쓰러졌음.
마지막에 그 미친놈은 딱 한 마디 하더라
"내가 너 죽이고 너네 엄마 아들로 다시 태어날 거야"라고.
이 말과 동시에 난 꿈에서 깼고 배가 한참이나 욱신거리고 통증이 있는 거 같더라..
이 얘기를 친구한테 나중에 얘기해보니까 너 혹시 유산된 형 있냐고 물어봤다가 소름이 쫙 끼치는 거야.
예전에 엄마가 해줬던 얘기가 딱 떠오르더라
나를 낳기 전에 유산된 형 있었는데 원래 계획이 딱 2명만 낳는 거라서 형이 유산되지 않았으면 내가 태어날 일이 없었다고..
뭐 근데 태어났고 그 꿈으로 어느정도 한 풀렸으면 됐겠지..?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