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할때 진도 좀 더 빼야겠어.


1편 링크 넣을게.

아, 그리고 기본적으로 읽는 갤럼들이 조금 덜 지겹게 느끼도록
편한 기분으로 쓰는 거라는 것 미리 말해둘게.
깊게 들어가진 않을거고... 내가 뭐 책 쓰는 것도 아니고ㅋ

아무튼.
겨울 방학이 끝나고 3월 개강과 함께 시위가 시작돼.
3월 개강과 함께 학생들은 다른 시위 구호와 함께 '어용교수 퇴진'운동을 하게 돼.
시위가 꽤 컸나봐. 
18개교 참가자 8천여 명에 달했대.
당시 문교부 장관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의 이익을 위해 어용한 사람이 있다"고 지적하며,
알아서 각자의 양심에 따라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으니까..

그 결과 당시 스스로 물러난 교수들이 무려 0명이었어.
우리의 어둠속의 자유우파 조국교수님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신건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것 같기도 해.

학원민주화의 바람은 4월 말까지 계속됐어.
마침내 4월 24일 서울 14개 대학 361명의 교수들이
학원민주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게 돼.
이 교수님들은 어떻게 됐을까.
주도적으로 참여한 교수들은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후
광주 그사건에 참여한 교수들과 함께 총 87명이 해직되었고,
이 시기에 복직했던 교수들 역시 다시 강단에서 쫓겨나게 되었어.

그런데 사실 보면 이 학생운동은 학원민주화와 관련된 것이고,
정치투쟁은 아니었그등?
정치투쟁의 불씨는 이 학원민주화운동이 진행중이었던 4월에 불거진
병영집체훈련 거부 사건'에서 시작돼.
당시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군대에 들어가
열흘간 군사 훈련을 받아야 했대.
이 군사훈련을 유신정권의 유산으로 생각했던 대학생들이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고 민주화 바람이 불자
학생들은 불합리한 훈련이라며 반발했고,
성균관 대에서 시작된 이 사건을 계기로
병영집체훈련의 폐지를 요구하는 농성과 시위가
다음 입소 차례였던 서울대, 서강대 등 여러 대학으로 확산되게 돼.

이게 어떤 의미냐면,
당시 진행되고 있던 학원민주화투쟁은 기본적으로 학내투쟁이야.
그런데 이 병역집체훈련 폐지시위는 당시의 학생운동이
학교 정문을 열고 나와 거리에서의 농성과 시위가 시작되는
트리거가 된 거그등.

그리고 1980년 5월2일, 서울대에서 비상학생총회라는게 열리게 되고,
그 전날 운영위원회가 그간의 병영집체훈련 반대 투쟁을 철회하는 대신
'계엄해제', '유신잔당 퇴진', '정부개헌 중단' 등을 슬로건으로 내건
본격적인 정치투쟁을 하기로 결정한 데에 대해 격렬한 찬반토론을 벌였어.
결국 학생들은 "더 큰 걸 얻기 위해 작은 걸 버리자"는
총학생회의 결정을 따르기로 하고,
그날 서울대 비상학생총회는 본격적으로 정치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하게돼.

투쟁초기에는 우리가 거리로 나가 시위를 지속할 경우,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는 군부쿠데타설에 따라
학내투쟁으로만 진행하는 형태였어.
당시 5월15일 대학생 총궐기에 대한 이야기가 무성했는데,
이 총궐기가 군부쿠데타의 구실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받아졌고
학내투쟁만 진행하는 것이 좋다라는것이 그 이유였지.

그런데 총학생회장의 이와 같은 결정을 뒤집어 엎게 만든 게
바로 '5.12 군부쿠데타설 사건'이야.
쿠데타설은 꽤 그럴싸했고, 이를 믿은 총학생회장단은
그날 밤 농성장의 학생들에게 몸을 피하라는 연락까지 취했어.
그런데 썰은 썰일 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그간 온건노선을 지향하던
총학생회의 주류측은 저것들 ㅂㅅ아니야? 라며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었어.

총학생회의 주류에서 밀려나게 생긴 당시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던 
심재철, 응. 우리가 아는 그 심재철 맞아.그 심재철이
"정부에서 정국을 해결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실력 행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라며 
5월 13일 까지 해결하라고 날짜를 박아버렸어.
그런데 정부가 해결을 할 수 없잖아? 전두환 몰아내라는데.
어쨌는 예정된 날 서울시내 6개 대학생 2천 5백명이 캠퍼스를 벗어나
거리로 쏟아져 나와 야간에 가두시위를 벌였고, 
일부 대학은 철야 농성에 들어가는 등
투쟁이 학생과 신군부 간의 전면전으로 바뀌게 돼.

이 시점에 북한남침설과 이유를 알 수 없는 휴전선총격전이 일어나게 되는데..

3편에서 만나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