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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네놈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겟다


무려 45살의 틀딱 나이에 조향을 시작해

저명한 조향사가 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이름은 크레이그 안드레이드(Craig Andrade).

호주 사람이고 시드니에 자신의 향수하우스를 가지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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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쨩은 원래 변호사엿다

사모펀드를 위해 일하며 기업의 인수합병을 담당했다


원래 하던 일의 특성상 멀쩡한 기업을 망하게 만들기도 하고

수많은 근로자들이 직업을 잃고 길바닥에 나앉게 만들기도 햇을 것이다


물론 아닐수도 잇음. 근데 사모펀드가 하는 일이 원래 그런 거 아님?


그래서인지 크레이그쨩은 어느 날 자신이 하는 일에 심한 희의감을 느꼇다고 한다


그리고는 유럽으로 훌쩍 떠나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마침내 도착한 곳이 프랑스의 그라스.


거기서 크레이그쨩은 그라스 조향학교의 늦깎이 수간생으로 등록한다

그의 나이 45세. 죽음이 가까운 나이엿다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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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향기를 좋아했거나 후각적인 재능이 있어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단지 이런 것도 있네 하고 재미로 시작한 것이었을 거다


그런데 변호사 출신이라 그런지 머리는 존나 잘 돌아갔다


프랑스 조향사들에게 배우면서 대화를 많이 해본 결과

그는 프랑스 조향사들이 유럽의 식물은 잘 알아도

1만 8천여 종이나 되는 호주의 식물은 좆도 모른다는 걸 깨달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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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그러면 호주 식물을 향료로 잘 개발하면 내가 1등 먹겟는데?


호주에 돌아온 크레이그쨩은 호주의 각종 식물을 수집해

그라스에서 배운대로 프랑스 전통방식으로 향기를 뽑기 시작햇다


그짓을 존나 해댔더니 아니나 다를까

유럽에는 없고 호주에만 있는 향기나는 재료가 꽤나 있었다

혹은 유럽에 있더라도 품종이 달라 다른 향기가 나는 재료.


그는 호주의 꽃과 나무와 풀과 해초를 모두 존나 향기로 뽑았다

그러면서 국뽕팔이도 시작했다


호주에는 호주에만 있는 ㄹㅇ 좋은 향기가 많아요

호주사람은 호주향기를 맡읍시다 이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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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을 시작한지 몇 년 되지도 않앗을 때

아니 정확히는 배우기 시작한지도 몇 년 되지 않았을 때


그는 호주 국립미술관의 1등 큐레이터의 부름을 받는다


그리고 호주의 향기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엇다

관객이 미술관에 들어와 킁킁대는 전시였다


그렇게 크레이그쨩은 향수산업이 아니라

예술계에서 본격적인 조향사 경력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것도 호주 예술계의 센터 중의 센터에서 시작한 셈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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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미술관 전시를 통해 그는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

예술계의 많은 팬들이 생겼다

원래 사모펀드 법률가였으니 부유층 인맥은 많이 있엇을 터.


시드니의 고급 레스토랑, 클럽, 백화점 등이 그에게 시그니쳐 향기를 의뢰햇다

그의 고객 중에는 해밀턴 호텔도 있다


그렇다 그는 호주 식물에서 향기를 제일 먼저 뽑앗다는 거 하나로

호주의 고급 프라이빗 향기시장을 사실상 독점할 수 있었다

호주의 고급 건물 곳곳에서 크레이그쟝이 만든 향기가 난다


그가 자신의 향수 브랜드인 The Raconteur를 설립한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아직은 향초와 방향제품 위주로 만들고 있다


프라이빗 프래그런스 말고 시중에 출시된 것 가운데

크레이그쟝이 만든 향수는 아직 하나 뿐이다

추 랑게 요르라는 호주 니치향수 브랜드의 TLY 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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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사가 되고 싶은 향붕이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크레이그쟝처럼 늦은 나이에 시작해도

자신의 길을 잘 개척하면 조향사로 크게 성공할 수 있다


한국에만 있는 한국의 향기를 만들면 된다

프랑스 조향사들이 모르는 향기를 개척하면 된다


훌륭한 조향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꿈과 의지, 그리고 민들머리뿐이다

머리털이 없기만 하면 조향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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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살에 조향을 시작하고도 한 나라의 원탑을 찍은

크레이그쟝의 사례는 일반적인 조향사의 경로와 다르다


시판되는 향수를 잘 만들어서 성공하고 그럼으로써 자기 브랜드를 만들고

그럼으로써 프라이빗 의뢰도 받는 조향사가 되고

그러다가 명성을 날리는 예술가로 대우받는 게 아니라


거꾸로 예술가로서 명성을 먼저 얻고

프라이빗 의뢰를 받으면서 조향을 하고

그러다가 자기 브랜드도 만들고

그 다음에 시판되는 향수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