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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한 남작: 존귀하신 여사님, 만찬이 준비됐음을 알려 드리게 되어 영광입니──


???: 정말 느리네. 너희들 귀족이란 것들은, 무슨 일을 하든 꾸물거리니까 지겨워 죽겠어.


야심만만한 남작: ……제 대접이 소홀했습니다. 부디 여사께 제가 가장 진실한 사과의 뜻을 표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 그냥 말 줄이는 게 더 낫겠다. 오늘은 도대체 몇 명이나 올 수 있지?


야심만만한 남작: 카운티 힐록 전체의 지식인들이 초청을 받았습니다, 또한 요즘 저희에게 한창 인기가 많은 대문호, 시모 월리엄스까지……


???: 시인? 듣기만 해도 재미없는데. 네가 찾기로 한 귀족이랑 상인들은?


야심만만한 남작: 물론… 물론 그들도 올 것입니다.

야심만만한 남작: 예를 들어 남부 지역의 섬유산업 선두주자인 폴레이 경, 매코이 상을 수상한 닥터 바실, 그리고 열 몇 개의 제철소를 거느리고 있는 에반스……


???: 오? 네가 말한 그 사람들, 특히 마지막 놈들, 그놈들이 전부 올 거라고 확신해?


야심만만한 남작: 예. 그들 중 일부는 이미 도착했습니다.

야심만만한 남작: 가장 귀한 손님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도시에서의 유명 인사도 몇몇 오셨습니다. 바로 여사님과 여사님 동료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죠.

야심만만한 남작: 참, 저는 또한 여사님의 요구대로 이 리스트를 만들었으니, 언제든지 보십──


???: 말은 많지만 일은 그런대로 잘하네. 됐어, 내려가도 돼.


야심만만한 남작: 여사님의 아낌없는 포상에 감사드립니다. 여사님의 준비가 다 된 후에는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저는 여사님의 도착으로 제 비루한 홀이 빛나는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지라.


???: 아직도 서서 뭐해? 말 다 끝난 거 아냐?


야심만만한 남작: 허허, 혹시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해도 되겠습니까── 가장 존귀하신 여사님,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그것은 네가 질문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빨리 꺼져.







???: 맨드레이크, 왜 그렇게 불안해 보여?


맨드레이크: 그런 수작질은 좀 작작하시지? 네가 살갑게 구니까 토 나올 것 같잖아. 아모니가 진심으로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 즈음은 누구나 다 알아.


아모니: 그래, 그럼 다른 방식으로 말해줄 수밖에 없겠네…… 그렇게 멍청하게 계속 서성거리고 있으니까 내 앞에 있는 빛을 막잖아. 난 이 귀여운 소설을 끝까지 읽고 싶다고.


맨드레이크: 흥.

맨드레이크: 네놈들 부자들은 싹다 그런 모습인가?

맨드레이크: 이렇게나 많은 악기를 놓고, 책들 몇 권을 사서, 마치 상점 앞의 창문처럼 그득그득하게 장식하지. 정작 다른 놈들은 너네들의 그 텅 빈 머릿속을 알아채지 못하겠지만.


아모니: 최소한 꾸밀 공간은 있으니까, 아무래도 안쪽에서 텅 빈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맨드레이크: 너──!


아모니: 좋아, 좋아. 너는 보아하니 잠시라도 조용히 굴고 싶지 않은 모양인데. 혹은, 그런 게 아니라, 네가 무도회에서 어느 다리를 먼저 내딛을지 몰라 걱정된다는 거라면야, 내가 널 데리고 춤을 춰줄 수도 있어.


맨드레이크: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맨드레이크: 나는 지금 거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이번에 이렇게나 많은 귀족과 재력가들이 왔는데, 만약 우리가 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면, 그때는 어디 점령하는 게 이런 작은 카운티 힐록뿐이겠어, 어쩌면 런디니움까지──


아모니: 맨드레이크, 슬슬 멈추는 게 좋겠어.


맨드레이크: 야, 지금이 시기가 어느 시기인데? 그리고 너, 그 좀 구린 책 좀 놓아둘 순 없어? 네 머릿속에서 리더랑 우리의 거사에 대해서 생각은 하고 있고?


아모니: 나는 네가 지금 이렇게 갈팡질팡 걷고 있는 걸 말하는 게 아니야. 내 말은, 네가 말하는 그런 막말들이랑, 그런 말도 안 되는 황당무계한 일의 계획을 멈춰야 한다는 거지.


맨드레이크: 지금 나더러 그만하라고 했냐? 상식적으로, 내가, 그럴 수가 있겠냐고! 이번 계획을 위해서 사람들의 배치부터, 역겨움을 참으면서, 이번 파티를 주선하기까지 내가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였는데?!

맨드레이크: 난 지금도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더블린의 불이 이 도시를 가로지르고, 우리 발아래에 있는 거대한 위선을 찢어버리는 것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맨드레이크: 반면에, 너는? 넌 그 염치없이 리더에게 속해야 할 영광을 차지한 가짜놈을──


아모니: 너, 진짜, 진짜로 입 좀 다물어야겠다.

아모니: 언제부터── 네가 리더의 결정을 대신했지?


맨드레이크: ……

맨드레이크: 쳇──


*무전음*


아모니: 응, 나야. 맞아, 우린 아직 여기 있어.

아모니: 오?



아모니: 그럭저럭 좀 재밌어졌네.


*두절음*


아모니: 보아하니, 우리가 여기서 네 그 천방지축하고 소박한 계획이 실행 가능한지 아닌지를 논쟁할 필요는 없겠어.


맨드레이크: 그놈한테서 온 소식인가?


아모니: 누군가 이곳을 알아냈어. 오늘 저녁 파티에 온 사람들은 아마도 네가 초대한 그놈들만은 아닐 거야.


맨드레이크: …군대에 있는 사람들?


아모니: 비슷해. 어쩜 좋아, 내 친구도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맨드레이크: 하, 그 면상 좀 보고 싶──


아모니: 그 스태츠 치워. 기회가 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아모니: 가자. 우리는 또 다른 일이 있으니까. 그녀에게 이 일을 맡긴다면, 아무래도 곧 좋은 연극이 만들어질 테지.


맨드레이크: 히히… 난 벌써부터 이 지긋지긋한 저택이 산산조각나 부스러져 재가 된 모습이 상상되기 시작했어.







백파이프: 대장님, 저희가 이렇게 쉽게 섞여 들어갈 줄은 몰랐네요. 저는 또 무슨……


위슬: 잠입 작전? 그렇게 해도 안 되는 건 아니지. 다만, 정문으로 걸어간다면 사람을 찾는 건 더 편해지니까.


백파이프: 제 주둔군 친구가 가져온 소식이 어지간히도 귀중한 모양입니다. 이 파티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위슬: 은밀한 귀족 파티는 항상 이런 식으로 많이 열린다── 귀족들은 때때로 초청장을 보내는 방식은 너무 상투적이라고 여기거든.

위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가 있다면, 그리고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어떠한 종류의 증표만 가지고 있어도 그 문턱을 넘을 자격을 갖출 수 있게 된 거지.


백파이프: 대장님, 대장님이 그렇게 유명한 분이라고 저한테 한 마디도 안 해주셨는데요.


위슬: 무슨 차이라도 있나?


백파이프: 학교에 있을 시절에, 귀족 친구들은 항상 자기들끼리만 그룹을 짜서 몰려다녔거든요. 당연히 수업할 때는 함께 있지만, 그 수업이 끝난 다음에는 그다지 우리랑 같이 활동하려고 하지 않았고요.


위슬: 설마, 넌, 그런 허례허식을 좋아하는 건가? 한 번밖에 입지 않는 드레스에, 매주 바뀌는 핫 메이크업, 엎치락뒤치락 엮이는 치례 뿐인 인사말들 말이다.


백파이프: 어우, 대장님, 설마요. 사실 저도 친한 친구랑 한두 번 이런 자리에 가봤는데, 밥 먹을 때 어느 포크를 먼저 써야 할지 기억하는 것만 해도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니까요.


위슬: 잘됐군. 나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니까.

위슬: 다만, 타고난 성씨가 가끔씩은 편의를 봐주기도 한다는 것을, 내키진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할 뿐.


백파이프: 대장님, 오늘 파티에 온 사람들, 전부 유령부대의 지지자들입니까?


위슬: ……내가 보기엔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군.







고상한 여성 귀족: 월리엄스 씨, 드디어 만나뵙게 되는군요! 저는 월리엄스 씨가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카운티 페닌슐라에서 달려왔답니다. 혹시 제가 소장하고 있는 이 시집에 싸인을 받아도 괜찮을련지요?


시인 월리엄스: 물론입니다, 아름다운 숙녀분. 영광입니다.


야심만만한 남작: 시모, 내가 가장 사랑하는 대문호여! 여기 있었나.

야심만만한 남작: 난 방금 자네가 새로 출판한 역사 이야기를 다 읽었네. 이 얼마나 유수한 문장이던가, 나는 처음으로 우리 타라인들에게 이렇게나 많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과거가 있었단 사실을 깨달았네.


시인 월리엄스: 감사합니다만, 그건 민담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작품 몇 편에 불과합니다. 제 집필 작업의 가장 큰 가치는 모래바람에 묻힌 보물을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한 조각씩 발굴하는 것일뿐입니다.


고상한 여성 귀족: 너무 겸손하십니다. 월리엄스 씨의 글 아래 최고의 타라 문명를 일군 드라코의 게일 왕은, 이 얼마나 현명하고, 위풍당당합니까? 그것들 모두는 제가 설레다 마지못해 꿈꾸는 모든 것들에 하나하나 닿을 수 있──


야심만만한 남작: 바로 그렇소! 내 눈에는 월리엄스, 자네가 라이타니아의 가장 위대한 음악가처럼 한 시대를 바꿀 기회를 쥐고 있는 것 같네!


시인 월리엄스: 하하… 말씀이 너무 과하십니다.


야심만만한 남작: 자네가 원한다면, 빅토리아 전체의 출판사가 문을 열어줄 게야. 모두가 자네의 작품을 다른 글로 번역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네.

야심만만한 남작: 그때가 된다면, 이 땅의 모든 나라는 우리 타라의 문화가 빅토리아의 변함없는 그 가증스런 기계들의 굉음에 매몰돼서는 안 될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될 테고.


고상한 여성 귀족: 아아, 정말 그리 될 수 있다면 좋을련만. 점점 더 많은 국제사회의 인사들이 우릴 지지하게 된다면, 우리도 공작이나 의회에서 목소리를 내기 쉬워질 텐데 말이에요.


탐욕스러운 상인: 그래! 같은 빅토리아의 시민인데, 내 증조부가 게일 왕의 신하였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더 많은 유산세를 내야 한다니, 이게 무슨 황당한 짓인가!


고상한 여성 귀족: 그래도 에반스 씨, 당신은 여전히 많은 동포를 아낌없이 고용하셔서 모두에게 이 우아한 도시에 발을 붙일 기회를 제공하셨잖습니까?

고상한 여성 귀족: 역시 에반스 씨와 에반스 씨의 가족은 우리 타라인들의 자랑이지요.


야심만만한 남작: 아하, 과연 옳은 말이오. 우리 동포들은 번듯한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소. 내가 듣기로는 그들이 공장에서 일주일 동안 아무리 힘들게 일한다고 한들, 단지 요만한 주화를 얻을 수밖에 없다더군.


시인 월리엄스: …타라가 아닌 다른 출신의 빅토리아 노동자는 에반스 씨의 공장에서 이의 두 배를 벌 수 있습니다만.


탐욕스러운 상인: 큼큼……

탐욕스러운 상인: 제가 부디 때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것을 허락해주시길── 솔직히 말해 다른 강대국의 사람들에게 우리가 인정받기는 쉽지 않잖습니까?

탐욕스러운 상인: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음악과 시만으로 어떻게 오늘날의 라이타니아가 될 수 있었겠습니까?

탐욕스러운 상인: 라이타니아에는 무시무시한 캐스터들이 있듯이──

탐욕스러운 상인: 우리 타라인들이 더 많은 나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더 실질적인 힘에 의존해야만 하지요. 예를 들면, 먼 곳에서 온 친구들의…… 기술 지원이라던가.

탐욕스러운 상인: 저는 마침 그 정도의 후원 채널은 있기에, 이 자리를 빌려, 남작 각하의 친구들과 함께 기꺼이 나누고 싶습니다.


야심만만한 남작: 하하, 자네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아! 어떠한 지원이든 모두 하나같이 다 중요하지. 제아무리 날렵한 혀라 한들, 빈손이라면, 갈증으로 힘이 나지 않을 때가 있으니까.


탐욕스러운 상인: 그리고, 저도, 여러분도, 우리들 모두,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공동의 꿈을 위해 건배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야심만만한 남작: 아아, 정말로 좋은 밤이군요……… 어라? 월리엄스 씨는 어디로 가셨습니까?


*외딴 곳에 서 있는 월리엄스에게 다가가는 위슬*


위슬: 안녕하세요, 월리엄스 씨.


시인 월리엄스: 안녕하십니까, 아가씨.


위슬: 제가 폐를 끼치지 않았다면 좋겠습니다만, 혹시 창작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


시인 월리엄스: 하하하, 단지 아직 완성도 못한 한 편의 소소한 시일뿐입니다.

시인 월리엄스: 이번 파티에서 제게 약간의 영감을 가져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보아하니, 역시 집필은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군요.


위슬: 이와 같은 장소는 항상 사람의 기를 빠르게 소모시키기 마련이죠. 월리엄스 씨도 조금 피곤하신 거군요?


시인 월리엄스: 하하… 들켰군요. 만약 찰스── 제 말은, 남작의 초대가 너무 열정적이지 않았다면, 저는 여전히 제 집의 벽난로 옆에서 시집을 읽는 밤을 선호할 겁니다.


위슬: 누가 그렇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런 파티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실은 생계에 내쫓기고 있다는 것에 내기할 수도 있습니다.


시인 월리엄스: 그 말씀은 제 마음에 쏙 드는군요. 아가씨, 타라인이 아니시죠?


위슬: 월리엄스 씨가 짐작하시는 대롭니다. 저도 이 일대의 주민들 속에서 루포는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인 월리엄스: 하하, 저는 종족으로 출신을 판단할 생각은 추호에도 없습니다.

시인 월리엄스: 비록 아가씨가 의도적으로 우리의 관습에 더 부합하는 단어를 선택하고는 있지만, 억양은 여전히 아가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런디니움의 표준 교육을 받은 빅토리아 귀족에게나 있을 법한 억양, 말이죠.


위슬: 과연 대문호답게 날카로우시군요.


시인 월리엄스: 창작의 첫걸음은 관찰입니다. 저는 심지어 당신과 저들이 온 뜻도 다소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위슬: 월리엄스 씨는 저를 의심하고 있습니까?


시인 월리엄스: 무엇을 의심하겠습니까? 제가 이곳에 온 것은 단지 생각을 교류하기 위해서고, 지금 아가씨는 저와 교류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위슬: 제가 타라인이 아니더라도, 말입니까?


시인 월리엄스: 오히려 아가씨가 타라인이 아니니까, 입니다.

시인 월리엄스: 맥아주* 한잔, 감사합니다── 아가씨는 무엇을 마시겠습니까?


위슬: 전 괜찮습니다. 그냥 창문에 서서 바람을 좀 쐬는 편이 더 좋습니다.


시인 월리엄스: 그럼 계속해서 즐겁게 이야기합시다. 방금 어디까지 얘기했지요?

시인 월리엄스: 아, 이런, 언어와 문자는 바로 교감을 위해서 태어나지요. 과거와 미래를 위한 대화도, 또한 이 자리에 저와 아가씨 간의 잡담도 포함될 테죠.


위슬: 이해해주시는 거군요. 만일 월리엄스 씨가 타라어를 사용한다면, 저는 귀머거리나 다름없을 거니까요.


시인 월리엄스: 하하, 이 파티에서는 아가씨가 타라어를 듣는 건 어려울 겁니다.


위슬: 이제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읽었던 월리엄스 씨의 작품도 빅토리아어로 되어 있었다는 걸요.


시인 월리엄스: 운각**은 시인의 상상을 제한하죠. 빅토리아의 시는 라이타니아의 시의 풍미와는 또 매우 다르지요.

시인 월리엄스: 저는 고대 타라어로 쓰인 시를 읽는 것을 즐깁니다. 이 시들을 읽으면 마치 역사의 이면을 만지는 것 같기에.

시인 월리엄스: 하지만 저는 절 덧씌울 생각은 없습니다.

시인 월리엄스: 저는 어릴 때부터 빅토리아어를 하며 자랐고, 저의 사고는 이미 언어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제가 이를 타라어로 바꾸어 글을 쓰게 된다면, 이는 크기가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춤을 추는 광대가 되는 셈이겠죠.


위슬: 저는 타라 문화의 부흥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


시인 월리엄스: 물론, 저도 그중 하나입니다.

시인 월리엄스: 우리의 도시는 대지 위를 유랑하며, 이 땅은 변치 않을 뿐만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니까요.

시인 월리엄스: 언젠가 타라어가 다시 우리 아이들의 머리를 구축하는 언어가 된다면, 저는 기꺼이 그 변화를 포옹할 겁니다.


위슬: 만약…… 이런 변화가 아주 빠르게 일어나길 바라며, 심지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변하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요?


시인 월리엄스: ──

시인 월리엄스: “생각하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당신은 흙 속에 깃털을 심어, 그것이 짐승처럼 자라길 상상하라.


위슬: …월리엄스 씨가 낸 첫 번째 시집의, 그것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네요.


시인 월리엄스: 이게 바로 그 문제에 대한 제 대답입니다.

시인 월리엄스: 제 눈에는 저는 이 땅을 바꿀 수도 없으며, 또한 바꿀 생각도 없습니다. 저는 단지 깃털을 심으려고 노력하는 일개의 사람에 불과하죠.

시인 월리엄스: 그러나 사상은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건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라난 짐승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마치 모두가 이 땅의 미래에 대해 서로 다른 기대를 하고 있듯이.


위슬: 알겠습니다, 월리엄스 씨.


위슬: 진심으로, 말씀을 나누게 되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뛰어오는 소리*







백파이프: 대장님, 이상합니다.


위슬: 왜 그러나?


백파이프: 첼로 쪽에서 40분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백파이프: 그들은 원래 병영에서 주둔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대장님은 첼로 쪽에 30분마다 한 번씩 보고를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막 출발했을 때 첼로는 제게 이 임무가 너무 무료하다고 불평했을 지경이고요.


위슬: ……


백파이프: 그리고… 주위가 너무 조용하지 않습니까?

백파이프: 저는 창문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원래는 광장에서 사람들이 왕래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긴 듯이 사람들이 모두 달아났습니다.


위슬: 설마, 이전에 우리를 미행했던 사람이 주둔군이었……


*문을 걷어차는 소리*



연회장의 대문이 갑자기 걷어차이며 열린다.


그와 동시에 수십 명의 중무장한 병사들이 들이닥쳤다.



*곳곳에서 퍼지는 비명소리*


고상한 여성 귀족: 세상에, 무슨 일입니까?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은 병사들이 나온 거지요?

고상한 여성 귀족: 감히 무기로 날 겨누다니…… 네놈들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건가?


탐욕스러운 상인: 누구냐? 누가 비밀을 누설했나?!

탐욕스러운 상인: 빌어먹을… 당장 이곳에서 떠나야 해!



야심만만한 남작: (어이, 빨리 가서 맨드레이크 여사님께 알려라. 우리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야심만만한 남작: (뭐라고?! 그분들이 모두 떠났다고? 언제 간 거냐? 한 시간 전에?!!)

야심만만한 남작: (이 무능한 놈이……!)


*곧장 달려오는 병사들*


빅토리아 병사: 모두 움직이지 마라!


해밀턴 대령: ──.

해밀턴 대령: 신사 숙녀 여러분. 예, 보이시는 대로. 여러분은── 전부 체포되었습니다.




***




*맥아주: 아마도 그냥 맥주라고 생각하면 될듯?

**운각: 운문의 최소 운율을 측정하는 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