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야: 으으…..
박사: 1. 괜찮아, 아미야?
2. 아미야는 괜찮겠지?
3. …………..
켈시: 허둥대지 마라…..그저 자고 있을 뿐이다.
켈시: 그러나 평범한 아츠는 아닌 모양이군. 아마도 식물성 독이겠지….. 블레이즈.
블레이즈: ……
켈시: 아미야를 의무실까지 옮겨줘.
블레이즈: …...응.
켈시: 너도 그렇게 자신을 책망하는 듯한 얼굴은 하지 마라. 그 살카즈들은 여간내기가 아니었다.
블레이즈: 하지만 놓쳐버렸는걸.
블레이즈: 하다못해…. 하다못해 Guard에게서 뭔가 더 알아낼 수 있었더라면….!
켈시: Guard인가….
켈시: 그들은 준비하고 이 일을 감행했지만, 로도스는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었다.
(클로저가 달려오는 소리)
클로저: 다, 다들, 지금 어떤 상황….
클로저: 아, 아미야…..
켈시: 먼저 피해 확인과 부상자를 돕는 일이 우선이다. 이야기는 나중에 듣지.
클로저: …..
클로저: 만약 그 녀석에게 속아넘어가지 않았더라면, 이번 습격은….막을 수 있었을 거야.
클로저: 젠장….! 그 자식을 신용했더니 이런….!
클로저: 켈시!
켈시: 듣고 있다.
클로저: 이 배….우리들 로도스는, 앞으로 훨씬 더 적나라한 위험과 대면할지도 몰라. 옛날처럼!
클로저: 바로 긴급 회의를 열어줬으면 해.
켈시: ….우리들은 곧 빅토리아에 들어간다.
켈시: 네가 쓸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어.
클로저: 알고 있어.
켈시: ….그러면, 박사.
켈시: 먼저 클로저를 도와줘. 그녀의 저런 눈빛은….좀처럼 볼 수 없으니까.
박사: 1. 그러지.
2. ………..
3. …..미안하군. 내가 좀 더…
켈시: 적어도 넌 마지막에 몸을 던져 아미야를 지켜줬잖나.
켈시: …..감사하지.
탈룰라: ……….
나인: ………..
탈룰라: …..이건 뭐지?
나인: 새로운 구속구다.
나인: 언제든지 네 위치를 감시할 수도 있고, 혹시 아까처럼 아츠를 쓴다면, 그냥은 넘어가지 않을 거다.
탈룰라: ……
나인: 탈룰라, 넌 우리들의 죄수다.
탈룰라: 언제부터 리유니온에 들어왔지? 용문인.
나인: …..
탈룰라: 이 대지에 사는 이들은 머지않아 죽을 운명에 처해 있다. 하물며 감염자들, 그리고 나조차도.
탈룰라: 그러나, 감염자들이 받은 굴욕, 예속되었던 분노가, 아직도 풀려나지 않았을 뿐이다.
탈룰라: 그러니, 난 아직 죽을 수는 없다.
나인: 그러면 그 결말을 맞이할 때, 넌 죽는다는 거로군.
탈룰라: 그 때가 되어 동포들이 구시대의 깃발을 끌어내리고, 모든 불평과 강압을 불태워 버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들의 분골을 내 무덤 위에 뿌려주면 된다.
탈룰라: 알고 있다. 그 전에, 너희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나인: ….너는 첸과 꼭 닮았군.
탈룰라: 그녀를 알고 있을 줄이야.
나인: 물론이다. 내가 알고 있는 건 첸 총경뿐만이 아니라, 첸 훼이지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너희들은 닮아 있어.
나인: 하지만 그것도, 과거의 이야기군.
아미야: 여러분…..죄송합니다. 걱정을 끼쳐드렸네요.
클로저: 아미야! 괜찮아?
아미야: …..네.
아미야: 저…..탈룰라 씨를 막지 못했어요.
켈시: 리유니온은 짙은 안개와 재앙을 이용해서 본 함을 적어도 십수일은 추적하고 있었다. 게다가 시스템도 예전부터 해킹하고 있었다더군…..초조해 할 것 없다. 우리들이 가장 방심하던 시기를 노리고 있었을 테니.
켈시: 탈룰라는 언젠가 탈환한다. 그러나 지금, 용문과 우르수스는 로도스 본 함을 추격할 이유를 잃었으니 나쁜 것만은 아니지.
켈시: 이제 곧 빅토리아에 도착한다, 아미야.
아미야: …..네.
클로저: 그 녀석이 내 시스템에 손을 댔다 치면….나도 그 녀석의 위치쯤은 파악할 수 있다구.
클로저: 그 녀석은 전 기록을 클리어하진 못했으니까, 이 안에 분명 걔가 방심해서 남겨진 단서가 있을 거야. 단말의 생산지라던가, 위치 정보라던가, 위조한 수단이라던가….
클로저: 두고 보라고! 반드시 그 녀석을 찾아내고 말 테니까!
박사: 1. .....미안했다, 아미야.
2. …………….
3. ….널 위해 아무것도 하질 못했어.
아미야: ….괜찮아요.
아미야: 하지만 이상하네요….켈시 선생님, 클로저 씨, 박사님, 이 일이, 저에겐 계속 안 좋은 예감이 들어요.
독타: 1. 뭐지?
2. …………
3. 우연인데, 나도야.
아미야: 아마….일어나야만 하는 일이 일어나는 거겠죠. 조만간 저희들은 그것과 대치해야 할 테고요.
아미야: 그래서 이런 느낌이 들어요….
아미야: 이게 끝이 아니라고.
아미야: …..언젠가 다시 만나죠, 탈룰라 씨.
첸: ………
백파이프: 도와줄 전달자를 찾았어. 우리가 전에…..
백파이프: 첸? 뭘 멍하니 있사?
첸: ….아냐.
첸: ….그냥,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다만….뭐 됐다.
백파이프: 응? 늬들 염국 사람들은 전부 민감하나? 그러니까, 이른바 ‘제6감’이라는 거?
첸: 그렇군, 우리들은 일반적으로 사건을 수사할 땐 직감에 의존하곤 하지.
백파이프: 에에?! 그거 진짜야?
첸: ….후훗.
첸: 멍하니 있지 마. 이제 곧 출발해야 하니까.
춥다.
예전엔 그렇게나 익숙했던 눈과 바람이었건만, 오랜만에 돌아오니 완전히 낯설어지고 말았다.
눈바람에 섞인 고운 모래와 돌멩이들은, 드라코의 뺨에 어느새 상처를 입혔다.
우르수스의 동토는 조용히 퇴색해 가는 자신의 기억 속에서보다, 훨씬 더 야만적이고 생생한 것이었다.
춥다.
이 기온을 통감하지 못한 지 얼마나 되었지?
몇 개월, 아니면 반 년? 혹은 벌써 1년인가?
………
그때로부터….
벌써 이런 시간이 지나고 만 건가?
전사: 그러니까 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그 자식을 살려두는 건데?!
환영석궁병: 우리들도 탈룰라를 지금이라도 매달아버리고 싶다.
전사: ……
환영석궁병: 그 설원에서, 체르노보그까지. 지금까지….계속 따라와 준 동포들, 누구보다도 탈룰라의 배신을 참을 수 없었던 건 그들이다.
환영석궁병: 탈룰라는….그 자식은….쳇.
환영석궁병: 우리들은 체르노보그의 전모를 몰라…..그 사건에는 수상쩍은 정황이 남아 있어. 그러니 우리들에겐 확실한 대답이 필요한 거야.
전사: 이제와서 그놈을 믿을 수 있겠어?!
환영석궁병: ….나인에게 맡기자.
환영석궁병: 대장이라면 감염자들의 사기가 바닥까지 떨어지는 걸 원치는 않을 테니까. 이 일에 대해선 나인이 비교적 냉정한 편이기도 하고.
전사: 그야 냉정하시겠지! 결국 도중에 끼어든 용문인 아냐! 그녀가 리유니온에 대해 뭘 안다고…..
환영석궁병: 말 조심해라!
환영석궁병: 그 때 동료들과 헤어져, 다른 나라로 건너간 동포들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모르는 거냐?!
환영석궁병: 그 큰 죄를 지은 배신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네가 지금 딛고 있는 이 동토에서, 대지 전역으로 건너간 거란 말이다!
환영석궁병: 그 자식을 목매달기만 하면, 배신했던 일은 없던 일이 될 거라고, 넌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냐?
전사: 하지만…….미안하다.
전사: 난….조금 머리를 식히고 올게.
나인: 런디니움의 감염된 노동자들이, 외부의 도움을 구하면서 다른 감염자들과 관계를 맺으려 하고 있다.
나인: 빅토리아….그들도 너 때문에 일어선 거다. 탈룰라. 게다가…..너는 드라코다.
탈룰라: …….
나인: 네 말마따나, 지금의 너에겐 자유롭게 죽을 권리조차 없다. 혹시 대지 전역의 리유니온이 모두 널 기점으로 일어선 것이라면……
나인: 모든 반항을 헛되이 끝내던가, 혹은….불티만 날리는 장작더미로 전락하던가.
탈룰라: 즉, 너희들의 다음 목표는 빅토리아라는 거로군.
나인: 그것뿐만이 아니야, 탈룰라.
탈룰라: ….
나인: 설마 우르수스에 남고 싶은 건가?
탈룰라: 찾고 싶은 사람이 있다.
탈룰라: 내가 태워버렸어야만 하는 사람이지.
나인: ….그게 누구지?
탈룰라: 불사를 자처하는 사신이다.
나인: 무엇을 위해?
탈룰라: 그것에게 맞서기 위해.
나인: ………..
나인: 이 나라가 얼마나 넒은지 알고 있잖아? 몇 개월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찾는다 하더라도, 바다에 빠진 바늘을 찾는 것과 다름없어.
탈룰라: 그것으로 충분해.
탈룰라: 반드시 그걸 찾아내고 말겠다.
(탈룰라의 발소리)
탈룰라: ………..
나인: 너는 곧잘 금세 입을 다무는군.
탈룰라: 조금….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나인: 여기다.
탈룰라: ….여긴….
나인: 리유니온의 거점이었던 곳이다.
탈룰라: 당연하지만, 생존자가 나한테 가르쳐준 것이다. 나는 그 때 어떤 광경이 펼쳐져 있었는지는 모르니까…..
나인: 너는 알고 있나? 기억하고 있나?
탈룰라: …….
침묵한 전사가 발걸음을 멈췄다.
우르수스의 거듭되는 겨울, 잿빛이 섞인 흰색 속에서, 버려진 거점은 눈으로 덮여, 당시의 흔적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탈룰라 자신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당시의 광경이 눈에 선명한 것이다. 한 눈에, 어디서 모닥불을 피우고 있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의 부대는 힘든 여정을 거쳐, 조금씩 커져갔다. 전사들은 함께 둘러앉아 노래를 불렀고, 간이 덜 된 수프로 한번도 채워지지 못한 뱃속을 데우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과거에 모닥불을 피우던 곳에는, 거친 비석 몇 개만이 조용히 서 있을 뿐이었다.
탈룰라: 저건….
나인: ….무덤이다. 위령비라고도 할 수 있겠군.
나인: 그 당시 살아남은 전사들이 세운 것이다.
나인: 설령 산 자들이 널 어떻게 평가하던, 네 미래가 어디로 향하던, 그것보다 넌 이곳으로 돌아왔어야만 했다.
나인: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게 낫겠군.
탈룰라: …..
(리유니온 술사가 다가온다)
술사: 나인, 이 앞의 루트 확인이 끝났어.
술사: 서쪽에 있는 마을을 우회하자. 거기엔 우리들의 협력자도 있어. 전사들이 대처할 거야.
나인: 시간이 없다. 모두 좀 더 힘을 내서, 예정보다 빨리 거점으로 돌아가자고 전해줘.
술사: 알겠어…..
탈룰라: ….뭐가 있던 건가?
술사: 네가 체르노보그에서 우리들에게 했던 말은, 결코 잊지 못할 거야, 탈룰라.
술사: 네가 중추 구획에서 한 일도 말야. 어떤 일이든, 어떤 결말이든 하나하나 모조리 너에게서 설명을 듣고 말 테니까.
술사: 도망칠 생각은 꿈도 꾸지 마.
(술사가 일어서서 떠난다)
탈룰라: ……
나인: ….들었겠지. 여긴 안전하지 못해.
나인: 우리들은 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지. 그러나 오랫동안 있는 건 허락할 수 없다.
나인: 갔다 와라.
나인: 과거에 네가 걸어왔던 희생을 보고 와라. 그들을 마음에, 영원히 네 뇌리에 새기는 거다.
나인: ….알겠지.
(나인이 떠나간다)
탈룰라: …..
(탈룰라가 일어선다)
드라코는 말없이 발을 내디딘다. 새하얀 눈길 윙[는 그녀의 발자국만이 남아, 두텁게 쌓인 눈을 밟아 다지는, 한 사람의 무게를 짊어진 진흙의 흔적을 드러내면서.
탈룰라는 등을 꼿꼿이 폈다.
그 겨울, 등에 짊어졌던 체온이 서서히 차가워져 가면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던 그 때를 제외하면, 그녀는 한번도 허리를 굽힌 적이 없었다.
조잡한 위령비에는 새겨진 이름들이 있어, 정기적으로 닦아준 듯 했지만, 지금은 흐려지고, 어렴풋이 보인다.
‘탈룰라’.....’탈룰라’....
시간은 한순간밖에 흐르지 않은 것 같았지만, 모든 것이 마치 정지해 있다고 착각하리만큼 지난 것 같기도 했다. 이 대지밖에, 눈이 진흙탕에 스며들 때의 감정을 짊어질 수 없을 정도로.
멀리서 보면, 전사는 마치 고요한 조각상처럼 보이기도 했고, 눈보라 속에서 자라는 나무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는 깊이 뿌리를 박아, 눈 위에선 조금밖에 보이지 않았다. 눈이 닿지 않은 토양 속에선, 드라코에게서 난 거대한 뿌리가 차례차례 뻗어나가, 천천히 흙을 굳히고 있었다.
눈보라도 마치 모든 소리를 삼키는 듯 했다. 침묵마저 설원에 삼켜지듯.
전사가 고개를 들자, 눈이 그녀의 뺨에 떨어졌다. 녹을 새도 없이, 메말라 버렸다.
그러나 눈은 어느새 그쳐 있었다. 북풍은 이 거친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졌고, 눈을 흩트려, 태양을 내보였다.
오늘은 동토의 겨울치고는 드물게 좋은 날씨다.
탈룰라: ………
탈룰라: 춥군.
탈룰라: 난 홀로 다시금 이 기온에 익숙해져야만 하겠어.
탈룰라: 미안하군. 그다지 오래 머물러 있을 순 없다고 했던가. 나는 앞으로 나아가겠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탈룰라: 언젠가, 우리들은 반드시 이 눈보라를 넘어, 우리가 가야 할 종착점에 다다를 것이다….
탈룰라: 하지만, 아무래도 여긴 그걸 깨우기 위한 불꽃이 부족한 것 같다.
탈룰라: -----내가 그곳에 불을 붙이러 가야만 하겠군.
저 마지막의 탈룰라의 설명하겠다
일본어 번역에서 변명하겠다 라고 나와 잇었음
변명? 뭔가 이상해서 찾아보니까 중국어 원문은 交代 였다.
사정을 설명하다 진술하다 그런 뜻이었다.
아무튼 중국어 핫산 나오면 그게 더 정확할테니 그거 찾아 보세용
그래서 신생 리유니온 ㅇㅈ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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