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모브: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이 자리에 있는 관객 분들은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실 겁니다! 이런 기사 대결은 여태껏 본 적이 없다고요!!!
빅마우스 모브: 굳이 오리지늄 아츠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두 기사의 아츠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건 여러분도 알 수 있을 겁니다아!!
빅마우스 모브: 빛의 대결! 의심의 여지가 없이 이게 이번 시합의 테마입니다! 희미한 촛불로 찬란한 빛에 도전하다!
빅마우스 모브: 9시 정각까지 도시 네트워크와 각종 채널을 통해서 경기를 지켜본 사람은 이미 200만 명!
빅마우스 모브: 제22회 빛의 기사 우승 이후로 또 한 번 더 특별 토너먼트 역대 최다 동시관람자 돌파! 수많은 관객들이 지금 이 순간의 마가렛의 자태에 주목하고 있습디아아아아!!!
빅마우스 모브: 거대한 빛이 다시 한 번 부딪칩니다아── 눈부셔요! 얼마나 눈부십니까아!! 하지만 물결처럼 출렁이는 빛 속에서── 예!! 촛불의 기사는 무사합니다!!!
마가렛: 휴……
마가렛: ……대단하네, 비비안나.
마가렛: 빛과 그림자… 너는 발을 디딜 수 없는 영역을 만들었어.
촛불의 기사: 자그마한 촛불이…… 빛의 기사를 이토록 긴 시간 동안 막을 수 있어 영광이에요.
촛불의 기사: 그러나 당신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군요. 가족을 걱정하고 계시나요?
마가렛: ……
촛불의 기사: 당신은 모순된 일을 하고 있답니다, 마가렛.
촛불의 기사: 당신은 그런 동료가 있다는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하시지요. 허나 사실상 당신이 스스로에게 그어놓은 그 길은…… 아름다운 동료들을 멀리하게 할 뿐입니다.
촛불의 기사: 어쩌면 조만간에, 당신의 여동생은 아머레스 유니온의 음모에 휘말려 변을 당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당신이 있는 곳은 상업연합회에 의해 겹겹이 방해를 받게 될지도 모르──
마가렛: 비비안나.
마가렛: 너는 그 기사가 끝없는 파도 속으로 돌격할 때에, 그가 이 대지와 싸워 이기려고 생각했다고 느꼈나?
촛불의 기사: 헤헤, 알고 보니 당신도 그 기사의 전설을 알고 계셨군요.
마가렛: 내 여동생이 그 책을 특히나 좋아했거든.
로이: 신틀레아가 감염자의 습격을 받았어. 야생 갈기의 기사야.
모니크: 그녀가 만약 야생 갈기의 기사 하나조차도 처리할 줄 모른다면, 일찌감치 사직하는 게 낫겠지.
모니크: 그런데…… 우리는 어떡하지? 연합회는 명확히 감염자의 처리를…… 게다가 우리한테 되도록 빨리 하라고 했어.
로이: 음…… 감염자가 골칫거리란 건 확실히 사실이야. 하지만 감염자가 계속 소란을 피워야 하는 것도 사실인데……
모니크: 아이디어 좀 내봐, 연출가.
로이: 어? 너, 나 칭찬하는 거야? 확~실히 파란색으로 염색한 이후로 어디 인기 있는 스타랑 좀 닮았다고 생각은 했지~
로이: 오케이, 오케이, 진정해. 그렇게 노려볼 건 없잖아~ 방법이야 엄청 간단하지. 그들 중 일부를 죽여, 좀 잔인하게, 최대한 잔혹하게. 두려움을 퍼뜨리는 거야.
로이: 그리고 남은 감염자들을 카시미어와 연합회를 더 증오하게 되겠지. 점점 더 심해질 거고.
모니크: 그래서?
로이: 아, 그러니까, 결국 우리 플래티넘한테 폐를 끼치게 되는 거겠지.
로이: 우린 몇몇 감염자들을 죽여야지. 기사도 아니며, 관심도 받지 못하는 감염자들을. 냉정하게, 적절하게, 마치 사냥하는 것처럼.
마가렛: ……후우……
마가렛: 과연 그렇군, 촛불이 꺼지는 간극이야말로 네 진정한 아츠를 시전하는 순간이었어.
마가렛: 잠깐의 어둠도 나의 아츠를 집어삼킬 수 있다, 촛불이 반짝이는 매 순간마다…… 경기장의 빛을 모두 집어삼키고 있단 건가?
촛불의 기사: 대단한 관찰력이시네요…… 결투에서 제 아츠의 본질을 눈치챈 기사는 지금까지 없었는데, 이것도 당신의 그 유랑한 세월의 덕분인가요?
마가렛: 유감스럽지만, 지금까지, 여전히, 난 너에게 닿은 적이 없는 것 같군.
촛불의 기사: ……저는 한때 이런 오리지늄 아츠를, 몹시나…… 싫어했답니다. 제 선천적인 아츠의 재능이 탁월할수록, 제 신분을 제게 일깨워줄수록──
촛불의 기사: 더욱 의식하게 되었답니다…… 제 처지를요.
촛불의 기사: 말해줘요, 마가렛 니어, 빛의 기사. 신념을 품은 기사라면 누구든지 당신에게 의문을 가질 테지요.
촛불의 기사: 부디 제게 당신의 답을, 기사에 대한 답을, 말해주세요.
━
빅마우스 모브: ──빛의 기사와 촛불의 기사가 동시에 동작을 멈추고, 양측은 조심스럽게 서로를 바라보며, 한가로이 경기장을 거닐고 있습니다──
빅마우스 모브: 이게 무슨 일입니까?! 설마 정말로 경기장이 둘의 사교장이라도 된 걸까요오!!? 두 기사는 긴 탐색 끝에 같이 한 곡의, 춤을 추려고 하는 건가요?
━
촛불의 기사: 흐음, 들으셨나요? 그는, 저희가 함께 춤을 추려고 한다는 것 같네요.
마가렛: 그렇다면, 손을 주겠나.
은은한 아침 햇살처럼 여기저기 떠돌던 빛은, 촛불이 있는 저편의 흑야로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경기장 전체로 빛이 흘러넘친다.
오늘 밤, 카봐벨리에키는 마치 낮과도 같이 밝았다.
*단체로 움직이는 소리*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마리아는 이 방향으로 간 건가? 빨리, 쫓아가!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아무도 없어!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그럴 리가, 이곳은 이미 등록됐다고! 여긴 진동하는 철의 기사의 바(bar)야!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다락방과 뒷문이 있는지 찾아서, 보고해라──
*문이 닫히는 소리*
대머리 마틴: 아뇨, 지금은 영업시간이 아닙니다만, 선생님들.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감히!?
*재빠르게 무기로 두 차례 때리는 소리*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으윽……
*쓰러지는 소리*
나이 든 장인: 킬러는 따로 죽이진 마, 안 그러면 나중에 트집 잡히기 쉬우니까.
나이 든 기사: 하, 예전에 전쟁하던 시절에 내가 포병 캐스터 몇 놈을 포로로 잡아서 얻은 공훈이나 한 번 맞춰보지 그러냐?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젠장할, 네놈들, 목숨이 아깝지 않은 거냐!? 우리는──
대머리 마틴: 아머레스 유니온이라고? 그 전엔? 강도? 바운티 헌터? 퇴역군인이었나? 초라한, 기사였나?
대머리 마틴: 너희들에게 전해라, 우리는 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네놈이 아머레스 유니온을 한 번 정도 공격할 수 있다면, 아머레스 유니온은 끝도 없이, 차근차근히, 너희들을 사냥해 죽일 수 있다……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어쩌면 오늘도, 어쩌면 내일도, 어쩌면 네놈들이 밥을 먹을 때도, 잘 때도, 빵에 잼을 바를 때에도…… 네놈들은 도망갈 수 없어!
나이 든 기사: 충고해줘서 차~암 고맙다, 퉷.
나이 든 기사: 근데 솔직히, 아머레스 유니온에게 두려워할 만한 백전 선봉은 없는 것 같구만.
*무기와 무기로 주고 받는 소리*
*강하게 부딪치는 소리*
*때려 눕히는 소리*
나이 든 기사: 하! 속이 다 풀리네!
나이 든 장인: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 주목한 것 같군. 마틴, 아무래도 이 가게는 더 이상 못 열 것 같다.
대머리 마틴: 그것참 섭섭하네. 집세를 2년 선불로 냈는데.
*여럿이 달려오는 소리*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너희들! 너희들,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이미 반항할 셈이라면── 정렬해라, 크로스보우를 들── 응?
아머레스 유니온은 손에 들고 있던 크로스보우를 들어올렸다.
줄이 끊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그 줄이 뒤틀리고 있는 중이었다.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뭐, 뭐야?
나이 든 기사: 이거나 먹어라!
*후려치는 소리*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윽!?
*쓰러지는 소리*
대머리 마틴: ……오랜만에 아츠를 쓰니, 꽤 낯설군.
나이 든 기사: 쯧, 아머레스 유니온이 언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모집한 게야!? 연합회는 돈이 넘쳐서 쓸 곳이 없었던 건가?
나이 든 장인: 핫, 그래서 전부 엉터리였겠지!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주의해라. 저 대머리는 진동하는 철의 기사, 마틴이며, 나머지 두 명은 모두 출정 기사다!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두 팀을 남겨, 인질을 잡는다. 그러면 그들은 니어와 맞설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될 거다. 다른 팀은 계속 마리아를 쫓아가──
나이 든 장인: 이건 정말 쉽지 않겠는데, 포!
나이 든 기사: 그러면 저놈들 더러 살려달라고 빌 거냐?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준비, 쏴──
*그대로 휘둘러지는 무기의 소리*
*떨어지는 크로스보우의 소리*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뭐야? 또 누구냐!?
*나타나는 그림자*
조피아: 너희들……
조피아: ……너희들은 마리아한테 왜 그러는 거야!
빛. 빛이란 단어는 사람을 지치게 만들기 시작한다.
태양과도 같은 색채로 칠해진 빛의 기사의 뒤에, 그녀가 마주한 것은, 가까스로 새로이 밝혀진 촛불뿐.
뒤이어, 시청자들이 계속해서 빛 속에 있는 두 기사를 찾느라 지치고 있었던 그 찰나에.
희미한 구체── 빛발, 빛무리, 모든 빛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대부분 사라졌다.
마가렛: 하…… 하아……
마가렛: 비비안나, 너는 정말… 감탄스럽군.
마가렛: 봐, 내 빛이… 대부분, 네게 삼켜졌잖나…… 휴.
촛불의 기사: ……빛의 기사를 지치게 할 수 있어 대단히 영광이에요.
촛불의 기사: 하지만 당신은 현란한 아츠에만 의존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촛불의 기사는 높이 치켜든 양초의 검을 평온하게 내려놓았다.
촛불은 이미 꺼졌고, 유백색의 단면에는 여전히 찬란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양초의 반쪽이 마치 깃털처럼 떨어졌다.
촛불의 기사: 당신이 제 검을 자르셨군요. 보아하니, 진 쪽은, 저인 것 같습니다.
촛불의 기사: ……촛불의 기사, 비비안나 드로스트, 패배를 인정합니다.
*환호성*
빅마우스 모브: 촛불의 기사가── 패배를 인정했다! 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죠── 방금, 촛불의 기사가 패배했다고 인정했습니다아! 조직위원회는 이미 이 요청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
빅마우스 모브: 이 기나긴 대결의 끝에 승리한 자는, 젊은 전~설, 빛의 기사!
빅마우스 모브: 갑작스럽게 돌아온 빛의 기사는 뭇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수준급 대결을 펼친 뒤에 진짜로 첫 대기사란 적수를 꺾었고요!!!
빅마우스 모브: 촛불의 기사는 비록 졌지만 영광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두 기사가 서로 악수를 하며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좋아요, 좋~습니다!! 다음 몇 주 동안 뉴스 헤드라인은 모두 이 화면이 될 겁니다아아!!!
━
경기를 관람하는 기사: 뭐라고!? 촛불의 기사가 패배를 인정해!!? 내 몇 개월치 월급이!!!!!
환호하는 기사: 니가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만, 뭐, 어차피, 나도 얼마 못 벌었긴 한데…… 아이고, 이번 시합 보는 내내 눈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야.
마가렛: ……워……
촛불의 기사: ……기사란, 대지를 비추는 숭고한 존재다.
촛불의 기사: 흐……
마가렛: 비비안나.
마가렛: 나는 네 신분에 대해── 네 응어리진 마음에, 흠집을 잡을 생각은 없다만. 너는 내가 만난…… 가장 강력한 기사 중 하나였다.
촛불의 기사: 아뇨…… 그걸로 충분해요.
촛불의 기사: 그 고전적인 기사 소설에서…… 기사들은 항상 결투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눴으니까요.
촛불의 기사: 하지만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진 않죠. 오늘, 저는 단지 당신을 막 알았을 뿐이에요, 마가렛.
촛불의 기사: 앞으로 당신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부디 제게 보여주세요.
촛불의 기사: 저는 아주 기대하고 있답니다.
*환호성*
***
3편으로 나눠야 할 거 같은레후,,,
몇 개월치 월급 게이야...
무에나 어디갔어
아재트리오도 실력발휘하면 마리아정도는 쌈싸먹겠네 ㄷ
비비안나가 져준 것처럼도 보이네 아니겠지만
서로 알아갈거라면 로도스에서 해줬으면 좋겠어, 계약서도 좀 쓰고
비비안나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