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pixiv.net/artworks/92819417
퍼퓨머는 생각했다.
생명을 잉태하는 행위는 죄악이다.
태어난 아기가 평생을 살아가며 겪을 고뇌와 비탄에 대해 부모는 책임지지 않는다.
삶이라는 황무지에 내던져진 생명들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파괴되어간다.
그러나 생명의 생산은 멈추지 않는다.
아기들은 어느 날 갑자기 생명을 선물받는다.
수정 직전까지 존재하지도 않던 아기들은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한다.
사회는 그들의 번영을 위해 출산을 장려하며 탄생을 장려한다.
퍼퓨머는 생각했다.
생명의 잉태를 생명의 말소와 같이 본다면,
국가란, 인간이란 하나의 거대한 학살 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퍼퓨머는 생각했다.
그러니 마음대로 사람을 낳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을 죽이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퍼퓨머는 생각했다.
비자발적으로 태어나 자발적인 죽음조차 선택할 수 없는 운명에서
누군가는 편안하고 비자발적인 죽음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그녀는 마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미 뽕한사발했네
그러니까 살인은 선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