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 의역 다수.
엔시아 : 꿀꺽......
엔시아 : 저쪽 바위틈은 거리가 충분히 가까워......
엔시아 : 바이스 오빠, 오빠가 돌아오려면 얼마나 걸려?
바이스 : 여행 전, 주인님께선 3박 4일 정도 걸릴 거 같다고 했어요.
엔시아 : 어——아직 멀었네——
엔시아 : 응? 이렇게 공교롭다니, 오빠......
엔시아 : 아니, 설마 언니가?!
바이스 : 성녀님께서 만주원에 간 지 몇 달밖에 안 되었는데, 지금은 일이 많으니 그녀는 아닐 겁니다. 서두르지 마세요, 제가 가서 문을 열겠습니다.
엔시아 : 아——타예르 할머니, 왜 여기 계세요?
엔시아 : 좋아!
엔시아 : 이걸로 한 걸음 더 가까이!
엔시아 : 동굴의 위치는 높지 않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야 해.
엔시아 : 눈물의 돌?
바이스 : 성산 중부의 동굴에서만 생산되는 하늘색 광석의 일종으로 쉐라간드의 눈물이 응결되었다는 전설이 있어요.
엔시아 : 한 발!
엔시아 : 타예르 할아버지의 병세가 위중하고, 반년이나 더 쓸 수 있던 눈물의 돌이 가을이면 다 써버리는데, 산간 지역 전체를 빌릴 수 없다고?
엔시아 : 어떻게 이럴 수가......
바이스 : 아가씨, 전설에 따르면 눈물의 돌은 한 번에 손바닥. 즉, 쉐라간드의 눈물 한 방울 크기에 불과해요.
바이스 : 동굴에서 눈물 흘리는 바위가 너무 많아서 한 번이라도 손으로 잡지 않으면 사라져요.
바이스 : 사실 타예르 할아버지가 전에 쓰던 눈물의 돌도 당신이 채굴한 거지만, 이미 2년 전의 일이라 기억하지 못할 겁니다.
엔시아 : 이래서—— 맞아, 생각났어!
엔시아 : 바이스 오빠, 번거롭겠지만 차로 타예르 할머니를 모시고 달려봐. 눈물의 돌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자.
바이스 : 그럼 아가씨는....
엔시아 : 집에서 찾아볼게. 예전에 눈물의 돌을 캐서 장식품으로 썼던 기억이 나는데 어디에 뒀는지 모르겠네.
바이스 : 확실한가요? 정말 캐신 거 맞습니까?
엔시아 : 캐, 캤다니까. 난 찾자마자 갈아서 타예르 할아버지를 위해 달일 거야.
엔시아 : 바이스 오빠도 눈물의 돌을 빌리면, 돌아와서 내게 알릴 필요 없이 타예르네로 가면 돼.
바이스 : 아가씨, 아무쪼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엔시아 : ......물건 찾을 뿐인데 뭘 조심해. 바이스 오빠, 어서 가자. 이건 사람의 목숨이 걸린 큰일이야!
바이스 : 네.
바이스 : 차를 준비하러 갈게요. 타예르 할머니, 저를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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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아는 고개를 돌려 잿빛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 순간은 구름층이 두껍지 않아 창밖으로 바람이 불지 않았다.
엔시아 : 바이스 오빠는 예리하다니깐.
엔시아 : 타예르 할아버지의 상황이 긴급하지 않았다면, 분명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날 바라봤을 걸.
엔시아 : 걱정이 지나쳐. 딱 봐도 저녁이 되어서야 큰 눈이 내릴 것 같은데. 그 동굴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절벽의 측면에서 올라가는 게 훨씬 빠르다고.
엔시아 : 올라왔다!
엔시아 : 바로 동굴에 들어가서 눈물의 돌을 캐는 거야. 아마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엔시아는 두 눈을 감고, 우뚝 솟은 성산을 향해 묵묵히 절을 올렸다.
엔시아 : 채굴 완료! 내 손바닥 크기라 딱 좋네.
엔시아 : 아까는 바이스 오빠를 속였지만, 눈물의 돌 참 예뻤지. 다음엔 정말 장식품으로 삼을까....
엔시아 : 내가 2년 전에 채굴한 흔적이 아직도 벽에 남아있네. 많지도 적지도 않지만.
엔시아는 동굴 입구에 서서 산 아래를 바라보았다. 타예르 집에서 밥 짓는 연기가 희미하게 보인다.
엔시아 : 기다려요, 타예르 할아버지. 제가 곧 눈물의 돌을 보낼게요!
엔시아 : 추워!
엔시아 : 바람이 분다고?!
엔시아 : 아뿔싸, 눈보라가 예상보다 너무 일찍 왔어.
엔시아 : 더는 절벽 한쪽으로 내려갈 수 없어. 동굴로 돌아가 눈보라가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엔시아 : 아니, 눈보라가 언제 그칠지 모르는데 타예르 할아버지는 여전히 눈물의 돌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엔시아 : 다른 길을 찾아 내려갈 수밖에.
엔시아 : 휴, 휴... 이쪽 길은 걸어갈 수 있지만, 방향은...
엔시아 : 이 나무는...아니, 이건, 나 돌아왔구나——
엔시아 : 일단 등산 로프로 이정표를 만들자. 이러면 적어도 제자리에 맴돌지는 않겠지.
엔시아 : 이 길은... 우리 집과는 반대 방향이네.
엔시아 : 아이고, 이번 눈은 정말 때아닌 때에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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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아 : 너무 멀리 간 것 같아...
엔시아 : 동굴의 위치는 산간지역과 호수가 접경한 산간지역 한쪽인데, 난 호수지역 방향으로 이렇게나 멀리 걸어왔어.
엔시아 : ......이 정도면 페일로쉐의 영지에 무단으로 뛰어든 셈이야.
엔시아 : 통보 없이 남의 영지를 무단 침입하다니...
오빠는 그녀에게 두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지만, 엔시아는 어리숙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빠가 쉐라그로 돌아온 이후, 페일로쉐 가문과 실버애쉬 가문이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빠는 이번에도 집을 떠나기 전, 그녀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페일로쉐 가문과 접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쉐라그의 상황은 워낙 예민해서, 무심코 속삭여도 끔찍한 눈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엔시아 : 아니면, 페일로쉐 가에서 발견하기 전에 되돌아가서, 눈이 그치면 절벽에서 내려오면 되는데...
엔시아 : 아니, 안 돼. 이 눈은 전혀 그칠 기미가 없어.
엔시아 : 이건 사람의 목숨이 달린 큰일이니, 시간을 조금도 지체할 수 없다고.
엔시아 : ......눈이 많이 와서 다행이야.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니...
엔시아 : 음, 산 아래 촌락이 보여.
엔시아 : 그리고 호수.
엔시아 : 산등성이를 한참이나 돌아다녔는데, 왜 아직도 길이 끝나지 않지...
엔시아 : 방금 보이던 호수마저 안 보여...
엔시아 : 하산하고 있는 걸로 판단되지만, 이 산길은 너무 길어——
엔시아의 시야에 표적처럼, 눈보라 속에서 한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엔시아 : 여보세요——여보세요!
엔시아 : 들려요?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
누군가 엔시아의 위치를 포착하고, 곧장 엔시아를 향해 걸어온 것이 분명했다.
엔시아 : 쉐라간드 감사합니다! 당신은 산 위의 사냥꾼인가요? 여기서 산기슭까지 얼마나 남았나요?
행인 :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대략 한 시간 반이면 하산할 수 있을 거예요.
엔시아 : 한 시간 반이나? 아직도 이렇게나 멀다고?
엔시아 : 산을 내려오는 지름길은요?
행인 : 있긴 한데, 눈보라가 세서 갈 수가 없어요.
엔시아 : 전 등산 장비가 있어요! 이 배낭을 보세요. 아이젠, 등산 로프, 피턴... 모두 있죠!
행인 : 음... 그건 확실히 해볼 만 하네요.
행인 : 조금 돌아서면 바로 호수가 보이는 곳에 눈 덮힌 가파른 오솔길이 있어요.
엔시아 : 고마워요! 당신 이름이 뭐...
엔시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쉐라간드가 안내인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가린 것처럼 시야에는 눈보라만 남았다.
엔시아 : 없어졌어?!
엔시아 : 일단 내버려두고, 저쪽에 가서 시험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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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아 : 성공이야!
엔시아 : 적어도 한 시간 이상을 벌었어! 이제 한 필의 짐승을 고용할 곳을 찾아야겠다——
산을 순찰하는 사람 : 가만 있어! 누가 저기 있어?
엔시아 : !
엔시아 : 안녕하세요, 저는 악의가 없어요! 저는...
산을 순찰하는 사람 : 응? 너는 실버애쉬네 둘째 아가씨 아니냐?
엔시아 : 제 설명 좀 들어줘요, 전——
산을 순찰하는 사람 : 흥, 나는 순산꾼일 뿐이야. 할 말이 있으면 나리에게 가서 말하쇼!
하인이 방금 내온 뜨거운 차와 사탕이 아직 상에서 향기를 풍기고 있지만, 응접실 안에 있던 두 사람은 자리에 앉지도, 한 방울의 물도 입에 대지 않았다.
악토스 : 말해봐, 어떻게 된 거야?
엔시아 : 미안합니다! 제가 고의로 당신 영지에 침입하려고 한 건 아니고요!
악토스 : 모든 침입자가 붙잡히면 이런 말을 즐겨하지.
엔시아 : ......정말입니다.
악토스 : 즉, 넌 자신의 집에서 눈구경을 하다 실수로 호수로 왔단 말인가?
엔시아 : 아니요, 전 동굴에 눈물의 돌을 채굴하러 갔어요. 동굴을 막 벗어나자마자 눈이 내리기 시작했죠. 절벽에서 돌아올 수 없어서 반대 방향으로 걸어 호수에 도착했어요.
악토스 : 너는 온 하늘이 먹구름으로 보이지 않고, 눈보라가 몰아칠 즈음에 굳이 눈물의 돌을 캐려고 하나?
악토스 : 나도 지긋지긋하게 들었어.
엔시아 : 아니요, 악토스 씨,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악토스 : 실버애쉬가의 둘째 아가씨가 우리 페일로쉐 영지에 무단으로 침입했는데, 이 일은 크기는 작지만, 나도 추하게 굴고 싶진 않아.
악토스 : 너의 좋은 오빠가 돌아오면 그 사람이 직접 나에게 설명하게 해. 만약 그가 변명할 수 있다면 너를 돌려보내 주겠어.
엔시아 : (오빠가 돌아올 때까지?!)
엔시아 : (타예르 할아버지의 병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는데.)
엔시아 : (지금 약을 보내야 해. 할 수 밖에 없어——)
엔시아 : (그러면 악토스 씨가 또 무슨 요구를 할지, 오빠가 곤란해 할지도...)
엔시아 : (괘씸하다. 두 가문의 갈등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내가 실버애쉬라는 이유만으로 어쩔 수 없이....)
엔시아 : (......)
엔시아 : (오빠, 미안! 만약 무슨 문제가 일어나면, 내가 끝까지 책임질게!)
악토스 : 표정을 보니 할 말이 더 있는 것 같네?
엔시아 : ......
엔시아 : 호수에 무단으로 침입한 일은, 저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일에 대한 당신의 처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엔시아 : 하지만 눈물의 돌을 캐는 건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악토스 : 목숨을 핑계 삼아도 전혀 웃기지 않아, 엔시아·실버애쉬.
엔시아 : 정말이예요! 산간 지역에 사는 타예르 할아버지의 병이 심해서, 눈물의 돌로 목숨을 구해야 했어요. 저는 모험으로 산에 올랐다고요!
엔시아 : 당신의 처벌은 모두 받아들입니다. 급행열차 한 대만 부탁합니다. 얼른 제 배낭 속의 눈물의 돌을 산악 지대의 타예르 집으로 보내 주세요.
악토스 : ......
악토스 : 네가 눈물의 돌을 채굴하러 갔다고 했으니, 채굴한 눈물의 돌을 나에게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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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토스 : 흥... 눈물의 돌이 맞군. 그런데 너무 크지 않은가.
엔시아 : 제가 동굴을 나갈 때 손으로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해봤어요.
악토스 : 너희 실버애쉬 집안 사람들은 쉐라간드의 가르침 몇 마디를 기억할 수 있겠군.
악토스 : 산간 지역의 타예르 집으로 데려다 주면 되나?
엔시아 : 맞아요!
악토스 : 흥.
악토스 : 내가 잠시 너를 돕겠다.
악토스 : 가장 빠른 짐승을 준비해라! 나는 엔시아 실버애쉬 양과 산간 지대에 다녀오겠다!
엔시아 : (하늘과 땅에 감사합니다.)
엔시아 : (——잠깐, 나랑?!)
엔시아 : 악토스 씨, 그 말씀은....
악토스 : 만약 상황이 사실이라면, 무턱대고 영지를 침입한 건 네가 무심코 저지른 실수다.
악토스 : 페일로쉐가 이런 일로 시시콜콜 따질 정도는 아니지.
엔시아 : 저는 당신이 그럴 줄 알았어요——
악토스 : 어떤가?
엔시아 : 괜찮아요, 괜찮아요!
엔시아 : 하늘과 땅에 감사합니다......
엔시아 : 정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악토스 씨! 만약 조금 더 늦었다면 정말 따라잡을 수 없었을 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악토스 : 눈물의 돌은 네가 캤고, 사람도 네가 구했으니 고마워할 건 없어.
엔시아 : 아니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불 좀 쬐러 오실래요? 마터호른 삼촌도 곧 돌아오실 텐데, 제가 양보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악토스는 마치 단단한 바위처럼 서서 들뜬 엔시아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엔시아 : ......
엔시아 : 죄송하지만, 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
악토스 : 개의치 마.
엔시아 : ......악토스 씨.
악토스 : 또 무슨 일이 있나?
엔시아 : 제 기억으로는 오빠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저와 언니는 당신과 왕래가 많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선입견으로 저와 거리를 두고 계시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악토스 : 만약 네가 이 일을 위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당연히 너의 좋은 오빠다. 나는 네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믿을 수 있지만, 너의 좋은 오빠가 너를 계산에 넣지 않았다고 감히 말할 수 없다.
악토스 : 암투로 말하자면, 감히 내가 그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없지.
엔시아 : 오빠.....남의 눈에는 정말 그렇게 성가시나요?
악토스 : 심지어 나는 그의 그러한 음모와 모략까지도 용인할 수 있지만, 그가 전통을 짓밟는 건 결코 본체만체 할 수 없다.
엔시아 : 그러나 외래의 문물도 나쁜 것만은 아니예요. 타예르 할아버지의 병은 바깥세상에 더 나은 것이 있을지도 몰라요——
악토스 : ......
대화 중간에 엔시아는 악토스의 표정을 보고, 눈앞에 있는 페일로쉐 가문의 주인은 한 번의 노력으로 자신과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악토스 : 나는 너와 너의 오빠가 같은 부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악토스 : 그러나 너희들은 모두 가짜로 교체된 실버애쉬일 뿐이지.
엔시아 : ......
엔시아 : 그런식으로 말하면 당신은 가짜 페일로쉐입니다.
악토스 : 오, 물론이지.
엔시아 : 그러나 당신은 여전히 저를 도왔어요.
악토스 : 내가 타예르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내가 너를 계속 가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엔시아 : 아니아니요!
엔시아 : 저는 그냥...... 알 수가 없네요.
악토스 : 그럼 생각해 봐, 날은 아직 멀었으니까.
악토스 : 난 간다.
악토스 : 네 배낭을 가져 가라. 나갈 때 너무 기뻐서 가방을 챙기는 것도 잊었더군.
---- ----
바이스 : 그건——엔시아 아가씨, 당신입니까?
엔시아 : 바이스 오빠? 나야! 나 여기 있어!
바이스 : 엔시아 아가씨, 진짜 불안해 죽겠어요——
바이스 : 다시는 그런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됩니다!
엔시아 : 나 멀쩡해. 눈물의 돌은 제 시간에 배달되었어. 문제가 발생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바이스 : 에휴......주인님만큼 고집이 세시군요.
엔시아 : 헤헤.
바이스 : 아직 모르시겠지만, 주인님께서 이번에 출국하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눈물의 돌 같은 자원을 개발하려는 겁니다.
엔시아 : 자원?
바이스 : 주인님께서 이전에 빅토리아의 과학자에게 연구를 청하신 적이 있는데, 눈물의 돌이 병을 고칠 수 있는 이유는 그 속에 특수한 물질이 있기 때문이죠.
바이스 : 이 물질은 한 번에 동굴을 빠져나가는 양이 얼마나 되든 약효에 변화가 없어요.
바이스 : 눈물의 돌의 채굴과 추출이 산업으로 이어진다면, 쉐라그의 경제 발달은 물론, 쉐라그의 약이 더 많은 나라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바이스 : 아가씨도 이렇게 힘들고 위험하게 눈물의 돌을 캐러 갈 필요가 없죠.
엔시아는 바이스의 말을 들으며 동굴 속 광경을 떠올렸다.
영롱한 눈물의 돌이 암벽에 박혀 있어 그게 정말 쉐라간드의 눈물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껴진다.
타예르 할아버지의 병을 위해 눈물의 돌을 두 번 캐냈고, 그 두 번의 채굴 흔적도 구멍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세월이 증명할 수 없는 수십 개의 흔적이 뒤섞여 있다.
엔시아는 마치 오빠의 채굴 계획과 동굴 속 아름다운 광경이 어떤 내재적인 충돌이라도 있는 것처럼 갑자기 불안해했다.
이런 불안을 떨치기 위해서 그녀는 주도적으로 화제를 돌렸다.
엔시아 : 오늘 저녁에 뭐 먹을까?
바이스 : 마터호른 형님이 오늘 주메뉴가 고기조림이라고 하니 정말 기대 되네요.
엔시아 : 방금 전까진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네가 그 말을 하니까 벌써 내 꼬르륵 소리가 나고 있어!
바이스 : 식욕이 있으면 좋죠. 평소처럼 등산 가방을 혼자 정리하시고 저는 요리를 도우러 부엌에 가면 되죠?
엔시아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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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아 : 바이스 오빠, 무슨 일이...
엔시아 : !!!
엔시아 : 당신은 오늘 오후의——
엔시아 : 여전히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이름도 알려주지 않고, 흔적도 없이 가버렸죠!
행인 : 제가 여기 왔잖아요. 자, 이건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예요.
엔시아 : 편지?
엔시아 : 이건——언니의 편지?!
야에르 : 소개하자면, 저는 성녀님의 시녀장입니다. 야에르라고 부르면 됩니다.
엔시아 : 언니의 시녀장?!
엔시아 : 설마 언니는 내가 오늘 등산 간 것을 알고 야에르 언니를 보내 길 안내를 한 건가?
야에르 : 그건 아니에요. 오후에 내려와 물건을 사다 당신과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에요.
엔시아 : 그럼 언니한테 내가 눈 오는 날 등산한 거 절대 알리지 마요!
엔시아 : 언니가 만주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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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아 : 휴, 알았어. 알았어.
엔시아 : 야에르 언니, 편지 고마워요! 제가 마터호른 삼촌한테 말씀드리죠, 저녁식사——
야에르 : 쉿——저는 몰래 들어왔어요.
엔시아 : 몰래? 어째서?
야에르 : 제가 대범하게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성녀님의 시녀장이라고 말한다면, 바이스는 어떻게 하겠어요? 분명 당신의 오빠에게 보고할 걸요.
야에르 : 오빠의 생각에 따르면, 만주원의 사람들은 그가 없는 동안 당신에게 편지를 전해주려 했고, 그는 항상 주의를 기울였죠.
엔시아 : 아......
엔시아 : 아.
야에르 : 당신의 오빠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족 모두에게 정식으로 저를 소개하겠습니다.
엔시아 : 좋아요.
엔시아 : 야에르 언니, 편지에는 안 썼지만 언니는 아직도 오빠한테 화가 나 있을 거예요.
야에르 : 솔직히 말해서, 당신의 짐작이 맞아요.
엔시아 : 언니는 결국엔 악토스 씨와 한 편에 설 건가요?
야에르 : 당신은 저보다 훨씬 오래 지냈어요. 그녀는 실버애쉬의 가의 사람 중 하나죠. 저보다 당신이 더 잘 알 겁니다.
야에르 : 성녀님은 당신의 오빠에게 화가 많이 났겠지만, 당신은 결국 두 사람의 공통된 여동생이죠.
야에르 : 그렇지 않으면 이 편지도 없을 겁니다.
엔시아 : 하지만, 그녀는 이제 만주원의 성녀님이 되었죠. 그녀가 나를 감싸고 싶어도 형세 앞에서는 아마....
엔시아 : 오늘처럼 악토스 씨를 만나보니 그 사람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요.
엔시아 : 누구든지 간에 권력과 이익을 다투는 일에 연루되면, 모두들 다——
엔시아 : ......
야에르 : 당신은 그걸 걱정했군요.
야에르 : 자, 아무튼 힘 내시고, 행복하세요.
야에르 : 처음부터 이렇게 비관적인건, 성녀님의 활기차고 낙관적인 자매와 다릅니다.
엔시아 : ......응.
야에르 : 성녀님은 확실히 감정에 떠밀려 갈 사람이 아닙니다. 쉐라그 성녀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운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야에르 :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할지는 당신 오빠뿐만 아니라 당신에게도 달려 있습니다.
야에르 : 당신은 오빠의 부속품이 아니고, 당신 나름대로 갈 길이 있어요. 그리고 당신이 선택한 길은 당신의 오빠와 언니에게도 영향을 미칠 겁니다.
야에르 : 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당신의 길은 그들 둘 사이의 다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엔시아 : ......!
엔시아 : 나... 좀 알 것 같아.
야에르 :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집에서 바이스를 피하는 것도 매우 귀찮거든요.
엔시아 : 그렇게 급하다고? 아직 제대로 고맙다고도 못했는데——
야에르 : 앞으로 우린 만나는 횟수가 더 많아질 거예요.
야에르 : 안녕, 엔시아.
엔시아 : 안녕, 야에르 언니!
엔시아는 닫힌 문을 바라보며 가벼운 한숨을 내쉬더니, 펼쳐진 편지를 소중히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그녀는 방향을 바꾸어 자신의 배낭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반쯤 정리되었을 때, 배낭 깊숙한 곳에서 뭔가 낯선 손길이 느껴졌다.
엔시아는 안에 있는 물건을 꺼내 자신의 눈앞에 놓았다.
사탕 두 알.
하나는 페일로쉐 가의 응접실에서 손님 접대용으로 쓰던 사탕이었다.
다른 한 알은 열심히 기억을 더듬고 나서야, 자신이 어렸을 때 먹었던, 만주원에만 있던 사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윗한 곰아저씨 언제 대원 출시해?
악토스 외모는 말 안통하게 생겼는데
이거 보니까 두 가문 굳이 멸족시키려 한 은재가 더 나빠보이네
아크튜러스 황제폐하..
스윗 멩스크
은재가 이런 사람을 죽이려고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