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자란 이 검은 돌멩이 덕분에, 난 마침내 조상 대대로 지켜온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아, 그것이 주는 고통에, 난 미소로 답할것이다.
하지만 미노스와의 인연이 끊어진 채로, 나의 뿌리가 없이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야세누스의 그린 페스츄리가 생각날때도 있다,
레치데만트의 고급 와인을 마시고 싶다,
코리니아의 시장에서 몇 가지 기념품을 사서 고향에 돌아가고싶다.
지금도 다시 철학자들과 생각을 나누고, 전사들과 겨루고, 상인들과 흥정할 그날만을 고대한다.
언제쯤 그런 삶을 다시 즐길 수 있을까?
미노스의 산들이여, 나의 이야기를 조금만 더 들어다오.
고귀한 아수스여, 그대는 지금도 미노스의 어린 양들을 돌보시나이까?
봄을 홀짝이는 신자들이 찬미와 제사를 바치기를.
호머, 나의 가장 존경하는 스승이시여, 누군가 당신의 가르침으로 생명의 참뜻을 깨닫고자 하는 이가 있습니까?
표현이 서투르신건 알지만, 몽매한 자가 정성을 올리면 부디 그의 앞길을 밝혀주시기를.
오, 헤리아여, 존귀한 헤리아여, 우뚝 솟은 헤리아여!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때의 영웅이 되고자 그대의 정상을 밟으려는 우매한 자들이 있습니까?
벌을 주어 하산하게 하소서. 다만 어리고 미천할 뿐이니 노여움을 거두시어 그들의 미래를 앗아가지 마옵소서.
오, 미노스의 대지여, 언어는 얼마나 그대를 비루하게 하는가? 어떤 수사도 그대의 장엄함에 비할 바 없으리라.
그러나 나는 여전히 노래해야만 한다. 써야만 한다.
고향과 머나먼 발자취에 남은 위로라곤 이것뿐이니, 노래와 글조차 없으면 마음의 병이 생명을 앗으리라.
부디 미천한 저에게 아량을 베푸소서. 감히 알량한 수로 마음을 다잡는 저를 용서하소서.
저는 이제 그대의 품을 벗어나 헤맬것입니다.
어쩌면 수 년, 어쩌면 수십 년.
그럼에도 약조합니다.
세월이 얼마가 흐르더라도.
저는 당신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것은 한 미노스인으로서 바치는, 가장 진심어린 맹세이옵니다.
나의 망치에는 에게해의 가장 견고한 암석이 박혀있으니.
그대가 나를 들을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바라건대 저의 가시밭길을 이끌어 주시고, 저의 생사를 함께하소서.
저의 믿음을 증언하여 주시옵소서.
저의 시를 들어주시옵소서.
저의 과업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수 천번의 시련 끝에 개선의 선율을 연주하며.
신전의 제단 위에 저의 이야기를 바치겠나이다.
그 때가 곧 도래하길 간곡히 바라옵니다."
ㅡㅡ팔라스가 마구잡이로 휘갈긴 문구에서 발췌함.
팔라스 모듈스토리가 안보여서 번역해봤는데
왜 없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음.
설마 번역본 있는데 내가 못본...?
시를 한 수 지어놨네
대부분이 감성에 의한 의역이니까 감안해주길바라
힝잉잉 거려도 제사장은 제사장이네
술마시고 나오는대로 훌쩍이면서 끄적인거같애
그거 맞을거임
바위?산 그립읍니다
'운명이다'
작은 비석하나 남겨다오
이쪽 바위산에는 부엉이가 살았습니다 밤만 되면 우흥 하고 우는데...
술주정을 예술적으로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