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 1
[팔라스] 영웅 신전에는 항상 이런 전설이 있었습니다.
[팔라스] 전설에 따르면 진정으로 경건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용맹한 제사장은 상록의 덩굴을 손에 쥐는 영광을 받게 됩니다. 그 자는 미노스를 위해 싸운 전사들을 손에 쥐어진 상록의 덩굴이 시들 때 까지 지켜낼 것입니다......
[켈시] 자연적으로 자라는 식물 중에 진정으로 시들지 않는 식물은 존재하지 않아.
[팔라스] 아, 그렇죠, 그렇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잔혹한 전설인가요!
[팔라스] 분명 상록의 덩굴인데 어찌하여 시드는 것일까요?
[레인저] 하하, 대부분의 전설은 그런 식이지, 제사장 아가씨도 너무 신경쓸 것 없어.
[레인저] 듣고보니, 이 늙은이도 비슷한 소문을 들어본 적 있네.
[팔라스] 오? 분명 매우 듣기 좋은 이야기겠죠?
[레인저] 그건 이 늙인이가 아직 어렸을 적의 일인데, 아이고, 시간이 너무 지나서 기억이 잘 안나는구만.
[팔라스] 저런, 그건 마치 역사의 시처럼 오래된 이야기군요.
[레인저] 그런건 아닐세. 그 때 타국에서 왔던 어느 병사가 기억나는데, 우리 아이들 무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지.
[레인저] 그 병사가 새싹이 계속 돋아나는 마른 나뭇가지에 대해 말했던 것이 기억나, 이 늙인이도 제사장 아가씨의 말을 듣고서야 생각났네.
[켈시] 네가 말하는 병사는 가울에서 온 것이 아닌가?
[레인저] 그렇지, 과연 의사 선생을 들어본 적 있나보구만.
[레인저] 그 때의 가울은 얼마나 위세가 대단했는데, 이제는 언급하는 사람도 없구만...... 하하, 이야기가 샜군.



파트 2
[켈시] 한 토막의 마른 가지.
[켈시] 시들어 죽어가면서도 새싹을 뽑아내고, 다시 가지와 잎의 가장 성한 곳부터 부패하고 말라간다.
[켈시] 영원히 자라나는 한 토막의 나뭇가지는 시드는 것과 자라는 것을 뒤튼다, 새롭게 탄생한 부분은 죽움의 양분을 삼키고, 죽음은 생명의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
[레인저] 이렇게 오랜 시간만에 이 이야기를 다시 듣게 될 줄이야, 지금 생각해도 불가사의하구만.
[팔라스] 이 얼마나 신비한가......!
[켈시] 이것은 단순히 한편의 이야기가 아니야.
[켈시] 이 나뭇가지는 실제로 존재한다, 나는 한 높은 신분의 가울 귀족에게서 그것을 본 적이 있어.
[켈시] 그러나 그것은 지금 전쟁의 불길 속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팔라스] 그것은 참으로 안타갑군요, 만약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레인저] 아이고, 이 늙은이는 아무래도 보지않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네.
[팔라스] 왜 그러신가요?
[켈시] 그 질문에는 내가 대답할 수 있어.
[켈시]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이 나뭇가지를 얻은 자는 다시 태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파트 3
[팔라스] 영원한 생명......
[켈시] “장생자의 증표”. 그것이 가울인들이 붙인 이름이야.
[레인저] 오래 사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만, 그런건 또 별개의 문제지.
[레인저] 이 늙은이는 지금 자신이 그 숲에서 충분히 멀어졌다고 생각해. 조금이라도 더 멀리는 갈 수도 없고, 가고 싶지도 않아.
[켈시] 흠......
[팔라스] 그렇다면, 그 신비한 가지를 지닌 가울 수집가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켈시] 내가 아는 한, 그것은 어느 소유자에게도 행운을 가져다 준 적은 없어.
[켈시] 최후의 소유자는 우수꽝스러운 복장을 입고 적의 흉기에 찔렸고, 최초의 소유자는 광기 속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켈시] 소문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한가지는......
[켈시] 그 불운한 자는 자신의 피와 살 절반을 먹어치우고 결국 출혈으로 죽었다고 하더군.
[팔라스] 이것은 정말, 정말로......
[레인저] 소문은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결국 무엇이 사실인가는 아무도 모르지.
[레인저] 자신은 죽음을 피하고 다시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사람은 항상 있을게야.
[팔라스] 장생...... 아아, 이 어찌 애석한 기적일까요.
[팔라스] 우리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신념을 대변하는 이름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불멸입니다.
[팔라스] 영웅의 열렬하고 순수한 생명은 멈추지 않는 불씨입니다. 불은 오래도록 타오르는데, 불을 지피는 사람은 어찌 자신을 계속 불태울까요?
[켈시] 실제로는 누구도 할 수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