젱사장이 미스 두에게 하는 말을 존댓말에서 반말로 변경(종족이 달라서 아버지일줄은 몰랐음, 아마 대부나 양아버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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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화창하다, 마치 전날의 비바람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샹슈의 삼산십칠봉, 2번째로 높은 산은 주퀴산(居奇山,거기산)이다.

거기산에는 2개의 봉이 있는데 그중 2번째로 높은 봉우리는 니니봉(泥泥峰,니니봉)이다.

니니봉에는 또 2천 2백 2십 2개의 계단이 있는데, 처음에는 그저 농담 삼아 이야기 했던 것이지만, 나중에 특별히 추가한 것이다.

계단은 하늘로 향하여 구름을 뚫고 안개를 거닌다. 높이 올라갈수록 관광객은 줄고, 사람의 흔적이 점점 줄어들어 푸른 언덕만이 남는다.

드문드문 보이는 그림자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짐꾼들이다.


찻집에서 쉬는 사람(남): 천악보다야 못하지만, 정말 고봉이네.

찻집에서 쉬는 사람: 도로를 보수하는 것도 못하는 이 산 중턱에 찻집이랑 정자를 어떻게 지은거지?

찻집관광객(여): 야, 별 수 있겠어. 사람 손으로만 지은거겠지.

찻집관광객: 우리가 올라올 떄, 짐꾼이 산을 내려가는 걸 봤잖아? 그들은 작게는 마른곡식이나 차, 크게는 벽돌이나 청기와까지 지고서 매일 여행을 하지, 

                날을 골라서 가는게 아니라고.

찻집관광객: 길을 가려면 한참이 걸린다고 하던데, 너무 힘들었어. 지금도 이런 동떨어진 언덕은 짐꾼들과 뗄 수 없는 관계야.

찻집에서 쉬는 사람: 케이블카나 기중기 같은 건 쓸 수 없을까?

찻집관광객: 그럼 먼저 공사를 해야겠지?

찻집에서 쉬는 사람: 그렇긴 하지만 어떻게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단 말이야... 그렇지만 정말 대단해.

찻집에서 쉬는 사람: 돈도 많이 벌겠지?

찻집관광객: 예전엔 시원찮았다는데,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 샹슈지사가 이런 일꾼들을 굉장히 중시하고, 심지어 이 찻집의 차를 

                정부에서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하던데... 어?


심마니: ....죄송합니다, 잠시만 비켜주세요.

(원문은 挑山人, 산을 파는 사람이라서 심마니라 번역)

심마니: 점심차.


찻집점원: 알겠습니다, 샹 사부님.

찻집점원: 요즘 좀 어떠십니까? 며칠 동안 못 뵈었는데.


심마니: 좋지 않아.


찻집점원: 무슨 일 있으십니까?


심마니: 아들을 만나고 왔네.


찻집점원: 아..... 벌써 그렇게 됐네요.... 너무 바빠서 잊고 있었습니다.

찻집점원: 샹사부께서 일찍 말을 걸어주셨다면, 저도 같이 갈 수 있었을텐데요.


심마니: .....그만 하지.

심마니: 그 놈은 조용한 걸 좋아하니까.


찻집점원: 아이고, 벌써 몇 년이 흘렀는데...... 전 사부와 잘 아는 사이니까 이런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신경 쓰지 마십쇼.

찻집점원: 사람은 항상 앞을 봐야지요.


심마니: .......젱퀴엔이 그리 전하라 하던가?


찻집점원: 저희 가게는 모두 젱씨가 투자하셨습니다.


심마니: 돈을 받고 남의 말을 전하는 것 뿐이니 자네를 원망하진 않겠네.


찻집점원: 반 정도는 진심입니다.


심마니: .....그럼 반 쯤 원망하겠네


찻집점원: 그렇게 많은 세월이 지났어도, 저는 사부께 한마디보단 많이, 또 한마디보단 적게 조언했습니다.

찻집점원: 차 맛있게 드시고, 잘 생각해보세요.


심마니: .......


찻집에서 쉬는 사람: ......우리가 막 산길에서 올라왔을 때 저 남자가 산을 내려가는 걸 봤었지?


찻집관광객: 그, 그렇지? 조금밖에 안 됐는데? 기어 올라온건가?

찻집관광객: 가는 길에 동료를 만나서 도움을 받았겠지...... 아니면 이제 겨우 산 중턱을 왕복했을까?



크루스: ...안 돼, 연락이 안 돼.

크루스: 통신에 응답하지 않으면 니엔과 시는 아직 샹슈에 없다는 건데.... 행동수칙에 따르지 않고 움직이고 있을지도...


오유선생: ...은인님.


크루스: 음,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아..


오유선생: 비록 제가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제가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오유선생: 리 선생이 량 선생께 건네주신 그 상자는 그 떄 니엔 아가씨가 들고 있던 것과 같은 물건이었습니다.


크루스: 역시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이탈과 관련이 있었어.


오유선생: 은인님, 이제 저희는 어떡하죠?


크루스: 나는 라바한테 괜찮다고 말 해뒀고, 라바가 사무소에 도착하는 즉시 샹슈 근처의 대원한테 연락해서 우리를 데리러 오도록 부탁했어.


오유선생: 어? 은인께서는 미리 준비해두셨습니까?


크루스: 나는 니엔이 중간에 뭔가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좋은 일은 아닐거야.


오유선생: 그렇다면, 저희가 정말 여기에 있어야 할까요?


크루스: 우연히 리 선생을 만났으니 당연히 도와드려야지, 계약서에도 적혀있잖아.


오유선생: 과연 그렇군요, 은인께서는 공정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시는군요, 탄복스럽습니다.


크루스: ...하지만 리 씨는 똑똑한 사람이야, 객잔에서 우연히 만난 뒤에도 로도스에 도와달라고 말하지 않았잖아. 어쩌면 우리가 끼어들 필요가 없다는 암시였을지도 몰라.

크루스: 하지만 그게 정말 니엔과 관련이 있다면... 게다가 타이허와 주오레가 말한 것도...

크루스: 어쨌든 시간이 되면 약속장소에 가보자, 니엔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 같지만 시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어쩌면 그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오유선생: 말인 즉, 시 아가씨께서 뭔가 알아내야겠군요.


크루스: 어.

크루스: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일들은 정말——


오유선생: ——정말로 우연일까요?


크루스: 우요우, 네가 그 객잔에서 묵자고 고른거잖아, 뭐 숨겨둔 속셈이 있는 것 아니야?


오유선생: 은인께선 농담이 지나치시군요, 설령 제가 다른 속셈이 있었다 해도 글룸핀서가 제 차를 뒤집는 위기상황에서 우연히 은인과 만났을 뿐입니다.


크루스: 그럼 도대체 누가 이렇게 일을 복잡하게 만들겠어?

크루스: 아....


오유선생: ...은인님, 지금 농담이시겠죠. 농담이시죠? 진짜 의심하시는 건 아니시죠? 은인님!?



미스 두: 아버님.


젱사장: ...무슨 일이냐.


미스 두: 이 일은 모두 제가 맡은 것 아닌가요?


젱사장: 누군가는 이 난장판을 수습해야지.


미스 두: ...!

미스 두: 아버님이 할 수 있으시다면, 저도 할 수 있습니다——


젱사장: 아니. 너는 할 수 있어도 할 수 없다, 네가 두씨 호위국의 수장이 아닌 두야오예 인 이상, 절대로 할 수 없다.


미스 두: 어쨰서죠!?


젱사장: 아비가 왜 객잔에 있을 때 항아리 속 자라를 잡지 않고 일부러 널 막았을까? 설마 짐작도 못하는게냐?


미스 두: 겨우 그까짓 카우투스에 그 우요우라는 놈에——


젱사장: 너는 아직 경지에 오르지 못한 듯 하구나.


미스 두: ...무슨 경지요?


젱사장: 사람을 알아보는 경지.


미스 두: 아버님!

미스 두: 아버님은 도대체 저에게 당신의 자리를 물려주시려는 건가요, 아니면 평생을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로 살라는건가요?


젱사장: ...호위국은 많은 원한을 산다, 넌 이해하지 못하겠지.


미스 두: 그럼 저는 그저 우스꽝스럽고 사리분별 없는 큰아가씨가 되는건가요?

미스 두: 저는 모든 사람에게 믿음을 줘야 해요, 호위국의 젱은 이제 소박하게 장사나 하는 노인이고 저는 자격도 없는 상속자라고 믿게 하려는 건가요?

미스 두: 그렇지만 그건 재가 아니에요,


젱사장: ...야오예.


미스 두: 지금 호위국 젊은애들이 당신께 얼마나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아세요?


젱사장: 그 놈들이 뭘 알아.


미스 두: ... 당신은 뭘 아시는데요?


젱사장: .......


미스 두: 허겁지겁 손 씻고 가게주인이 되려 하시죠, 하지만 호위국의 현 상황에 젊은세대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불평했는지 알 수도 없다구요.


젱사장: ....그럼 네가 진정 원하는 것은 그 무능한 제자놈들과 함께 자립하는 거라고 아비한테 말하는게냐?

젱사장: 지금의 네가? 바로 네가?


미스 두: 내가 아는 건 이 일을 아버님께서 제게 맡기셨다는 것 뿐입니다, 일을 성사시키면 신뢰를 얻고 위대한 일을 해낸게 되겠죠.


젱사장: 나는 네가 일을 망칠까 두렵다.

젱사장: 네가 일부러 일을 망칠까 더 두렵고.


미스 두: ......아버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미스 두: 마음을 바꾸셨다면 빨리 말씀해 주세요. 그렇지 않다면...

미스 두: 제 일에 참견하지 마세요.


거리청년: 두 아가씨, 상황은 어떻습니까? 사장님께선 뭐라고 하십니까?


미스 두: 흥, 뭘 어쩌겠어?

미스 두: 젱영감은 바보였고, 패거리는 일찌감치 짐 쌌어.


거리청년: 제가 보기엔 일부러 일을 망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가게주인 혼자 얕보다 떨어져 나갈 수도 있겠는데요.


미스 두: ...꼭 그렇지만도 않아.

미스 두: 그가 우리 계획을 눈치챘어.


거리청년: 예, 예?

거리청년: 그가 알고 있나요? 그럼 어떡하죠? 사장님이 저희한테 이 일에서 손 떼라고 하면 저희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미스 두: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건 어렵지, 그렇지만 문제를 빠르게 일으키는 건 항상 쉽거든.



리: 예전에 샹슈를 여행했을 때 하나 감탄한 게 있습니다, 샹슈사람들의 유능함이었죠.

리: 신옌구에서 류윈구까지 몇 개의 봉우리를 돌아가야합니까? 도시는 산 곳곳에 흩어져 있고, 그 곳에서 나오는 불빛이 산 전체로 퍼지죠. 실로 기이한 경관입니다.


늙은 뱃사공: ...이전의 절도사건에 대해서 알아낸 게 있습니까?


리: 저도 멍청하지는 않습니다.

리: 다만 제가 량쉰을 신뢰하기에 쉔 공을 믿을 수 있는 것이지요.


늙은 뱃사공: 아이고, 살아있는 성인이라도 만난 느낌이네요.


리: 량쉰이 저에 대해 그렇게 말하던가요?


늙은 뱃사공: 그저 제 생각일 뿐입니다, 양 대인이 생각나십니까?


리: 그가 예전에 제게 말한 게 있는데 제가 천박하고, 계산도 부정확하고, 땅 보는 것도 잘 못한다 했었지만,

누구나 예측불허라 하는 사람의 마음을 전 매번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했었죠.


늙은 뱃사공: 그런 걸 바로 살아있는 성인이라고 하는 겁니다.


리: ...그저 경험에 불과하죠.


늙은 뱃사공: 다음으로 갑시다. 이 훈탄봉(昏谭峰,혼담봉)은 이렇게 큰데도 한번 돌아봐도 정자라고는 보지도 못했습니다.

늙은 뱃사공: 지앙봉(취강봉,取江峰)이 멀지 않은데 왜 그 산 꼭대기로 갑니까? 사람을 찾으려면 사람이 가장 많은 곳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리: 예전에 지앙봉의 이름은 뭐였습니까?


늙은 뱃사공: 주안장봉. 이 이름은 쓰기도 어렵고 기억하기도 어려워서 나중에 관광지로 개발될 때 이름을 바꿨습니다.


리: 그럼 그렇지.

리: 저는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꿈 속에서 저는 그 산봉우리에서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늙은 뱃사공: .....이런 신기한 일이? 리 양반, 예전에 샹슈에 왔을 때 이 이름을 들어본게요?


리: 아마... 아니면...

리: ...어쩌면 선인이 길을 가르쳐 줄지도 모릅니다.


늙은 뱃사공: ....법술을 쓸 줄 아시잖습니까.

늙은 뱃사공: 지금은 오리지늄 아츠라고 하던가요? 참 해괴망측한 이름입니다, 이런 것들이 오래되면 신선이나 도깨비와 비슷하겠죠.


리: 그건 옳지 않습니다 쉔공, 주문은 인간이 쓰는 것이며 인간들이 하늘을 이기는 길이기도 하죠.


리? 인간들이 하늘을 이기는 길?

리? 그 말 꽤 맘에 드는데.


리 ......!


늙은 뱃사공: 그렇군요, 오리지늄아츠, 오리지늄아츠, 정말 요즘의 오리지늄연구란 이해하기 힘들군요...... 음? 왜 멍하니 계십니까?


리: 아까... 제가 뭐라고 했죠...


늙은 뱃사공: 인간이 하늘을 이긴다구요?


리: ...아뇨...

리: ...괜찮습니다, 그냥 제가 백일몽이라도 꿨다고 하죠.



량쉰: ......지앙봉, 주앙장봉.

량쉰: 저희가 분명 몇 번 탐색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단서가 없습니다.


타이허: ......당연하죠.


량쉰: 시 수이타이는 여전히 마음을 바꾸지 않았군요.


타이허: 그렇습니다.


량쉰: 하지만 그녀는... 그녀는 샹슈에 긴 세월 동안 있었습니다, 정말 역사에 크게 시비를 가릴 일을 저질렀습니까?


타이허: ......


량쉰: 그녀는 왜 당시의 대염에 힘을 보탰고 수십년간 변방을 지켰던 겁니까?


타이허: 세월은 유구하니 절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타이허: 그러나 당장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양 선생.


량쉰: ......그녀가 그림자라고 한다면, 용문에서 가져온 술잔은 불빛입니다.

량쉰: 하... 빛이 먼저인가 그림자가 먼저인가, 정말 무의미한 난제입니다.


타이허: 사람이 풀기엔 어려운 문제군요.


량쉰: 시 수이타이가 친히 저를 찾아와 이성으로써 마음을 움직이니 저는 당연히 일의 경중을 압니다.


타이허: 당신이 원래 주오장군께 답하길, 술잔이 샹슈에 도착한 뒤 도둑맞은 척 하고 그것을 주오공자께 보낸다 약속했습니다.


량쉰: ......누군가에게서 그것을 숨기기 위함이었습니다.


타이허: 괜찮군요.


량쉰: 하지만 저는 리에게 그가 외지인이라고 정확히 얘기하지 못했습니다.


타이허: 그렇다면 당신은 그 용문인을 당신의 일을 위해 선택해선 안됐습니다.


량쉰: 그저 신분상 경솔히 행동할 수 없었고, 샹슈의 초봄 불꽃에 영향을 미치면 득보다 실이 클 것입니다.

량쉰: 제가 샹슈에서 벼슬을 하고 있는 이상, 벽돌 하나, 타일 하나 모두 큰 일입니다.


타이허: 그런데 그 용문인은 당신 친구 아닙니까?


량쉰: 제 친구입니다, 허나 또한 외지인이기도 하죠.


타이허: ...보는 눈이 많으니 양 선생을 비난하진 않겠습니다.

타이허: 술잔은 지금?


량쉰: .....

량쉰: 내 친구에게 술잔을 맡겼으니 술잔은 당연히 그에게 있습니다.


타이허: 양 대인께서는 자신의 사람을 속이고, 그 용문인이 링을 찾게 둘 생각이십니까?


량쉰: 괜찮군요.


타이허: 허......

타이허: 듣자하니 그 술잔이 주변 사물에 혼령을 부여한다고 하던데 정말 아무 일도 없습니까?


량쉰: .......타이허씨, 저도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타이허: 말해보시오.


량쉰: 서로 공직자의 지위를 내려두고 얘기해봅시다.

량쉰: 이번 시 수이타이가 예부를 우회하여 공격적으로 움직여, 월권의 혐의가 제기되었습니다. 사후에 예부가 반응한다면 설전을 면치 못하겠지요.

량쉰: 당신은 숙정원 부감찰어사이신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타이허: 장군께서 제게 은혜를 베푸셨으니 타이허는 그 은혜를 알고 보답하려는 것 뿐입니다.


량쉰: 그건 사적인 감정이군요.


타이허: 그렇습니다, 사적인 감정이죠.


량쉰: 숙정원이 어사를 감시하고, 관리를 감찰하며, 조정에의 의례에 트집잡는 것은 사적인 감정이란 말과는 거리가 먼 듯 합니다만.


타이허: ......


량쉰: 숙정원이 이 사실을 알고 예부가 합당하다 생각헀다면, 시 수이타이의 잘못이 클 터인데 사사로운 감정은 어찌 해야합니까


타이허: 충성심을 가질 뿐입니다.


량쉰: 타이허씨는 단호하게 대답하시는군요.


타이허: 당연합니다.

타이허: 제게 이 네 글자를 가르쳐주신 분이 바로 장군이십니다.


량쉰: ....대장부, 라고 할 만 하군요.


타이허: 그러나 양 대인께선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타이허: 주오대인께선 대염의 군인이신 이상 율법에 어긋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으실겁니다.


량쉰: ......누군가 시 수이타이에게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까? 예부를 건너뛰고서라도?

량쉰: 하긴, 누가 평봉후 주오 슈안랴오로 하여금 변방일에 신경쓰지 않고 이 술잔 하나에 수고를 하겠습니까.

(평봉후는 관직이름, 주오 슈안라오는 아마 주오레의 아버지 주오장군)


타이허: 작다고 하기엔 작지 않고, 크다고 하기엔 크지 않죠.

타이허: 누구인지는 심증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량쉰: ...쓰읍...


타이허: 몸 조심하십시오, 양 대인.


량쉰: ...올해 샹슈의 초봄은 예상보다 쌀쌀하군.



늙은 뱃사공: 도착했습니다.

늙은 뱃사공: 지앙봉 부근에서 일부 흩어진 마을을 빼면 이 소읍(소도시) 하나 뿐입니다.


리: ...여기는 어떤 곳인가요?


늙은 뱃사공: 일찍이 샹슈에 도시가 건설되지 않았을 무렵, 이곳은 변방에 접해있었고 산맥에 광물이 풍부해 대장장이와 석공이 많았죠.


리: 지금은요?


늙은 뱃사공: ...세상은 평화롭고 이동도시도 산 속으로 들어가면서 명승지로 보존된 몇몇 대장간을 제외하면 모두 민박집이 되었습니다.


리: 쉔공, 그렇다면 이 지앙봉 위는...?


늙은 뱃사공: ....그건 기억이 안 나네요.


리: 음... 그냥 장기두고 술 마시는 곳일까요?

리: 어떤 명승지라면 내가 찾아갈 것도 아니었겠지만, 외진 곳에 위치해 인적이 없는 곳 일텐데.


늙은 뱃사공: ...샹슈의 산수는 저도 꽤 익힌 편인데, 지앙봉에 무슨 인적없는 정자가 있단 말은 들어본 적이 없네요.

늙은 뱃사공: 지앙봉의 정상에 오르면 거대한 공터만 있을 뿐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 곳에서 임연망수의 도를 깨달은 

                신인(神人)이 있다 해서 '왕슈이핑'이라 불렸죠.(망수평)


리: ....그렇군요.

리: 그렇다면 이 사람 찾는 일은 훨씬 더 어려워지겠는데... 술집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근데 량쉰은 그 사람의 생김새를 모른다고 했었으니 물어봤자 공염불이겠군요.

리: 쉔공, 당신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늙은 뱃사공: 옛날부터 사람 찾는데 간단한 방법이 하나 있죠.

늙은 뱃사공: 그 사람이 당신을 찾아오게 내버려 두는 겁니다.


리: 일리는 있지만 아쉽게도 다소 능동적이지 못하군요.

리: 그런데 생각난 게 있는데——

리: ......어.


심마니: .....왜?

심마니: 볼일 있어?



량쉰: ......닝 양,


닝: 양 대인께선 고아한 흥취가 있으셔서 이런 자리에서조차 한가롭게 책을 읽으시는군요.


량쉰: 한가할 때 책을 읽는 것은 항상 다다익선이죠.


닝: ......


량쉰: 하실 말씀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닝 양.


닝: 양 대인께선 최근 곤란한 일을 겪으신 것 아닙니까?


량쉰: 흠... 무슨 뜻인가요 링 양?


닝: 당신의 그 용문친구 말이에요.


량쉰: ...... 조금 귀찮은 일이긴 합니다, 닝 양께는 숨길 수 없군요, 그저 사적인 일일 뿐입니다.


닝: 무엇에 관한 거죠?


량쉰: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닝: 어.... 어떤 사람을 찾고 계시는데요?


량쉰: 저와 그의 오랜 벗은 무술가였습니다.


닝: ....그냥 무술가요?


량쉰: 성은 와이


닝: 이 작은 단서만 가지고요?


량쉰: 아침부터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작은 문제입니다, 닝 양께서 마음 쓰실 일은 아닙니다.


닝: 저를 속이시면 안 돼요, 양 대인.


량쉰: 제가 닝 양을 속일 일이 무엇 있습니까.


닝: ...좋아요.


량쉰: ......


눈 앞의 여자가 방 안을 서성거리며 책장을 훓는다, 왠지 서운하다는 감정이 주변을 뒤덮는 것 같았다.

다행히도, 그녀는 곧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기분은 항상 이렇게 빨리 변한다.


닝: ......양 대인께서 손에 들고계신 책은 역사서인가요?


량쉰: ......과거 이 샹슈의 삼산에서 일어난 재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닝: 양 대인께선 그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셨죠.


량쉰: 두 눈으로 본다면 평생 잊을 수 없을겁니다.


닝: 제 기억으로는... 《삼산담》?(三山谈)


량쉰: 닝 양께서 확실하게 기억하시는 걸 보니, 제가 이 책을 읽은 횟수가 좀 많은 것 같군요.


닝: ......우연히 기억했을 뿐이거든요.

닝: 괜찮으시면 그 책 좀 빌려주세요. 잠시 후에 바이(白)숙부님을 뵈러 갈 때 시간 좀 때우게요.


량쉰: 편한대로 하시죠.


닝: 좋아요.... 그런데....


량쉰: ......아, 죄송합니다.

량쉰: 제가 찾아보죠, 죄근에 많이 본 적이 없어서 높은 곳에 올려두었습니다.


닝: 응, 감사합니다.


량쉰: 닝 양께선 잠시 뒤에 백도공(도자기)의 집에 가십니까?


닝: 네.


량쉰: 그렇다면 닝양께서 제 안부를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닝: ......좋아요.

닝: 그럼 저 먼저 갈게요.



닝:...... 《삼산담》.

닝: 양 대인께선 생각도 못하셨겠지만, 사실 당신이 밤을 세우고 서재에서 잠들었을 때, 시간때우기 삼아 책들을 뒤져봤었는데......

닝: (이 책은 원래 그 위에 놓여있지 않았어.

닝: (그럼 원래의 책꽂이에 들어있던 그 상자는...... 뭐가 들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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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 아가씨, 대형사고의 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