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탐정님, 뭐가 어째... 좀 보이십니까?"
리 탐정은 가방에서 나침반을 꺼내어, 방을 정반대 방향으로 세 바퀴 돌았다. 한 손에는 매듭을 쥔 채, 입을 중얼중얼 거렸다.
"자네 친구 말이 맞았네. 자네 회사가 번창하지 못하는 게 바로 이 집 때문이야."
"이 방을 보게. 동향에는 창이 하나도 없어 양기가 적고, 북향은 텅 비어있어 재물을 모으기 어렵네. 남향에는 또 다른 오피스텔들이 있는데, 아주 원수들 소굴이라 제일 큰일이고, 이 서향에는 채소시장이...쯧"
"채소시장이 왜요?"
"죽도록 싫어하거든"
"맞네, 맞어! 역시 선생님이시네!"
의뢰인은 리 탐정의 곁으로 다가가, 침 하나 없는 나침반을 바라보았다. 나침반은 거울인냥, 근심 어린 얼굴을 비췄다.
"천지만물의 기가 통하니, 그 기가 잘 맞으면 길하고, 기가 안맞으면 흉하다. 이 방은 사방이 불순하여 그야말로 흉가라 할 수 있다네. 오래 있다가는 장사는 물론이요 잘못하다간 이 집 주인을 잡..."
"아이고 선생님, 선생님! 이놈 좀 살려 주십쇼!"
"허둥대지 말게, 자넨 용문에서의 내 첫 고객이고, 나와 연이 있는 듯 하니, 내 친히 손을 써 두겠네. 빠르면 사흘 내로, 내 자네에게 다른 곳을 알려주겠네. 이 방은 내가 처리하도록 맡겨두게"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래서, 그 방을 원래 값의 반도 안되는 값에 얻으셨다고요?"
그러자, 리 탐정은 밥상에서 세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훔은 배를 움켜쥐고 계속 웃었고, 아는 떼굴떼굴 굴렀고, 와이 후는 사기꾼을 보듯한 눈빛으로 리 탐정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정말 나침반으로 풍수를 알 수 있으세요?"
리 탐정이 차를 한 모금 홀짝이고는, 다시 한번 그 나침반을 꺼내들자, 세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나침반에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 셋의 얼굴이 떠 있었다.
"그 사람은 인테리어 회사를 차렸는데, 이 주변 몇 리 거리가 온통 신식이었다. 뭘 팔 수 나 있겠느냐? 난 거짓말은 안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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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네
퍼리만 아니었으면 분위기 재밌는 호감 사무소인데
이정도면 풍수사맞지 ㅋㅋㅋㅋ
막줄 일리가 있넼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