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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머리아파 머리아파...... 뭐가 이렇게 시끄러운거야......응?

아......바둑알 놓는 소리었구나, 딩딩당당.

바둑을 두고 난 뒤에 사람이 바뀔 줄 모르고, 꿈에서 깨어난 지 몇 년...... 몇 년...... 몇 년.......

어......

......왜 또 술이 떨어진 거지.



이게 다 무슨 고생인가.

샹종은 목에 붙은 고약을 만지고 또 만졌다, 그게 습관이었다.

10년간 매일같이 멜대를 메고 산을 타는 것도 그의 습관이었다.

취강봉은 확실히 높고 험하다. 주변에 민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고 쥐 죽은 듯 고요하다.

샹슈에서 본 몇 번쨰 봄날인지 헤아릴 수도 없었고, 그가 고개를 들어 멀리 보니 사람의 발길이 끊긴 산길 너머에 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사람이다.


심마니: ......이제야 서로 다시 만났군.


젱사장: 방금 만났잖아.


심마니: 그 때의 당신은 칼을 들고 있지 않았으니 본 적 없는 셈이지.


젱사장: 이제 칼을 가져왔다.


심마니: ......먼저 말 해두지.

심마니: 나는 네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그 비 오는 밤에 내 아들만 죽은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아.


젱사장: 당연히 알고 있어야지.


심마니: 당신은 그의 딸을 입양했는데, 그녀는 지금 어떻게 됐어?


젱사장: ......그녀에게 내 호위국의 반을(班, 조, 분대) 이끌게 할 생각이다.


심마니: 호위국의 반을 맡길 생각인 건가, 아니면 네가 예전에 그래왔던 것처럼 말 잘 듣는 안주인으로 만들 셈인가?


젱사장: 괜찮아, 그녀가 좋아하는 걸 봤다.


심마니: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만난 건가?


젱사장: 아니.


심마니: 불쌍하군.

심마니: 넌 그녀가 시집가는 날을 볼 수 없을 거다.


젱사장: ......어쩌면 지금 우리가 서로 싸울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심마니: 불가능해, 나는 당신 성격을 알아, 당신 마음에는 부끄러움이 있지만, 내 마음에는 원한이 있지.

심마니: 10년을 원망해 왔다.


젱사장: ......그래서?


심마니: 그러니까, 넌 처음부터 날 이길 생각이 없었어. 주루, 찻집, 객잔, 어느 것도 전부 네 딸에게 퇴로를 남겨주기 위한 것 아니야?

심마니: 너는 호위국이 남의 미움을 사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어, 또 네가 사라지면 호위국이 어떻게 될 지 알고 있지.


젱사장: 잊지 마, 너는 칼을 두고 가야 한다는 규칙을 어겼어, 감정적으로, 모두가 너를 이해하지만, 이치에 맞지 않으니 너는 아직 반역자야.


심마니: 그날 밤, 당신이 만약 그 죄를 짊어지고서 호위국을 계속 이끌어갔다면, 내가 어떻게 호위국을 배신했겠어!?

심마니: 나도 호송생활을 하면서 나름 깨달은 게 있는데 내가 그걸 모를까? 그런데 그 다음에 당신은 객잔이랑 식당을 차렸지

           그 행동이 그들의 죽음을 짖밟는 거랑 뭐가 달라?

심마니: 당신은! 겨우 한 번 엎어진 것 가지고 그대로 도망쳐버렸어!


젱사장: 그래......나도 알고 있지, 그런데 우리 사이에 말이 좀 많아졌어.

젱사장: 싱위 호위국의 수장, 문상객, 젱퀴엔.


심마니: ......샹가봉, 샹종.

(젱 사장과 샹종이 서로를 견제하며 천천히 움직인다)


이른 봄, 저녁, 나무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눈이 은빛처럼 내린다.

한 차례 돌풍이 일고, 칼 한자루가 떨어진다.


젱사장: 으......


심마니: 너무 오래 쉬었군, 젱퀴엔


젱사장: ......내가 오래 쉬었던 것 뿐 만은 아니지, 네가 산에 너무 많이 올라서인지 보법이 또 정진되었으니.


심마니: 누가 알아.


젱사장: 그렇지만 너 같은 영웅호걸이 남은 반 평생을 걸을 수 없는 운명이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심마니: 칼 좀 크고 세게 휘두르고, 눈 좀 부시게 해놓고, 바짓단 좀 그어놓고서, 내가 걸을 수 없다고?


젱사장: 다음의 공격은 막을 수 없다, 네가 든 것은 가보인 봉이 아니야, 그저 부러진 나무막대기에 불과하지.


심마니: ......


젱사장: ......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미스 두: ——아버님!


젱사장: 야오예!? 네가 왜......


심마니: ......너는 역시 두야오예였군, 어느 새 이렇게 컸는지......

심마니: 아.


(누군가 천천히 걸어온다)

리: 두 분은 한가하신가봅니다, 날도 저물어가는데 아직도 여기서...... 무술연습을 하시다니.


심마니: 당신, 여기서 뭐해?


리: 샹 샤부께 속이는 것 없이 말씀드리죠, 사부님 옆구리의 그 술잔은 제 친구가 제게 부탁해서 찾아 온 것입니다.

     저는 정자를 찾고 있는데, 그 곳은 그 술잔고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리: 칼에는 눈이 없고, 두 분은 뭔가 나누실 말씀이 있는 듯 해서...... 술잔을 잘 못 건드리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습니다.


심마니: ......


미스 두: 아버님, 지금 뭐하시는건가요——!


젱사장: ......야오예, 나는......


심마니: 십년 전, 싱위 호위국에 큰 일이 하나 들어왔다, 그러나 도중에 폭우를 만나 황야에서 도적떼에게 습격당했다.

심마니: 물건을 지키기 위해서 젱퀴엔은 동행한 호위원들을 포기했지, 내 아들과 네...... 친아버지를 포함해서 10여명의 형제들이 비명횡사 했다.

심마니: 젱퀴엔은 죽음을 보고도 구하지 않았다. 그저 죽는 걸 보고만 있었을 뿐 아니라, 결국엔 화물을 지키지 못했고, 호위국의 명예도 지키지 못했다.


미스 두: 난——


심마니: 심지어 그 뒤에는 호위국의 몰락을 외면한 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지, 넌 이걸 알고는 있었어?

심마니: 그 뒤엔 너의 어미도 샹슈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지.

심마니: 두야오예...... 이런 것들을, 너는 정말 알고 있다고 생각해?


미스 두: ......


젱사장: 야오예, 이건 네 일이 아니다, 이 아비는——


미스 두: 당신이...... 샹 사부시죠.

미스 두: 아니.

미스 두: 배신자 샹종.


심마니: ......


미스 두: 너는 본녀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해? 아무것도 모른 채 지금까지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다고?

미스 두: 아, 우리 친부모님 일을 다 알고 있어, 정 영감이 그 동안 무엇을 했고, 어떻게 했는지는 내가 당신보다 더 잘 알아.


심마니: ......


미스 두: 그래서 오늘은 말 하려고 해——

미스 두: 호위국이던 주루건, 조만간 두씨의 이름을 달게 될 거야.

미스 두: 거기 두 늙은이, 거슬린다. 지금의 나를 귀찮게 하지 마라.


젱사장: ......


심마니: ......비키지 않으면, 쓴 맛을 보게 될 거다.


미스 두: ——!


(리가 천천히 샹종에게 걸어간다)

리: 할 말 잘 했네......


심마니: ......엽전검?

심마니: 웃기는구만, 설마 내 앞에서 무슨 마술이라도 보여주려는 거냐?


리: 음, 아뇨아뇨, 전 근접전에 능한 사람은 아닌지라......그저......


심마니: 이 장난감은 네가 즉시 가지고 떠나라, 받아.


리: ——!


젱사장: ——꿈도 꾸지마라!


심마니: 젱퀴엔! 감히 한 눈을 팔다니!


미스 두: ——아버님한테 손 대지 마!


심마니: 흥, 방해다!

(무언가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부딪힌다)


미스 두: 악!


젱사장: 야오예!

젱사장: 샹종, 이 노망난 놈이 아랫사람한테 손찌검을 해!


심마니: ——!

(무언가 날카롭게 부딪힌다)


챙 하는 소리.

멜대를 한 번 휘어잡고 칼을 내리치니 젱퀴엔의 칼은 피할 새도 없이 다른 곳으로 빗나갔다.

그 술잔은 정말 단단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천하의 어떤 도자기가 젱퀴엔의 일검을 맞고도 멀쩡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 일검은, 밤과같이 검은 술잔을 날려버렸다.


리: ——술잔이!


미스 두: 우리는 신경 꺼! 빨리 가라고!


리: 하지만 너......


미스 두: 이건 집안문제야!


리: ......좋아.

리: 조금만 버티고 있어, 곧 사람이 올거다.

(리가 달려간다)


젱사장: 야오예, 그를 보내서는 안 된다!


미스 두: 이 늙은이가 아버님 목숨을 원하는데, 아버님은 저 쓰레기를 처리해야죠!


심마니: 두야오예 말이 맞아, 10년 전에 당신도 이 절벽에서 술잔을 잃어버렸지, 자 이제 한번 더야, 맛이 어때?


젱사장: 샹종......!


심마니: 내가 길을 비키게 하려면, 방법은 간단하다.


젱사장: 쯧.

(무언가 날카롭게 부딪힌다)


타이허: 거기까지!


(누군가 뛰어온다)

주오레: 젱 선배님!


젱사장: ——술잔이 절벽으로 떨어졌는데 그 용문사람이 벌써 쫒아갔습니다, 두 분, 서두르세요!


주오레: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오레: 타이허


타이허: 알겠습니다.


미스 두: ——칫。


(미스 두가 주오레를 가로막는다)

주오레: ......뭐 하시는 겁니까, 두 아가씨.


미스 두: 넌 못 보내.


주오레: ......왜죠?


미스 두: ......양 대인과 리 씨, 그리고 보기만 해도 쪼잔해 보이는 조정 특사 두 명.

미스 두: 아무래도 편을 골라야 할 것 같은데, 그걸 알았을 뿐이야.

미스 두: 개다가 나는 리 씨와 약속했는데, 강호인일언천금, 이게 룰이야.


주오레: ......


젱사장: 야오예! 터무니없이 굴지 마라!


심마니: ......사람 참 많구만.

심마니: 오늘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면 안되는데, 뭐, 상관없나......

심마니: 결착을 짓자, 당신이 있으니 난 충분해.


젱사장: ——쯧!

(무기가 부딪힌다)


주오레: 두 아가씨, 당신은 우리가 공정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미스 두: 내가 보기에 그렇게 까지 '공정' 하진 않은 것 같은데.


주오레: 비켜주시죠.


미스 두: 싫어.


주오레: 그럼 실례를!


미스 두: ——

(무언가 날카롭게 부딪힌다)


오유선생: 잠깐잠깐, 다 큰 나으리께서 이런 어린 아가씨에게 손을 대다니, 좋지 않습니다만?


주오레: ——염가음청선, 역시 좋은 실력입니다.

(오유선생이 사용하는 쿵푸)


오유선생: ......!


타이허: 호의를 받을 줄 모르는군.

타이허: 괜찮으십니까, 공자님.


주오레:  ......괜찮아요.


오유선생: 아,파파파, 이렇게 큰 벽돌을 닥치는 대로 던질 수 있다니...... 정말 끔찍하군.


타이허: 권하는 술도, 벌주도 마시지 않으니, 할 말은 없겠지.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온다)

젱사장: 석궁! 누구지?


심마니: ......


크루스: 전 여기 있어요, 방향이 틀리네요.

크루스: 당신은......


심마니: 방해하지 마라, 토끼.


주오레: 로도스 아일랜드는 시 수이타이에 협조하지 않을 생각인가요?


크루스: 그럴 생각 없어.

크루스: 너희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니엔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해왔고 나는 그녀의 됨됨이를 알고 있어.


주오레: 짐승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죠, 사람 됨됨이는 또 어떻겠어요.


크루스: 알 수 없을지 몰라도 나도 최소한의 판단은 해.


오유선생: 그리고 전 시 아가씨의 장벽을 뚫었지요......저에게도 한 방 먹인 셈이긴 한데, 그래도 저는 은혜를 알고 보답할 것입니다.


타이허: ......염가음청선.


오유선생: 지난번엔 당신이 무서워서 감히 손도 못 대었지만, 이번엔 오히려 기회가 생겼으니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타이허: ......음......


심마니: 너희가 술잔 쟁탈전을 하고 싶은 거라면, 저기 한 쪽으로 가라.


젱사장: 이 술잔은 호위국에 큰 의미가 있는데, 이대로 방치한다면, 내가 죽은 것과 무엇이 다르겠어?


심마니: 지금의 당신은 원래부터 죽어있는 것과 다를 바 없었어.


젱사장: ......


심마니: 좋아, 이제 눈빛이 젱퀴엔으로 돌아왔군, 딸이 여기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호위국의 체면 때문일까.

심마니: 너는 결국 살아서 끝내고 싶어하는 사람이야, 그래야 우리의 승패도 의미가 있겠지.


미스 두: ......샹종.

미스 두: 만약 당신의 아들이 하늘의 영이 되어서 당신이 오늘 이렇게 행동하는 것을 알면, 그가 기뻐할까요?


심마니: 그런 말로 날 속이지 마라, 아들이 살아 있다고 해도, 그는 아비를 말릴 수 없다!


(량쉰이 찻집으로 걸어온다)

량쉰: ......쉔공, 왜 여기 계십니까?


늙은 뱃사공: 그 사람들을 산 꼭대기까지 데려다 드리고 저는 산을 내려갔습니다, 조만간 양 대인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죠.

늙은 뱃사공: 양 대인께선 정말 오지 않으시겠습니까?


량쉰: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저는 근처에서 지켜보도록 하죠.


늙은 뱃사공: 닝 아가씨쪽 말이십니까?


량쉰: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아침 일찍부터 알고 있었을지도요.

량쉰: 서재의 절도는, 아마 그녀의 작은 속셈이었을 겁니다.


늙은 뱃사공: ......양 대인께서 닝 아가씨께 계속 설득해보시죠.

늙은 뱃사공: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백씨 성의 늙은 도공은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량쉰: 백천사......


늙은 뱃사공: 그는 천둥을 잡아다 인간세상에 뿌리고, 같은 시 수이타이와 예부의 체면을 구기고서, 천사부가 어느 편에 서야 할 지 모르게 했습니다.

(해석 안 됨:他攥一把天雷洒向人间,就等同司岁台和礼部撕破了脸皮,天师府的一双脚,也不知道站哪儿好了。)

량쉰: 수고를 끼쳤습니다, 쉔공께서 마음을 쓰게 하다니.


늙은 뱃사공: 아이..... 저는 일개 사공일 뿐인데, 제가 무슨 마음을 쓰겠습니까.

늙은 뱃사공: 예전에 몇 년 동안 북강을 지켰는데, 날이 너무 추워 할 일이 없자, 전우들과 가국대사를(家国大事) 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늙은 뱃사공: 모든 사람이 염을 위해 헌신하니, 다만 작은 일에서도 조금의 차이도 나지 않고, 천리를 잃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거도 해석 안 됨:既然大家都是一心向炎,不过些许小事上差之毫厘,大没有必要失之千里。)


량쉰: 이것은 필부의 책임입니다.(필부: 평범한 소시민)


늙은 뱃사공: 저는 필부인데, 양 대인께서도 필부라구요?


량쉰: 대지는 넓고 만물은 자유롭죠, 하늘 아래의 모두가 필부입니다.


늙은 뱃사공: 아아...... 양 대인께서는 일이 어떻게 되셨으면 하십니까?


량쉰: 쉔공께서 샹슈의 평안을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만약 마지막에 뭔가 문제가 생긴다면...... 

          닝양과 나머지 다섯 명이 조치를 취하기 전에, 닝양의 사람들보다 한 발 먼저 일을 끝마쳐주세요.


늙은 뱃사공: 이런 옛 말이 있죠, 진인사대천명(할 수 있는 걸 다 한 뒤에 하늘에 결과를 맡긴다)


량쉰: 아쉽군요.


늙은 뱃사공: 양씨가 대염의 조정에서 처음 배운 말은 '천명재인' 이었습니다.(운명은 사람 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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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파트부터 엄청 복잡해지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