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 로도스 아일랜드의 추후 계획은?


크루스: 어.....어어......음? 저 자기소개 한 적 있어요?


링: 너는 또 뭘 할 생각이니?


리: 저는 결국 이 일을 끝냈으니, 물론 돌아가서 그 높은 곳에 붙들려 계시는 양 대인께 여쭤봐야지요...... 계산도 좋고.


링: 음.

링: 어쩌면 그 사람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너와 우리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아.

링: 다만......


크루스: 레이즈씨는 어떻게......


레이즈: ......우연히 사형으로부터 회제산의 일을 듣고서 샹슈로 달려왔어요.

레이즈: 비록 한 발 늦었지만, 너무 늦진 않았죠.


크루스: ......그렇구나.


리: 링 아가씨.


링: 음?


리: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리: 당신들같은 존재는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거죠...... 어, 나이순?


링: ......장유의 구분 말이지.

링: 혼돈홍몽속에서 누가 가장 먼저 그 답을 찾으면, 그 누군가가 먼저 인간 세상에 설 수 있지.

(혼돈, 홍몽: 천지개벽 이전에 만물이 확실히 구분되지 않은 상태)


리: 무슨 대답이에요?


링: 간단하게는 답할 수 없는 질문 하나......

링: ......"나는 누구인가."



닝: ......타이허씨, 주오레씨, 반갑습니다.


주오레: 닝 양, 반갑습니다.

타이허: 닝 시랑을 뵙습니다.(시랑: 각 부의 부장관)


량쉰: ......


닝: 샹슈에 오시고서 예를 갖추지 못해 실례가 많았습니다.


주오레: 청하지도 않았으나 스스로 오시다니, 얼마나 폐를 끼쳤는지 모릅니다, 미리 실례를 사과드립니다.


닝: 주오공자께서는 부친의 명을 받들어 시 수이타이를 대표하여 술잔과 회제산, 두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이 곳에 오셨죠. 뇌려풍행입니다.

(뇌려풍행: 정책, 법의 집행이 엄격하고 신속함.)


주오레: 닝 양의 혜안은 마치 횃불과 같군요.

주오레: 양선생의 행보는 파국에 뜻을 두고 있어, 더욱이 탄복스럽습니다.


닝: ......양 대인께선 시 수이타이의 급진적인 행동이 없었다면 이렇게 까진 하지 않았겠죠.


량쉰: 양씨는 양심에 거리낌이 없으니 숙정원이 이 사실을 알더라도 유도리가 있을 겁니다.


타이허: 내가 이미 초고를 써 아뢰었으니, 있는 그대로 말하더라도 편파가 없을 것이다.


량쉰: ......타이허 선생의 말씀대로, "충을 취하고 의에 몸을 바치지요.(取忠舍义)"


타이허: 좋다.


닝: 그러나 시 수이타이는 이번에 월권하여 대행하였으니, 태부께서 어떤 결정을 내리시더라도 저는 상서어르신께 사실대로 이 일을 보고하겠습니다.

(상서: 각 부의 장관, 그러니까 닝의 직속상관)


주오레: 본디 그래야 합니다.


???: 그럴 필요 없네.



태부: 주오레.


주오레: 예... 예!


태부: 네 추론에 따르자면, 만약 세 명의 세의 형상이 속세로 달아나, 샹슈에 피해를 입혔을 때,

당시의 상황을 감안할 때 너는 상황을 진압하는 데 얼마나 걸리겠나?

태부: 그리고 만약 세수(岁兽)가 깨어나, 대염이 도시 하나로 맞설 준비를 한다면, 그 대가는 무엇인가?


주오레: ......전자는 사흘이 걸리고, 후자는 둘 다 고통 받으며, 짐승은 죽고 군대는 사흘을 버티지 못 합니다.


태부: 량쉰.


량쉰: 예.


태부: 만약 오늘 네가 죽고 예부와 시 수이타이의 평안을 보장한다면, 너는 어떻게 할 테냐?


량쉰: 당연히 법에 복종해야 합니다.


태부: 그렇다면 네가 오늘의 일로, 상황이 이상하게 되어, 샹슈 도시의 손실을 초래하고, 백성이 피해를 입는다면, 어떻게 할 건가?


량쉰: 어떻게든 살 길을 찾아, 도망간 짐승의 외양간을 고치겠습니다.


태부: 바둑에서 이 상황에 이르면, 오오(五五)라고 한다.(판세의 가운데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수)

태부: 량쉰이 선택한 그 용문사람은 기막힐 정도의 무리수였는데, 그가 몇 개의 실마리를 잡았던, 한 수 아래다.

태부: 일이 이 지경에 이르러, 얼마나 많은 일이 그의 계산 속에 있었는가? 그가 계산하지 못한 일은 얼마나 많았고, 그것이 결국 그에게 유리했는가?


닝: ......태부께서는 정말 이 일을 알고 계셨군요.


태부: 량쉰, 자네 대신 지부를 지킬 사람이 한 달 안에 샹슈에 도착할 걸세, 인수인계를 마치고, 나를 따라 떠나게.


닝: ......!


량쉰: 양씨는.....태부님의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태부: 나를 따라 수도로 올라오게.


닝: ......


량쉰: ......태부께 감사를 올립니다.

량쉰: 그러나 양씨는 여전히......


닝: ——닝 사추는 양 대인의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량쉰: ......저는......


태부: ......닝 시랑.

태부: 옥문은 이미 정해진 항로에서 귀국하였다. 어제 용문과 접촉하여 보급준비를 하였지.


주오레: ——!


닝: 옥문성......재앙의 피해를 입은 겁니까? 아니면......


태부: 다른 용도가 있을 뿐이다.

태부: 너는 먼저 옥문으로 향해라, 나는 량쉰과 함께 수도로 가 일을 마친 뒤, 그 곳으로 갈 것이다.


닝: .....! 알겠습니다.


태부: 타이허.


타이허: 모든 일은 뜻대로.


태부: 좋다.


주오레: ......타이허 삼촌, 알고 보니 벌써......


타이허: "충을 취하고 의에 몸을 바쳐야 합니다." 공자님께서도 나쁘게 생각 마십시오.


태부: 시 수이타이의 이번 실수는 따지지 않겠다. 지금은 그 181개의 흑점들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확인하는 게 관건이다.


주오레: ......알겠습니다.


닝: 태부께선 언제 샹슈를 떠나십니까?


태부: 내일 밤.


닝: ......이렇게 급하시다니, 사신의 호송행렬을 기다리시지도 않으시고......


태부: 필요 없다.


닝: 백천사께서 일부러 태부님을 배웅하시려 합니다.


태부: 그럼에도 필요 없다.


주오레: 샹슈의 산길은 험하고 위험해 태부님 혼자서는 위험이......


태부: 왜인가, 샹슈 경내에서 감히 도적이 범행을 저지르기라도 한단 말인가?


주오레: ......아뇨, 다만 당신께선 이미 고령이신지라 혼자 밖으로 나가시는 것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태부: 대염강토 내 온 천하에 백성들이 편치 살지 못하고 나라가 충분히 번영하지 못할까 두렵다.

태부: 내가 무엇을 두려워 하겠느냐?

태부: 내가 또 무엇을 두려워 해야 하느냐?


--------


리: 일이 끝났구만.


량쉰: 놀라긴 했어도 위험은 없었군.


리: 놀랄 사람은 네가 아니거든.


량쉰: 위험했던 건 모든 사람들이었지.


리: 네가 나에게 용문에서 술잔을 운송해서 샹슈로 오도록 부탁했지, 처음부터 시 수이타이의 밀명을 받고서.

리: 신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네 주변의 누군가의 신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넌 어쩔 수 없이 나에게 도둑의 누명을 씌게 하고서, 다시 한 번, 호위국과 연극을 하게 했지.

리: ——그러나 넌 나와 이 연극을 공모하지 않았으니, 너는 이 연극을 제대로 할 생각이 없었단 걸 의미 해.


량쉰: 내가 연기를 싫어하는 걸 알지않나.


리: 그렇다면 넌 자기만의 방법을 생각해뒀다는 건가?


량쉰: 그렇다네.


리: 그러나 시 수이타이의 병촉인들은 샹슈에 있고 쉽게 포기하지 않았겠지.

리: 너는 샹슈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 원하지 않았고, 시 수이타이의 오만한 행동이 예부의 체면을 구기는 걸 원하지 않았어.


량쉰: 그렇지.


리: 그렇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넌 자기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과 같아.

리: 그래서 어떤 사람이, 어쩌면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거나, 너를 아끼는 사람이 바운티 헌터를 보내 술잔을 빼앗게 했지.

리: 술잔이 네 손에 없다면, 네가 곤경에 처할 일도 없으니까.

리: 넌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


량쉰: 나는 아마 알고 있겠지.


리: 그렇지만 그 누구도 샹종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리라곤 생각도 못 했겠지.

리: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선 모든게 역효과가 나게 되고. 이 취강봉, 이 망수평에 말려들었지. 너 진짜 똑똑하지를 못 해, 진짜 멍청해......

리: 너한테는 량쉰이 너무 똑똑한 사람이었던 걸지도.


량쉰: ......그래서 내가 의뢰한 사람은 자네였네.

량쉰: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리면서도, 절대 친구를 배신하지 않는 사람.


리: 아직도 내가 널 친구라고 여기는 걸 넌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고?

리: 그래서 내가 끝까지 도왔지만, 결국 내가 찾던 건 술잔의 주인이 누구냐는 답이 아니었어.


량쉰: 뭘 찾고 있었지?


리: 내가 찾던 건 너였어.

리: 너는 여전히 당초의 큰 뜻을 세웠던 네가 아니야.


량쉰: ......나 말인가?


리: 너는 영리해졌다, 량쉰.

리: 그래도 괜찮아, 너는.


량쉰: ......


리: .......


량쉰: .......괴천배의 행방에 대해, 난 갈피를 잡았다네.


리: 너는 일찍부터 갈피를 잡았을 거야, 다만 나를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았을 뿐.


량쉰: 내가 자네에게 말하지 않은 것을 탓하나?


리: 나는 널 또 도와줘야 할까 봐 그게 무섭다.


량쉰: 요즘 대염의 강호에 소문이 돌고 있네.


리: 무림의 풍문이군.


량쉰: 무림이라면, 그를 빼놓을 순 없지.



태부: ......

태부: 음, 샹슈는 좋은 곳이군.


링: 올해는 매화가 늦게 피어 왜 그런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태부가 샹슈를 사사로이 방문했었네, 보기 드문 손님인걸.


태부: 당신은 언제부터 계산했습니까?


링: 따지고 보면, 나는 진정 반쯤 이 산봉들의 주인이라 할 수 있지.


태부: 큰 시험이란, 사람의 죽음이 아닙니다, 당신들이었죠.

태부: 그 날이 왔을 때, 당신들이 어느 편에 서고, 어느 쪽을 바라보는가, 마음이 어느 쪽으로 향하는가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직결 될 것입니다.


링: 대염이 지는 건 어렵지.


태부: ......당신께선 확실히 대염의 군대를 대신해서 이야기 하셔도 괜찮겠군요.

태부: 당신과 그 종사(宗师, 대가. 숭앙 받는 스승)께서 각각 백 년 동안 북쪽을 지키신 공이 크십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조정도 이렇게 옛 정을 생각하진 않겠죠.

태부: 시 수이타이의 행동은 비록 월조대주(越俎代庖: 주제넘게 나서다.)한 혐의가 있지만, 어쨋든 인심을 얻었습니다.


링: .....세월이란 무섭네, 흘러가는 걸 잊어버리고 말아.

링: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우연히 정에 깊게 취하기도 하고, 주둔지에서 계속 호각을 불던 소리를 여전히 들을 수 있지.


태부: ......니엔.


링: 어.


태부: 조정에서는 당신과 거래를 하려 합니다.


니엔: 진짜 곤란한데, 뭐 나 죽이라는 명령이라도 내리는 줄 알았네.


태부: 천 년 동안 천기각은 잠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수한 군사와 천사가 북쪽에서 전사했으나,

사악한 악마를 끊임없이 죽인다 한들 한 번의 수고로 영원의 안녕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태부: 최정예의 사졸, 가장 위대한 장수, 가장 지혜로운 천사가 모두 북쪽 변방으로 달려가 해를 거듭했습니다.

태부: ......조정에서는 당신께 천지각 밖에 십이층의 다섯 성을 세우라 합니다, 삼천의 기관과 백만의 병졸이 있습니다.

태부: 이 일을 즉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 혼자만이 아닌, 대염이 이미 배치를 시작했으니, 도면을 그리는 일도 이미 각 대천사부에서 해결하도록 했습니다.

태부: 저는 당신이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적어도 그 곳에서 어느 한 사람이 돌아올 수 있겠죠.


니엔: ......누구?


태부: 결코 쓰러지지 않으나, 절대 쓰러져서는 안되는 사람입니다.


니엔: ......성가신데. 레이즈에게서 들은 소문은 있지만, 걔의 조사영감은 아주 골치아픈 사람이래...... 걔도 본 적은 없다지만.

(조사:祖师, 어떤 학파, 종파 등을 창시한 사람)


시: 흥...... 오리지늄에 의존해서 왜곡된 장생의 특수한 예야, 이 인간들은 정말 탐탁치 않은데......


니엔: 널 괴롭혀서가 아니고?


시: 쯧.


링: 아...... 그 사람 말이지.

링: 그는 잘 있어?


태부: .....잘 지냅니다.

태부: 그가 북방을 지킨지 이미 370년이 되었죠, 만약 그가 귀국할 수 있다면, 조정에선 그가 편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기꺼이 도울 것입니다......

태부: 그러나 그 노선배께선 늘 자신이 게으르다 하시죠.


니엔: 듣자 하니 큰 공사같은데, 그럼 내가 뭘 얻을 수 있는거지?


태부: 당신께서 하고 싶으신 일을 조정에서 도울 것입니다.

태부: 눈에 핏발을 세운 짐승을 언제까지고 우리에 매에 둘 수 는 없으니까요.


니엔: 하, 듣자하니 다 너희들 좋은 일이야, 우리가 제일 싫은게 바로 회담이랑 거래라고.


태부: 이미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링: 나도 한 가지 부탁이 있어.


태부: ......말씀해주시길.


링: 지금 그는......


태부: 그의 행동은 모든 거수학자의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자신의 피로 181개의 흑점을 빚어...... 세상에 뿌리다니...... 흥.

태부: 그는 지금 천지로 판을 짜려는 겁니다.


링: 어째서?


태부: 종관(바둑의 끝내기) 하는 날엔 반드시 다시 진짜 몸이 드러날 것이니 당신께서 직접 그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링: 이 대국은, 반드시 이겨야 해.


태부: ......질 수는 없지요.


링: ......너희들 모두 들었지?


시: 십구도를 종횡무진 누비는데 그가 이 태부한테 질까?


링: 당연히 질 순 없지.


시: 태부는 그를 어떻게 이긴거야?


링: 태부는 그랑 대국을 하지 않았어.


시: 뭐라고?


링: 흑백천만이 십구종횡 하는 건, 물론 그 뜻이 깊지만, 태부는 그가 바둑판에 있어서 사람을 볼 수 없다고 했지.


시: 사람?


링: 그래서 태부가 그를 데리고 다른 한 판을 뒀어, 대염의 강토를 판으로 삼고 천하의 백성들을 바둑돌 삼아서.


시: ......누가 이겼어?


링: 그 땐 태부가 이겼었지, 그래서 그는 기꺼이 대염에 얽매여 감옥에 갇혔고, 그가 한 판씩 지면 한 갑자동안 갇혀있게 되었지.


니엔: 허, 대염에 항상 그를 이길 수 있는 천재가 있다면 그는 일생 동안 도성을 반 발자국도 못 벗어났을텐데.


링: 누가 알아, 그는 사실 바둑을 아주 못 두거든.

링: 그는 바둑을 배우는 게 엄청 느려서 몇 백 년 전, 한 갑자에 몇 백, 몇 천 판이나 졌지. 훗날의 한 갑자엔 그는 좀 덜 졌고,

한 갑자를 더 지나니 백 판 정도를 잃었을 뿐이야.

링: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아무도 그를 이기지 못하더라구.

링: 그래서 그는 갑자기 수도를 떠났고...... 그 일이 생겼지.


니엔: 셋째 언니는 그 때......


링: 응.

링: 우리는 모두 그걸 느낄 수 있었지, 그렇게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어.


니엔: 그래서 태부가 그 놈을 이겼다고 해서, 그 놈이 낙담해서 순순히 수도로 돌아와 벌을 받겠어?


링: 아마 그는 오랫동안 모든 판에서 진 적이 없을거야.

링: 어쩌면...... 그는 이미 대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지도.



블랙나이트: ......너는 닝 사추 라고 하는구나.


닝: 그럼 당신이 바로 그 천사부 관사에 절도를 올 만큼 담이 큰 그 바운티 헌터겠군요.


블랙나이트: 나, 난 그땐 그들이 좋은 사람들인줄은 몰랐는데......

블랙나이트: 벡씨인가 하는 그 노인은 어디에?


닝: .....제가 당신을 데리고 그 분을 뵈러 가죠.

닝: 이번 일에 대해, 저도 감사드립니다.


블랙나이트: 별거 아냐.

블랙나이트: 그래도 난 잘 모르겠네, 술잔 하나잖아, 어디 있는지 알면 그냥 너 혼자 몰래 가져오면 되는 거잖아?


닝: 그가 내게 그걸 주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그걸 가져올 수 없었어요.


블랙나이트: 그래서 도와달라고? 왜?


닝: ......왜일까요.

닝: 원하지 않아도, 그가 이렇게 귀찮은 일에 말려들었는데 자각하지 못하겠죠.


주오레: ......역시 이 바운티 헌터는 링 시랑의 사람이었군요.


블랙나이트: 어!


닝: 경계할 필요 없어요, 적이 아닙니다.

닝: 다만......


주오레: 원래 시 수이타이가 서둘러 행동했기에 이 아가씨를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어...... 물론, 그녀가 합법적으로 염에 입국했다는 전제 하에......


닝: ......물론이죠.

닝: 밤중에 백천사님을 찾아오세요, 그는 바로 그 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블랙나이트: ......좋아, 건강히 지내.


닝: ......


주오레: 링 시랑께선 일찍이 시 수이타이와 양 대인의 계락을 간파하셨군요.


닝: 그리 이르진 않았지만요.

닝: 그런데 양 대인께서 가운데서 중재하시려는 계획을 잘 이해하시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주오레: ......그는 아마도 닝 양께서 배반한 것에 대해서만 의심을 품었을 겁니다.


닝: ......


주오레: 어쨌든 이 일은 시 수이타이의 월권이 확실하고, 사후 시 수이타이는 응당 예부에 회답할 것 입니다.


닝: ......괜찮습니다, 모두 대염을 위해 일을 도모하는 것이니까요.

닝: 날이 춥군요, 여러분께서도 일찍 쉬세요. 저는 밤중에 그 아이를 보러 가겠습니다, 그녀가 대염에 오고 난 뒤로 마음이 놓이지가 않네요.


주오레: 안녕히 가시길, 닝 양.


닝: 건강하시길.


주오레: ......


타이허: 공자님.


주오레: 단지 이 두 분 사이의 정이 길기를 바랄 뿐...... 다음 큰 일에 지장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타이허: ......

타이허: 공자님께선 어리신데, 이런 말씀을 하시니 어쩔 수 없이 조금 가식적이군요..


주오레: 병촉인인 이상 이런 일과는 인연이 없습니다.


타이허: 감히 말하건대, 공자님께서 이전 도적을 잡기 위해 마을에 갔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는 한 때——


주오레: 크, 크흠——그 때의 여성 분은 단지 감사의 마음을 품은 것 뿐 이라구요, 어떻게 남녀 간의 정과 혼동하겠습니까!


타이허: ......


주오레: 만약 구명지은이란게 있다면(생명을 구한 은혜) 이 감정은 순수하지 못할 뿐 아니라, 더욱이 남의 위험을 악용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주오레: 숙부님께서 오해하신 거에요.


타이허: ......어.

타이허: 공자님이 옳으십니다.



크루스: 리 선생님은 안 돌아가시나요?


리: 안 돌아갑니다,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해서요.


크루스: 같은 방향이 아니에요?

크루스: 전 어차피 우요우하고 같이 사무소에 들렀다가 다시 로도스 본함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리: 가는 길은 같은 것 같은데. 이번 만큼은 로도스 아일랜드를 귀찮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크루스: 사양 마세요 리 선생님.


리: 정말 사적인 일이라.

리: 그 오유라는 대원 형제는 이 번거로운 일에 휘말려서 공연히 다리를 다쳤고, 지금도 병원에 있으니, 저는 더 이상 여러분께 폐를 끼칠 수 없습니다.


크루스: ......그래요.


멀베리: 크,크루스 씨!


크루스: 아, 레이즈씨!

크루스: 레이즈씨가 샹슈에 오신 걸 보면 라바는 벌써 사무소에 도착했나 봐요?


멀베리: 그, 그렇죠...... 그리고 라바양도 제게 편지를 맡기셨어요, 빨리 사무소에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아요......


크루스: 아하하...... 이 염국여행은 정말 끝나질 않네.


리: 항상 있는 일이죠.


크루스: 예전에도 용문에만 있었는데...... 맞다.

크루스: 전부터 여쭤보고 싶었는데 리 선생님은 용문의 웨이 엔 우랑 많이 닮으셨는데, 어디가 비슷한거지?


리: 제가 말했었나요?


크루스: 말 했었죠.같이 지내면서 전혀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리: 음......

리: 어쨌든...... 모두 마음 속 사람에게 삼켜질까 필사적이죠.



링: ......


잔 속의 목소리: 너 돌아왔구나.


링: 181건, 너는 한 발 먼저 이성을 잃게 되겠지.


잔 속의 목소리: 이 몇 년 동안 너는 술에 취해 꿈을 꾸고 여기에 있었지? 아니...... 세월은 너에게 무의미하지.


링: 싱위 호위국에서의 일 들은 네 손으로 계획한 거지.


잔 속의 목소리: 전부 다는 아니지만.


링: 그들은 나와 상관이 없었는데...... 왜 그들을 말려들게 한 거야?


잔 속의 목소리: 그저 알림이었을 뿐이야.


링: 나를 깨우려고?


잔 속의 목소리: 네가 이 꿈에서 세상의 일을 알게 되면, 넌 우주가 크다는 걸 알게 되고, 초목도 불쌍하게 여길거야.

잔 속의 목소리: 강남에서 북쪽으로, 다시 이 고산운정으로, 넌 많이 변했어. 나는 불안하다 동생, 그래서 내가 널 깨우쳐 줄게.

잔 속의 목소리: 널 일깨워서, 사람의 마음은, 도덕가들이 말하는 것 마냥 순수하지 않다는 걸 보여줄게.


동문은 서로에게 잔인하고, 형제가 서로 반목하고, 원한을 사랑하는 모든 것이 한 수다.

너는 겁내지 않는다, 너는 지금은 당연히 겁내지 않지만, 조만간 겁낼 것이다. 니엔이 만나는 것이 두렵고, 시와 만나는 것이 두렵고,

그들이 너무 인간처럼 변한다면, 그러면 그들은 모든 걸 두려워할거다.

다만 이렇게 하나...... 작게 깨우쳐 갈 뿐이다.


링: ......


잔 속의 목소리: 너 화났어?


링: 술잔 속엔 술이 있어야지, 말이 많으면 안 돼.


찰나의 사이, 만물이 멈춘다.

샹슈 삼산십칠봉, 지금은 하나의 봉우리가 더 있고, 무수히 많은 나무, 무수히 많은 나뭇가지, 무수히 많은 나뭇잎이 있다.

바람은 불지만, 잎은 움직이지 않는다.


(화면 암전)

샹슈에는 일찍이 재앙이 닥쳤다.

잔인한 폭풍에 불꽃이 섞여 부서진 원석들이 불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잔 속의 목소리: ——!

잔 속의 목소리: ——샹슈에—— 재앙이 있었다!

잔 속의 목소리: 어떤 사람이—— 하늘에 술을 바치자 검은 구름이 물러가고 백성이 평안하다! 지금, 너는 먹구름 속으로 잔을 던진다!


검은 술잔 하나. 흑점 한 개.

이 땅에서 가장 끔찍한 재앙 앞에서 그것은, 눈 깜짝할 새에 먼지가 되어 날아가 버렸다.


잔 속의 목소리: 너는 분노를 느끼나? 너는 비애를 느끼나? 너는 질투를 느끼나?

잔 속의 목소리: 이러한 정서들을 명심해라 ——대세가 일어난다——


(다시 정자)

링: ......

링: ......대세가 일어난다......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겠네...... 그래.

링: 후——하.

링: ......우선 술을 사러 가자.



심마니: ......나는 샹슈를 떠나겠다.


젱사장: 난 널 막지 않겠다.

젱사장: 두 사람이 서로를 죽이려 하는 건 그리 복잡한 일이 아니지.

젱사장: 하지만 둘 다 서로에게 죽고 싶다면......


심마니: 그렇다면 우린 힘을 아껴야지, 그렇지 않다면 위선적일 뿐.


젱사장: 나는 물러날 생각이다.


심마니: 두야오예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걘 자립하고 싶어 하던 게 아니었어?


젱사장: 그럼, 문을 닫아라.

젱사장: 동의하지 않나?


심마니: 나는 이제 호위국 사람이 아니라서.


젱사장: 그렇지.


심마니: 젱퀴엔, 우리의 일은 잠시 미뤄두는 것일 뿐, 결코 무승부가 아니다.


젱사장: 호위국의 규칙대로, 술자리에서 원한에 대해 말하는 건 금지되어 있다, 어쨌든, 나는 샹슈에서 널 기다릴 거다.


심마니: ......


젱사장: ......


심마니: 마지막 일.

심마니: 듣자하니......


미스 두: 아버님! 샹사부!


젱사장: 왜 그리 난리법석을......


미스 두: 나 정했어요! 나 그 젊은 놈들이랑 다 얘기 끝냈다구요!

미스 두: 우리 옥문으로 가요!

-----------------------------------------------

핫산 완주기념 코멘터리 올리고 쫑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