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7년 12월 21일 8:44 A.M.
스컬 황무지 오래된 유령도시의 고탑
가파른 협곡 사이로 언제 지어진 것인지 모를 건축물들이 우뚝 서 있는, 이 유령도시의 내막은, 더 이상 알 길이 없다.
다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폐허의 그늘 아래에 살고 있었기에, 이 적막한 곳 또한 조금이나마 생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리유니온 전사: 여기, 감잡니다.
Guard: 생산량은 어때?
리유니온 전사: ……캠핑카 하나로 이렇게나 많은 감자를 심을 수 있을 줄은, 또 하나 배웠네요.
리유니온 전사: 예전에 이런 방식의 농장은 정말 듣도보도 못했는데……
리유니온 전사: 이 기술을 뭐라고 했었죠?
Guard: 하하핫… 이동도시의 수경재배농장도 몇십 년 전에야 보급되기 시작했으니까, 네가 못 본 것도 이상한 건 아니지.
리유니온 전사: Guard 씨는 이런 것들을 잘 알고 계신 건가요?
Guard: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이런 농장이 많아. 나도 거기서 꽤 봤었으니까, 이 정도쯤은 알고 있어.
리유니온 전사: 하지만 캠핑카 한 대만으로는 모두를 먹여 살릴 순 없을 겁니다.
Guard: 너무 서두르지 마. 그 카시미어 학자 몇 명이 도와줄 테니,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시간뿐이야.
리유니온 전사: 하지만 모든 기술은 그 엔지니어와 그의 팀만이 알고 있잖습니까.
리유니온 전사: 만일 그들이 없다면, 이 모든 건 헛수고가 될 겁니다.
리유니온 전사: 저는 아직까지 그 사람을 믿을 수 없어요.
Guard: 왜?
리유니온 전사: 그는 심지어 감염자도 아닙니다.
리유니온 전사: 아내와 딸이 광석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우릴 도와준다고요?
리유니온 전사: 그는 그의 생활이 곤경에 처해, 운명의 불공평함에 분노하여, 감염자에게 동정을 품었기 때문에, 우릴 도왔습니다.
리유니온 전사: 만약 언젠가 그가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면, 감염자를 도와주는 건 오히려 그의 일상생활에 큰 위험을 가져다줄 테죠.
리유니온 전사: 그러면 그는 마음을 바꿀 수 있지 않습니까? 그가 그의 삶과 가족을 위해 우리를 배신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리유니온 전사: 그는 결국 감염자가 아닙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이 되어 생각할 수 없을 겁니다.
Guard: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배신과 악행을 가정해 “비감염자”를 우리의 대척점에 세우는 짓은 하면 안 돼.
Guard: 만약 우리가 우리를 향하는 선의는 모두 변질됐을 거라고 가정해버리면, 우리를 돕는 사람들은 모두 언젠가 마음을 바꾸게 될 거라고 가정해야겠지.
Guard: 그렇게 계속하면 우리는 영원히 우리의 친구를 만들 수 없어. 협력은 항상 믿음의 토대 위에서 이뤄져, 그리고 “리유니온”이란 네 글자는 원래부터 서로를 존중하며 타협해야 해.
리유니온 전사: 저희는 탈룰라 같은 일이 두 번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Guard: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일종의 플랜B겠지. 항상 모든 사람들을 경계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혹시 모를 위기에 대한 준비가 더 필요할 거야.
리유니온 전사: 그거 나쁘지 않네요.
리유니온 전사: 요즘 Guard 씨가 점점 패트리어트 씨처럼 닮아간다고 누가 말하지 않덥니까?
Guard: 나 같은 게 어떻게 패트리어트 씨랑 비교할 수 있겠어……
Guard: 말 나온 김에, 옷은 좀 어때?
리유니온 전사: 좀 작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리유니온 멤버: 이 천은 마모에 강한 그런 거 아닙니까, 좋기만 하네요.
Guard: 맞아. 그 천은 싸고 실용적이어서 전투복으로 쓰기엔 딱 안성맞춤이지.
리유니온 전사: 예전엔 이런 날이 올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리유니온 전사: 새 옷이라니! 요 몇 년 동안 새 옷은 입지도 못했는데 말이에요.
Guard: 칼라돈 시내의 감염된 노동자들에게 감사하라고.
리유니온 전사: 하지만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습니다.
리유니온 전사: 저희가 왜 리유니온의 마크를 없애야 하는 겁니까?
Guard: 왜냐하면 우리는 더 이상 그 마크가 필요 없으니까.
리유니온 전사: 이제 리유니온은 필요 없는 겁니까?
Guard: 물론 그건 아니야.
Guard: 단지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명확한 마크를, 우리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마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야.
Guard: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하나의 정신이지, 하나의 마크가 아니거든.
Guard: 자신과 다른 감염자를 구분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도와 감염자들을 지지하는 힘이 되어야 해.
리유니온 멤버: 그러면 왜 4소대 사람들은 마크가 달린 옷을 입고 다니는 겁니까?
Guard: 4소대의 활동은 특수한 목적이 있거든. 그들은 우리를 위해 연막을 쳐주고 있어.
리유니온 전사: 그게 무슨… 말입니까?
환영석궁병: 그들은 마크가 달린 옷을 입고 우르수스 동쪽에서 움직인다. 그리하여 그들이 우르수스인들의 관심을 끌면, 우르수스군은 리유니온이 동쪽 황무지에 산발적인 개인들만이 떠돌아다니는 줄 알게 되지.
환영석궁병: 반면에 다른 사람들의 행동은 우르수스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주목을 받지 않게 되고.
환영석궁병: 그자들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단체를 상실한 단순한 독립 행동일 뿐이라고 생각할 거다. 아무도 우리를 리유니온이라 생각하지 않을 거야, 아무도 우릴 중요하게 여기지 않겠지.
리유니온 전사: 비엔 씨! 오셨군요!
환영석궁병: 보고, 비엔은 부대로 복귀했다.
Guard: 수고하셨습니다! 일은 잘되셨습니까?
환영석궁병: 문제없어, 란트(Randt) 대장은 이미 설비를 곳간 쪽으로 보냈다.
Guard: 다행이네요. 그동안 상황이 변했다고 하셔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환영석궁병: 확실히 칼라돈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났지만, 그래도 다행히 상황을 통제할 순 있었어.
엘바: 안녕하세요, Guard 씨.
Guard: 엘바 씨! 당신도 오셨군요.
엘바: 전달자 소대의 사람들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Guard: 컬럼비아 쪽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전달자 소대원: 컬럼비아의 감염자 상황은…… 좀 복잡합니다.
엘바: 황무지에서 대부분의 감염자의 생활은 그리 용한 편이 아녜요. 저희가 제공할 수 있는 도움도 아주 제한됩니다.
엘바: 하지만 컬럼비아인들이 개척자에게 땅을 나눠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감염자라고 해서 그 예외는 아닙니다.
Guard: 그렇군요……
전달자 소대원: 도시의 경우에는 티칼렌토의 감염자들이 저희에게 보급과 거처를 제공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움은 무상이 아닙니다.
전달자 소대원: 허나 한 황무지 맥주공장의 주인이 공짜로 도와주려고 했습니다만…… 그는 믿을 만한 사람인 건 맞는데, 좀 특이한 면이 있더군요.
Guard: 시작은 잘 된 것 같군요.
Guard: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엘바 씨!
Guard: 유격대 쪽은요? 아프로라로부터의 답장은 왔습니까?
리유니온 멤버: 아프로라 대장은 북툰드라로 가기 전에 그곳에 남아 있던 부대를 찾으러 갔어. 이번에는 못 올 것 같아.
리유니온 멤버: 하지만 유격대는 살카즈 전사를 몇 명 보냈지. 그들은 벌써 나인과 합류했고.
리유니온 멤버: 카시미어 쪽의 책임자도 어제 도착했어. 그들도 상당한 수의 사람을 데리고 왔다고.
Guard: 그 사람들은 이미 도착했습니다.
Guard: 저는 격납고로 가 상황을 좀 볼 테니, 여러분들은 먼저 가서 나인을 찾아주세요.
리유니온 멤버: 알았다.
시끄러운 기계 소리 속에서 거대한 크기의 적재기구 한 대가 낡은 창고 한가운데에 세워져 있다.
리유니온 기술자들이 적개기구 주위를 분주히 돌아다닌다. 창고 안은 금속을 절단하며 용접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
란트: 살살! 살살해! 부딪혀서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Guard: 이 엔진도 마침내 가져왔군요.
란트: 아, Guard 씨!
Guard: 칼라돈 쪽은 어떤가요? 도시의 감염자들은 모두 괜찮습니까?
란트: 뭐라고 해야 하나? 그런대로 낙관적입니다.
란트: 그 어니스트 의원은 묻고 가더라도 도시 의회원의 절반은 감염자 커뮤니티의 운영을 계속하겠단 의사를 갖고 있습니다. 감염자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운영된다면 적어도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란트: 하지만, 그렇다 해도… 칼라돈 시의 감염자들이 직면해야 할 문제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런 이들에게는 더 많은 도움이 필요로 할 테죠.
Guard: 란트 씨 일행이 엔진을 운반할 때 귀찮은 일에 휘말렸다던데요?
란트: 예상치 못한 문제에 마주치긴 했습니다만.
란트: Guard 씨가 예상했던 대로 감염자 커뮤니티의 존재는 확실히 적지 않은 사람들의 눈엣가시였었죠. 허나 다행히도 우리는 많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Guard: 저희를 위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까?
란트: 안심하세요, 우리 중 발각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몇몇 형제들은 가능한 숨어있는 편이 좋을 것 같군요.
란트: 그리고 그 오래된 물류 통로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상의 폭발로 구조층이 파괴되고 폐기된 통로가 드러났거든요.
란트: 이다음 몇 달 동안 우리는 칼라돈에서의 활동을 줄여야 합니다.
란트: 우리가 드러난다면 감염자 커뮤니티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으니까요.
Guard: 란트 씨의 생각에 저도 동의합니다.
란트: 하지만 이 사고 덕택에 우리는 이렇게 순조롭게 엔진을 운반할 수 있었고, 아직까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란트: 솔직히 말해서, 이 물건이 정말로 날아오를 수 있는 겁니까?
Guard: 절 믿으십시오, 저는 이전에 이것과 비슷한 수송수단을 타본 적이 있습니다.
Guard: 컬럼비아에서는, 그들은 도시 안에서 더 소형의 설비를 사용할 겁니다. 그게 뭐더라, 헬리콥터라고 했던가……
란트: 헬리콥터라면 저도 본 적 있습니다. 예전에 우르수스군에서 봤던 정찰용 1인승 비행체는 오토바이보단 조금 더 컸었죠.
란트: 하지만 이런 대형 항공기는, 확실히 처음 보네요.
란트: 당신들은 어디에서 이걸 구한 겁니까?
Guard: 쓰레기에서 주웠다고 하면, 믿으실 겁니까?
란트: 장난치지 마십쇼.
Guard: 쓰레기에서 주웠단 것도 진실의 일부일 뿐입니다.
Guard: 컬럼비아 군부는 7년 전에 일종의 부상(悬浮)형 수송수단 연구개발의 발주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자금 문제로 이 시제기만 생산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됐죠.
Guard: 이 시제기는 창고에 7년 동안 버려져 있었습니다. 컬럼비아인들이 이를 폐기하려 하자 컬럼비아 군부는 재차 제3의 업체에게 군수물자 폐기 프로젝트를 맡겼고요.
Guard: 컬럼비아는 폐기해야 할 군사 연구 프로젝트가, 무기와 탄약부터 차량 장비까지, 너무나 많아 돈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아웃소싱을 하는 게 관례가 됐죠.
Guard: 물론, 이 업체는 군부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장비를 폐기하지 않았고, 이 부상형 수송수단을 간단히 해체한 뒤 한 “황무지 폐품업자”에게 팔았습니다.
Guard: 그리고 이 “황무지 폐품업자”은 이 “폐기물”들을 다시 저희에게 팔았습니다.
란트: ……이런 시제기가 있다는 걸 어디서 안 겁니까?
공학자 앙드레: 그거야 물론 그 데이크스트라 자식이 제공한 정보였지.
란트: 데이크스트라? 그 이상한 컬럼비아 캐스터? “해커”라는 게 뭡니까?
란트: 이쪽 일은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
Guard: 어떻습니까, 앙드레 씨, 이 엔진은 사용할 수 있습니까?
공학자 앙드레: 엔진의 출력은 확실히 충분해.
공학자 앙드레: 근데 이건 사이즈가 조금 커가지고… 잘못하면 기체 밸런스에 문제를 줄 거다.
란트: 빅토리아제 엔진을 컬럼비아제 비행체에 실으면 정말 괜찮을 거라고 확신하십니까?
공학자 앙드레: 재래식 방법은 어디에서나 통하는 법이야. 이 물건을 날아오르게 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게다.
Guard: 수고하셨습니다.
공학자 앙드레: 그런데 파일럿은? 이 물건은 무슨 승용차 같은 게 아냐. 우린 어디에 가서 이걸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거냐?
공학자 앙드레: 이 비행체는 적어도 두 명이 조종해야 해. 이런 고급품을 취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은 컬럼비아에서도 손 꼽을 정도겠지.
Guard: 나인도 전에 그 문제에 관해 고려해봤습니다만, 데이크스트라는 다 방법이 있다고 하더군요.
공학자 앙드레: 파일럿 말고도 당장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가 있다.
공학자 앙드레: 전기제어시스템은 새로운 놈으로 교환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하나는 구해야 하고, 뭐 손으로 비빈다고 해서 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공학자 앙드레: 일반적인 수송수단용은 아마도 안 될 게다. 내가 필요한 건 채굴 플랫폼 중앙제어시스템과 같은 설비야.
공학자 앙드레: 오리지늄 엔진의 단열재도 교체해야 한다.
공학자 앙드레: 이건 내가 예전에 이미 나인에게 설명했다만, 준비가 잘 됐을련진 모르겠구나.
Guard: 걱정 마세요. 며칠 후에 한 상인이 이 부품을 가져다줄 겁니다.
공학자 앙드레: 상인? 옛날에 그 철통 대가리? 얼마나 간덩이가 부었길래 감히 그런 걸 파는 게냐? 이 물건들은 싹다 모두 엄격히 통제되는 기술 설비인데, 그 자식은 어떻게 얻은 거고?
나인: 그 상인에게는 그 상인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으니 우리는 도리어 너무 많은 걸 캐묻진 말아야 해.
Guard: 나인! 오셨군요.
공학자 앙드레: 그려. 이 일에 대해 우린 전적으로 널 따르마.
나인: 말이 나온 겸겸으로 그 상인에겐, Guard, 네가 필요할 것 같다. 네가 란트 대장을 데리고 가서 접촉해줘.
나인: 그는 “물건의 출처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장에 나가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하더군.
Guard: 이 괴짜가……
Guard: 알겠습니다.
1097년 12월 24일 6:44 P.M.
Guard: 이런 데서 만나자고.
란트: 그 사람이 믿을 만하다고 확신해요?
Guard: 글쎄요…… 적어도 나인은 그를 믿음직스럽게 여겼습니다.
Guard: 우리는 그의 손에서 많은 물건을 샀지요. 그리고 그 교환으로, 우리도 그 상인을 도와 많은 일을 했고요.
Guard: 그는 아주 이상한 사람입니다, 란트. 당신도 그 사람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거에요.
란트: 저는 원래부터… 그런 정체불명의 황무지 행상인은…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멀리서 이상한 헬멧을 쓴 사람이 느릿느릿하게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의 뒤에는 남루한 차림에 투박한 갑옷을 입은 거한들 몇몇이 따라다닌다.
란트: ……이건 아주 그냥 불신이란 글자를 면상에다 박박 갈긴 셈이군.
*걸어오는 소리*
캔낫: 굿모닝, 굿애프터눈, 굿이브닝, 나의 친구여.
캔낫: Guard 선생! 또 만나게 됐군! 얼굴빛이 좀 환해 보이는구만.
Guard: 당신이 친구들을 데리고 온 건 확실히 뜻밖이긴 하군요, 헌데 제 눈에는 어떤 화물차나 적재기구도 보이지 않습니다만?
Guard: 그럼, 캔낫 씨,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은…… 어디에 있습니까?
캔낫: 너무 그렇게 서두르지 말게나, 나의 친구여.
캔낫: 그 설비들은 곧 나타날 거야. 다만 잠깐은 내 수중에 없을 뿐이지.
Guard: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캔낫 씨?
캔낫: 조금 인내심을 가져보게나, 친구. 그들은 곧 도착할 테니.
몇 분 뒤, 서쪽 지평선에는 무장차량 몇 대로 구성된 차량 행렬이 서서히 나타나, 황무지에 모래먼지를 일으켰다.
캔낫: 그들이 왔군.
Guard: 망원경 좀 줘봐.
Guard: ……
*너머를 보는 Guard*
Guard: 숨어라! 총원, 몸을 숨겨라! 놈들의 차량 위에 오리지늄 포탑이 있다!!
엘바: 저 마크는…… 볼보트 코친스키의 팀입니다!
Guard: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하셔야 할 겁니다, 캔낫 씨!
캔낫: 자네들이 원하는 물건은 바로 저쪽에 있다네, 나의 친구여. 가장 가운데에 있는 저 대형 장비를 보았는가?
캔낫: 그 위에는 일련의 산업용 플랫폼에 들어가는 오리지늄 엔진과 전기제어설비 등이 한 세트씩 들어 있네. 이것들은 컬럼비아에서 림 빌리턴으로 보내는 화물이지.
Guard: 캔낫 씨는 저희가 컬럼비아 무장차량 행렬은 약탈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은데, 이게 바로 당신의 계획이란 겁니까?
Guard: 저 장갑차의 방호는 최소한 대형 군용차량의 주포만이 뚫을 수 있을 겁니다. 정말로 이게 캔낫 씨의 계획이란 겁니까?
캔낫: 조금 진정하게, 나의 친구여. 자네들은 나의 고객이거늘, 내가 어찌 자네들을 귀찮게 만들겠는가?
캔낫: 이곳이 가장 좋은 전망대이니, 자네들은 그저 구경만 하고 있으면 되네.
Guard: ……
십여 분 후, 완전무장한 수송대가 천천히 협곡을 지나갔다.
전자동 발리스타와 오리지늄 포탑은 주변에 출혈할 수 있을 모든 생물을 조준할 준비를 끝마쳤다.
단단한 합금 장갑판을 장착한 매서운 동력을 뽐낸 대형 차량이 울퉁불퉁한 황량한 사막의 모래밭을 찧었다.
테라 황무지 위에서는 이러한 무력의 투입이 그들이 목적지까지 안정적으로 도착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황무지에서 절대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암반이 붕괴하는 소리*
협곡의 바닥에 무려 8m나 되는 거대한 바위가 일어서고는, 모래가 마치 폭포수처럼 떨어져 간다──
*지면에 충격이 가해지며 뒤틀리는 소리*
이건 결코 거대한 바위 따위가 아니다. 단지 모래 속에 엎드려 있던, 말도 안 되는 크기의 메탈 크랩 한 마리였을 뿐.
거대한 짐승이 난폭하게도 차량의 행렬을 향해 돌진했다.
*터져나오는 총성과 화포의 발포음들*
무장차량의 포탑이 메탈 크랩을 향하여 포탄을 퍼부었고, 속사형(Quick-firing) 발리스타는 메탈 크랩 관절의 취약점을 향해 쉬지 않고 발포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도 이 거대한 짐승의 걸음을 늦추지는 못했다.
한 차례의 폭음과 함께, 메탈 크랩이 대형 장비의 측면을 세게 부딪쳐 넘어뜨렸다.
아래에서 부딪힌 격렬한 충돌로 완전무장한 장갑트럭은 갑작스레 옆으로 넘어져 측면을 엄호하고 있던 다른 차량마저 함께 찌그러지게 만든다.
곧이어 산골짜기에서 야만스런 포효와 금속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괴상한 옷차림의 전사 백 명이 암벽에 있던 거대한 바위의 그늘에서 뛰쳐나왔다.
그들은 오리지늄 결정으로 만든 간이 폭발물을 던지고, 거대한 사제 발리스타를 외톨이가 된 적을 향해 쏘았다.
무장차량의 행렬에 있던 보안요원들은 혼란 속에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다.
한바탕 터진 일말의 긴장감 없는 전투는 결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이윽고 총성도 멎어버린 상황*
Guard: ……
캔낫: ……나는 여전히 이 친구들이 온건하게 하길 희망하고 있다네. 설비가 파손될까봐 조금은 걱정도 되니, 이따가 점검하러 가야겠구만.
캔낫: 하지만 보게나. 비록 나야 처음 자네들을 만나자마자 바로 물건을 건네주고 싶었네만, 하지만 계획이란 것이 어찌 변수를 따라잡겠는가……
캔낫: 이 자동차 행렬은 어제 재앙을 피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을 지체했네. 그래서 오늘에야 이 협곡에 도착하고 말아버린 게지.
*매섭게 발검하는 소리*
*동시에 검에 불길이 치솟는 소리*
란트: (무기를 꺼낸다.)
리유니온 전사: (무기를 든다.)
캔낫: ……자네들의 이 반응은, 내가 보건대 다소의 오해가 생긴 것 같네만?
Guard: 캔낫 씨, 당신은 여태껏 저희에게 당신이 녹슨 망치의 멤버라고 말하신 적이 없습니다.
란트: 리유니온은 아직 강도 놈들과 거래를 할 지경까지 추락하지는 않았다.
캔낫: 오우! 자네의 그 말은 무척이나 내 마음 아프게 하는구만, 친구여.
캔낫: 게다가 끔찍이도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군.
캔낫의 등 뒤에 있던 녹슨 망치의 전사들도 무기를 꺼내 들었다.
녹슨 망치 전사: 아가리 단속 잘하는 게 좋을 거다. 내가 네놈의 물렁물렁한 대가리를 찍어버리면 이렇게 함부로 굴진 못할 거니까.
란트: 바라던 바다, 말보단 행동이 편하니까. 한번 해보시지?
캔낫: 잠깐, 친구들! 잠깐만!
캔낫: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 오늘 싸우러 온 건 아니잖나?
캔낫: 모두들 명확한 목표를 위해 황무지까지 나왔으니, 무슨 짐승들처럼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서로 싸워서는 안 된다네.
캔낫: 자, 가레스 선생, 무기를 거두게. 전에 내가 담판을 짓기로 하지 않았는가.
엘바: 가레스……?
가레스: 이 목소리는…… 설마 엘바냐???
엘바: 정말 너였어! 너도 아직 살아 있었구나!
가레스: 나도 정말 여기에서 널 만날 수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가레스: 네가 그런 옷을 입고 다닐 줄이야, 지금 눈 씻고 봐도 못 알아보겠는걸.
리유니온 전사: 가레스? 설마 그 “칼잡이” 가레스인가! 네놈도 아직 살아 있었을 줄이야!
리유니온 전사: 네…… 네가 어째서 녹슨 망치에 들어간 거냐?
가레스: 하, 정말 너희였어!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만 같은 일촉즉발의 전사들은 어리둥절한 채 서로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비로소 대치하던 양측은 갑작스레 묘하고 어색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가레스: 형제들, 흥분하지 마라! 내가 아는 사람들이야!
가레스: 무기를 내려, 형제들. 저들은 못된 놈들이 아니니까!
엘바: 정말 너구나……
엘바: 나는 네가 이미……
가레스: 말하자면 좀 긴 이야기가 되겠군……
캔낫: 보게, 친구들, 다 아는 사람들이구만. 앞으로 몇천 년이 흘러, 어쩌면 모두 친척이 될지도 모르니, 일단 장소를 옮겨서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겠나?
캔낫: 이전에 나와 자네들의 또 다른 리더와의 협의에 의거하면, 내가 이 장비들을… 자네들의 기지로 보내야 하네만?
캔낫: 그러하다면 가레스 선생, 수고스럽겠지만, 형제 몇 분을 데리고 나와 함께 가서 차량에 있는 화물을 저들의 기지까지 보내러 감세.
가레스: 당신의 말을 따르겠다.
란트: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정말 이 자식을 우리 기지로 보냅니까?
Guard: 사실 이번이 처음 가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의 저는 단지 나인 씨의 판단을 믿을 수밖에……
란트: 허……
캔낫: 훌륭해! 훌륭하군!
캔낫: 자네들이 참으로 이 물건을 다 고쳤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네.
나인: 저흰 그럴 실력이 있다고, 제가 전부터 당신에게 말했습니다만.
캔낫: 리유니온은 정말로 많은 이들의 상상을 초월하는군. 자네들은 무언갈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야.
캔낫: 그렇다면 이전에 약속한 대로 약간의 수수료와 40개의 정제된 오리지늄각뿔을 받는 것에 문제는 없겠지?
나인: 당신의 크나큰 관대함에 감사드리지요, 캔낫 씨.
Guard: ……
란트: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품은 거냐, 깡통? 이런 물건들의 값어치가 고작해야 40개의 정제된 오리지늄각뿔이라고?
캔낫: 보게나, 친구. 자네가 날 믿지 않는 건 그리 적절한 게 아냐.
캔낫: 협력은 상호 신뢰의 기초 위에서 성립한다네. 이 말을 역으로 뒤집는다면,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협력했다는 것을 고려하여, 자네도 나를 좀 더 신뢰해야 한다는 거기도 하지.
캔낫: 그냥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하게나. 나는 자네들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자네들이 하는 일의 규모가 점점 커지리라 믿네. 우리는 앞으로 협력할 기회가 더욱이 많아질 테지.
캔낫: 저 부상형 수송수단을 보고 자네가 무엇을 보았는지 말해주게.
란트: 한 대의 부상형 수송수단?
캔낫: 내가 본 것은 바로 기회였네!
캔낫: 이 물건이 있으면 자네들은 거의 시속 200km의 속도로 이 황무지를 날아 이동도시 사이를 가로지를 수 있다네. 테라의 대지 위에서 이러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조직은 몇 군데 없지.
캔낫: 자네들이 이 수송수단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는 상관하지 않겠네만은, 그래도 자네들이 신중하게 사용하기를 바라지. 이런 건 망가뜨리면 고치기 어려우니까.
Guard: 당신의 조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캔낫 씨.
캔낫: 물론이지, 친구여, 다음으로 할 일 또한 잘 되기를 바라네.
엘바: 녹슨 망치…… 생각했던 거랑 전혀 달랐어.
가레스: 많은 사람들이 녹슨 망치에 대해 오해하고 있지. 하지만 그들은 외부로부터 온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아…… 흔히 “문명”에서 내놓은 평가 같은 거려나.
엘바: 하… 하나만 물어보자.
가레스: 응?
엘바: 일라 언니가 너랑 같이 있지 않았어? 언니는……
엘바: 언니는 어떻게 됐어?
가레스: 아? 일라?
가레스: 걱정하지 마, 일라는 무사해.
가레스: 다만…… 일라의 몸이 좀 나빠졌어.
엘바: 광석병이 악화됐어?
가레스: 아니, 아니야. 광석병은 아냐, 그렇게 긴장하지 마.
가레스: 일… 일라는 임신했거든.
엘바: 아…… 임신?
가레스: 그래, 상상도 못했지? 하하핫, 내가 아버지가 됐다고!
엘바: 아니… 뭐라고? 너희들은 이미……
가레스: 염려 마, 녹슨 망치의 형제자매들이 일라를 잘 보살펴주고 있으니까. 황무지에서 매번 새로 태어난 아이들은 폭풍과 대지의 축복을 받지.
엘바: 아냐, 그걸 걱정하는 게 아니야.
엘바: 아휴, 난 진짜 상상도 못했어, 너희 둘이…… 하하하.
엘바: 아무튼 축하해.
가레스: 고마워.
가레스: 사실 나도 한때 망설였던 적이 있었지… 아니, 확실히 망설였었어.
가레스: 이렇게 무책임하게 한 생명이 고통을 안고 이 세상에 나오게 해도 되는 걸까?
가레스: 하지만 끝에서 일라는 내게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
가레스: 그에 나도 이 아이의 운명이 어떻든 간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보호하고 가르칠 거라고 결정했어.
가레스: 내 아이는 분명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될 거야.
엘바: 너…… 너한테는, 정말, 감탄했어.
캔낫: 가레스 선생, 여기에서 우리의 일은 이미 끝났네.
가레스: 알았다.
가레스: 이제 가야겠어, 엘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널 만날 줄은 몰랐네. 어쩌면 오늘이 무슨 좋은 날일지도 모르겠는걸.
가레스: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엘바!
엘바: 너도.
캔낫: 아직도 오랜 친우와 회포를 풀고 있었나? 사실 그렇게 서두르지는 않으니, 좀 더 얘기해도 되네.
가레스: 괜찮아, 우린 이미 할 이야기는 다 했으니까.
캔낫: 그럼 출발 준비를 하지.
*걸어오는 소리*
캔낫: 여기서 일부러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라, 보아하니 우리가 또 상의해야 할 건이 있는 게로군?
캔낫: 정말 뜻밖에도 나는 자네들 둘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네.
나인: 리유니온의 재앙정보전달자를 우습게 여기지 마시죠.
엘바: ……캔낫 씨, 절 아직 기억하고 계십니까?
캔낫: 물론이지, 엘바 양.
캔낫: 나는 내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을 기억하네. 일 년 동안 자네는 너무 많이 변해서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고.
캔낫: 옛 친구가 여전히 이렇게 원기왕성한 것을 보는 건 참으로 경축할 일이지.
나인: 당신은 모든 사람을 “친구”라 부르는 것을 매우 좋아하시지요.
나인: 저는 당신이 이 단어의 실질적인 가치를 알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나인: 우리가 “친구”인 이상.
나인: 당신이 떠나기 전에, 당신은 제 질문에 대답해주셔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 당신이 진실을 말하기를 바라고요.
나인: 캔낫 씨의 말마따나 “협력은 상호 신뢰의 기초 위에서 성립한다”는 것처럼.
나인: 저는 우리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 하나의 답이 필요합니다.
캔낫: 물론이네, 부디 말해주게나, 나인 양.
나인: 왜 우릴 도와주는 겁니까?
나인: 대충 얼버무릴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그 핵심에서 벗어난 궤변으로 제게 발뺌할 생각은 마시지요.
나인: 저는 진실을 들어야겠습니다.
*옅은 침묵*
캔낫: 하하하……
양철통 헬멧을 쓴 사내가 쓴웃음을 몇 번 흘렸다.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고는, 무거운 헬멧 뒤 그의 탁한 눈동자가 정면에 있는 리유니온 멤버를 응시했다.
캔낫: 나는 일부러 빙빙 돌려서 말하려 한 게 아니네. 부디 이해할 수 있길 바라지, 나인 양.
캔낫: 다만 이 땅에서 모든 사람이 꾸밈없는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
캔낫: “진실은 쓰나 거짓은 달콤하다”란 거야, 나인 양.
나인: 리유니온의 멤버는 거짓과 기만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캔낫: 나인 양, 황무지를 걷고 테라의 각국 사이를 누비며 자네는 무엇을 보았는가?
캔낫: 내가 무엇을 보았는지 자네에게 말해주도록 하지.
캔낫: 컬럼비아의 황무지에서 나는 감염자와 가난한 자들이 가뭄과 폐토와 무시무시한 짐승 사이에서 발버둥치는 것을 보았네……
캔낫: 그들은 피와 살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얻었지. 그러나 그 백골 아래에 있는 황금이 컬럼비아란 이름의 괴물을 주조(铸造)하고 말았어.
캔낫: 빅토리아 사람에 대해선, 그들은 고리타분하고 낡은 것을 지키네. 그들의 귀족은 탐욕스럽고 추잡하지. 그들의 부와 힘은 오직 높은 권력자들만을 섬길 뿐이야.
캔낫: 그들의 눈에는 감염자란 음모의 도구요, 정적을 찌르는 비수처럼 보일 뿐, 결코 살아있는 사람으로 대하지 않지.
캔낫: 이른바 “테라의 땅에서 가장 강대한 나라”에서도 나는 문명 진보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네.
캔낫: 2년 전, 한 사미의 눈의 사제가 “종말의 날이 왔다”고 울부짖었으나, 컬럼비아인들은 사미인의 경고조차 믿지 않네.
캔낫: 컬럼비아인들은 그 눈의 사제가 미쳤다고 말하지. 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나?
캔낫: 컬럼비아인들은 사미인들이 직면한 광란의 어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사미인들의 기나긴 항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으니.
캔낫: 광기는 이 땅이…… 아니, 이 세상이 직면하게 될 진실이야.
캔낫: 극북의 빙원에 잠복한 그림자는 광활한 심해의 어둠을 삼켜 버렸네. 대지 밑에 묻혀 있는 오래된 재앙은 말할 것도 없지.
캔낫: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땅의 사람들은 여전히 폐쇄된 외딴 섬에 살면서 돌과 몽둥이로 서로를 정벌하기에 바빴네.
캔낫: 우리의 시간은 결코 많지 않아, 이 세계는 붕괴하고 있어, 우리는 변혁이 좀 더 빨리 올 수 있도록 해야 해!
나인: 그게 바로 당신이 우릴 돕는 이유입니까?
캔낫: 그런 셈이지, 그게 이유 중 하나네.
캔낫: 녹슨 망치든 리유니온이든 현재 상황을 바꾸고자 하는 무리들, 심지어 빌딩이 무너지는 걸 보며 도망치려는 자와 자신을 구하려는 자들 모두를 포함하지.
캔낫: 나는 많은 사람들, 많은 조직에게 도움을 주었네. 녹슨 망치, 리유니온, 사미의 퀴클롭스들, 사르곤의 신비학자들……
캔낫: 허나 몹시 안타깝게도 이 땅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제시하는 조직은 아직 없었어.
캔낫: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 방향은 내가 제시해줄 수 있지.
캔낫: 좋든 나쁘든 간에 우리는 적어도 시도해봐야 하네.
나인: ……
나인: 설령 당신이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라도 해도, 캔낫 씨, 당신은 절 설득하지 않았습니다.
나인: 리유니온은 당신의 말처럼 이 땅의 위기를 해결할 수도 없거니와, 그것 또한 우리가 할 일은 아니죠.
캔낫: 알고 있네, 알고 있지. 그러나 나는 리유니온이 하나의 계기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네. 엔진은 먼저 시동을 걸어야만 사치스럽게도 방향을 논할 수 있는 법이거든.
나인: 어쩌면 당신이 찾는 것은 로도스 아일랜드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런 이상주의자들이 몰려 있는 곳이야말로 캔낫 씨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캔낫: 로도스 아일랜드 하나만으로는 모든 것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지. 로도스 아일랜드에 이 땅의 엘리트가 모여든다고 해도 이 역시 여전히 부족하네.
나인: 그들이 카시미어에서 한 일을 들었습니까?
캔낫: 알다마다, 나는 바로 현장에 있었지.
캔낫: 로도스 아일랜드는 확실히 좋은 수를 두었네. 허나 이 거대한 체스판에서 한 수 좋은 장기말이 최종 승패에 영향을 끼치기엔 모자란다는 것을 체스 플레이어 스스로가 가장 잘 알 테지.
캔낫: 그 빛의 기사님도, 등대처럼 찬란히 빛났던 그녀의 마음의 불길조차 온 대지를 뒤덮고 있는 암운을 떨쳐 버리기에는 부족하네.
캔낫: 물론 고난과 증오로 가득 찬 이 세상에도 여전히 그들 같은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참 대견스럽군.
캔낫: “어두운 먹구름의 끝에서도 불꽃(Spark)은 여전히 빛나고 있네.”
***
링딩동링딩동 링디기딩디기딩딩딩
나인은 역할 제대로 하고있는 것 같네
거 처음에 리유니온 대원 대사를 보면 리유니온은 아직 갈 길 먼 거 같아
여기, 프란카입니다.
ㅈㄴ 착한놈이네 캔낫
상인아재까지 가드라고 부르는거보면 진짜 본명이 가드인가
이번이벤 스토리 뽕차네
생각보다 ㅈㄴ 심오한 이유가 있는데 떡밥도 ㅈㄴ 뿌렸네
밥 아저씨 언급 또 나왔네
여기, 새비지입니다. - dc App
딩디기디기디기동딩딩 - dc App
의외로 망치단 언급이 자주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