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온다. 


오리지늄 보일러의 굉음은 잦아들지 않고, 높은 굴뚝 위로 연기가 맴돌고 있다. 


노동자들은 낡아빠진 보호장비를 벗어 교대근무를 하러 온 노동자들에게 건네주었다. 


카라톤 시티의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다. 


ㅡㅡㅡㅡㅡ 



1097년 11월 16일 9:50 P.M. 


저녁 9시는 인근 감염자 공장의 교대시간이다. 


적지않은 사람들은 퀘르쿠스씨의 가게에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가게에는 그렇게 많은 메뉴가 없다. 


투박한 비늘고기 튀김 한조각, 부드러운 감자 수프 한그릇, 맛대가리 없는 과일주 한잔. 


그래도 이런 곳에 단골은 있다. 


ㅡㅡㅡㅡㅡ 



노동자 짐: 건배! 



감염자 아시: 건배! 


노동자 짐: 하하하! 브랜드 주니어 만세! 


감염자 아시: 꼬마 불꽃! 여기 한잔 더! 



수지: 자, 과일주. 


수지: 좋은 일이 있나봐요? 엄청 행복해 보여요. 


노동자 짐: 브랜드 주니어씨가 글쎄 이번 달 모두에게 보너스를 돌렸어! 


감염자 아시: 100펜스밖에 안되는 돈이야. 


감염자 아시: 기한에 맞춰 열심히 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정도인데 뭐. 


감염자 아시: 그나저나 너무 늦게 들어가면 와이프가 한소리 하지 않겠어? 


노동자 짐: 농담도 참! 내가 가장이야! 감히 나한테 그럴 수는 없어! 


감염자 아시: 글쎄다, 가장에게 건배! 


노동자 짐: 건배! 


감염자 아시: 꼬마 불꽃! 한잔 더! 


수지: 짐 씨, 조금만 마셔요, 부인이 정말 화내실 거예요. 


감염자 아시: 꼬마 불꽃, 여기 점장이 도수 더 높은거 있다고 하는거 들었어. 


감염자 아시: 그것 좀 갖다줄수 있어? 


수지: 안! 돼! 요! 


수지: 퀘르쿠스씨가 도수 높은 술은 몸에 안좋다고 했잖아요! 


수지: 자기 몸 좀 챙겨요 좀! 


감염자 아시: 아유, 왜그래. 


감염자 아시: 이 병에 걸린 순간 난 이미 끝장이야... 


수지: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수지: 의사가 광석병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했잖아요! 


감염자 아시: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난 그냥...... 


수지: 아시 오빠! 


감염자 아시: 어...나는... 


수지: 제발 몸 좀 신경 쓰면서 건강하게 살아요! 그런 말 다시는 하지도 말고요! 


감염자 아시: 어...미안... 


노동자 짐: 이녀석, 기어이 꼬마 불꽃이 화를 내게 만들었구먼. 


감염자 아시: 아유, 그럴 생각은 없었어요. 



비터루트: 여, 아주 생기가 넘치네요? 


ㅡㅡㅡㅡㅡ 


칼라돈 시티의 감염자촌에는 많은 괴짜들이 있으며, 비터루트도 그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비터루트씨는 시 의회의 귀족들이 고용한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조직에 속해있다. 


그러나 로도스 아일랜드의 감염자에 대한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 


"로도스 아일랜드는 칼라돈 시티 의회가 감염자들을 위한 의료적 도움을 제공하는 데 협조할 것." 이라는 게 이들의 공식 주장이다. 


어째서 외부인이 감염자를 돕기위해 자원하는걸까? 


ㅡㅡㅡㅡㅡ 


노동자 짐: 오늘도 바쁘신가? 한잔 하는건 어때? 


비터루트: 안그래도 일손이 좀 생겨서, 당분간은 어울릴 수 있겠네요. 


노동자 짐: 허, 로도스에서 하는일은 좀 어떤가? 돈은 얼마나 쥐어주지? 


비터루트: 호오, 관심 있으세요? 


노동자 짐: 됐어, 까막눈한테 뭘 바래. 놀리지나 마. 


ㅡㅡㅡㅡㅡ 


처음에 감염자촌 사람들은 로도스 아일랜드를 믿지 않았고, 중환자를 실험에 납치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러나 로도스 아일랜드는 행동으로 그들을 증명했다. 


광석병의 진단, 급성 발작 치료, 심지어 자잘한 부상의 치료도 로도스 아일랜드 시설에서 지원받을수 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은 로도스 아일랜드의 목적을 의심하지만, 적어도 이 작은 가게의 사람들은 그들을 신뢰한다. 


ㅡㅡㅡㅡㅡ 


비터루트: 그러고 보니 짐, 방금 길에서 당신 와이프 본 것 같은데... 


노동자 짐: ㅁ,뭐? 확실해? ㅆ... 


노동자 짐: 콜록! 콜록! 


노동자 짐: 그, 넌 계속 마셔, 난 가,갑자기 생각난게 있어서, 먼저 가볼게! 


감염자 아시: 하하하하! 가장이 떠나는건가? 


노동자 짐: 간다! 다음에 보자! 


수지: 가는 길 조심하세요 짐 씨! 


ㅡㅡㅡㅡㅡ 


가게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과 달리 짐씨는 감염자가 아니다. 


칼라돈 시티에서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감염자촌에서 일하는 것은 드문일이 아니다. 


칼라돈의 새로운 감염자 법안이 시행된 이후 실업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감염자 공장에서 근무한다. 


대부분은 퇴근 후 최대한 빨리 떠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감염자들은 이런 태도에 이미 익숙해졌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짐씨 같은 사람 또한 존재한다. 


ㅡㅡㅡㅡㅡ 


감염자 아시: 아, 술꾼이 가는구만. 


감염자 아시: 어이, 비엔. 거기 멀뚱히 서있지만 말고 같이 마시자고. 



감염자 비엔: 귀찮게 하지마, 신문 읽고 있잖아. 


감염자 아시: 뭐 새로운 소식이라도 있어? 


감염자 비엔: 요 며칠 간의 빅 뉴스! 온 도시에 다 퍼졌는데, 넌 아는게 뭐냐? 


비터루트: 새 법안 말하는건가? 진짜 빅 뉴스지. 


감염자 아시: 새 법안? 뭔데? 


감염자 비엔: 감염자 처우 개선안! 이제 하루종일 술마실수도 있어! 우리랑 바로 연결되는 법이라고! 


감염자 아시: 쳇, 내가 너한테 뭘 바라겠냐. 


감염자 아시: 너는 너무 순진해, 꼬마 자식아. 나는 그런 헛소리는 신경 쓸 겨를도 없어. 


감염자 비엔: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처우가 조금은 좋아질거라고! 


감염자 아시: 그 고귀하신 귀족 나부랭이들이 우리를 조금은 신경 쓰는거 같아? 정신 좀 차려! 


감염자 아시: 이 법안은 만장일치로 부결 될거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던 때처럼 돌아갈게 분명해! 


감염자 비엔: 하! 유감이지만 네가 틀렸어. 


감염자 비엔: 법안은 통과되지도 부결되지도 않았어. 


감염자 비엔: 의회는 다음 투표까지 기다린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감염자 아시: 그럼 다시는 언급도 안되겠군. 그나저나 법안은 무슨 내용이냐? 


감염자 비엔: 가만...강연에서 들었는데... 


감염자 비엔: 아, 법안에 따르면 감염된 노동자는 하루 15시간 이상 작업할 수 없으며 공장은 감염자들에게 비감염자와 동등한 오리지늄 보호장비를 제공한다... 


감염자 아시: 풉, 웃다가 뒤져버리겠네. 


감염자 아시: 이게 말이 되냐? 틀니들이 하는 소리대로 말해볼까?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그냥. 


감염자 아시: 너희 외지인들은 몰라, 난 칼라돈 토박이야. 내 평생을 저 귀족들을 보면서 살았어, 내가 제일 잘 안다고. 


감염자 아시: 너는 꿈을 꾸고 있어, 세상 모든 나쁜 일들이 너한테 동전이나 던져주는 꿈을! 


감염자 비엔: 에이, 조금이라도 희망좀 가지면 어때? 


비터루트: 그렇게 비관하지는 말죠, 10년전만해도 감염자 정책을 시행할 줄 알았겠어요? 


감염자 아시: 아니, 이건 경우가 달라. 


감염자 아시: 우리 감염자는 겨우 반값에 일하는 조건으로 들어가. 귀족들 지갑이나 채워주고 말이야. 그런걸 거절할 이유가 없었지! 


감염자 비엔: 하긴, 돈을 주기는 커녕 급여표로 때우는 일도 흔하지. 


비터루트: 발전엔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조금 낙관적으로 봅시다. 


비터루트: 칼라돈 시티는 다른 도시의 감염자를 받아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에요. 


감염자 비엔: 그걸 ‘콜롬비아 모델’이라고 부르는거 같던데, 콜롬비아 모든 도시가 이러는건가? 


비터루트: 아...이건 조금 다른데, 복잡하네. 


감염된 아시: 됐어, 이 이야기는 집어 치우자고. 다른 소식은? 


감염된 비엔: 보자... 


감염자 비엔: “테러! 밤의 칼라돈 지하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 


감염자 비엔: 그리고 이건...”칼라돈 변두리의 버려진 도시에서 감염 의심자의 밀수.” 


감염자 비엔: 그거 말고...“경찰이 약화되고 갱단과 수배범의 감염자촌 침투.” 


수지: 무슨 뉴스가 그렇게 많아? 


감염자 아시: 눈을 확 끄는 제목에 ‘감염’이라는 단어만 넣고보는 ‘칼라돈 데일리’놈들은 다시는 인간 말은 뱉기는 어려울거다! 


비터루트: 수지양은 조금 더 조심하세요. 칼라돈이 심상치 않아요. 


수지: 하하하...조심할게요, 감사합니다. 


 



1097년 11월 17일 8:40 A.M. 


수지: 비늘, 감자, 양파... 이게 전부인가? 


수지: 아, 후추! 


수지: 이것들을 켈스씨의 가게에 배달하면 될까요? 


시민: 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수지: 확인! 


시위대: 외부인은 도시를 떠나라! 


시위대: 감염자를 제거해라! 여기는 우리의 집이다! 



시끄러운 남자: 나가라! 


시끄러운 남자: 모두 감염자 때문이다! 그놈들 때문에 전달자가 일을 할 수가 없다! 


ㅡㅡㅡㅡㅡ 


감염자촌에 대한 시위는 칼라돈 시티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4년전, 칼라돈 시 의회는 새로운 감염자 정책을 도입하여 많은 감염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칼라돈 시티로 오게 되었다. 


그러나 비감염자와 감염자간의 갈등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ㅡㅡㅡㅡㅡ 


시끄러운 남자: 어이, 감염자! 이리 와라! 


수지: ...저, 그냥 지나가고 있는데... 


시끄러운 남자: 지금 들고있는게 뭐야? 어?! 


수지: 이건 그냥... 


시끄러운 남자: 바구니에 있는거 뭐야?! 보여주지 못해?! 


수지: 다른 가게로 배달하는것 뿐이에요... 


시끄러운 남자: 지금쯤이면 감염자는 전부 공장에 있어야 하는거 아냐? 어? 


수지: 하지만 배달도 제 일중 하나인데... 


시끄러운 남자: 감염자가 함부로 말대꾸야! 


 


수지: 윽... 


수지: (아파...) 


수지: 불꽃...오리지늄 아츠... 


수지: (참아...수지...싸우면 안돼...) 


수지: (이런일...처음 겪는것도 아니잖아...) 


시끄러운 남자: 너희 감염자들이 감히 거리를 당당히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한거냐? 


시끄러운 남자: 너희 때문에 칼라돈의 공기가 오염되고있어! 


시끄러운 남자: 냄새나는 시궁창 쥐들은 하수구로 돌아가라고! 


수지: (감염자촌으로 들어온건 자기면서...) 


시끄러운 남자: 뭐야, 날 꼬라보는거냐? 한판 할까? 


 



란트: 용서할 수 있을 때 용서하라. 그쯤 하면 됐어. 


시끄러운 남자: 너...넌 누구냐? 


 


복면을 쓴 장신의 남성은 몸을 돌려 소녀를 일으켜 세우고는 눈앞의 무뢰한들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란트: 그 나이 먹고 이러기는 좀 부끄럽지 않나? 무방비상태의 어린 소녀를 괴롭히는걸 좋아하기라도 하나? 


시끄러운 남자: 뭐야, 감염자 따위가! 


시끄러운 남자: 하, 미인을 구하는 영웅이라도 되려는건가? 


시끄러운 남자: 니까짓게 감히 날 쳐? 한 판 해보자는건가? 


란트: …... 


시끄러운 남자: 쓸모없는 놈. 


수지: 란트 씨! 


란트: 아. 


란트: 우리 고귀하신 분을 감히 화나게 하려는건 아니지만. 


란트: 제 얼굴에 오리지늄 광석이 자라있고, 방금 그 부분을 정확하게 때렸다는걸 짚고 넘어가기는 어려울것 같군요. 


시끄러운 남자: ㅁ...뭐... 


란트: 오, 신이시여. 별로 좋지 않군요. 제 입구석에 피가 묻었네요. 그쪽 손도 부려져 있네요. 


란트: 이 사람이 광석병에 걸리는걸 좀 두려워해야 하지 않을까요? 


시끄러운 남자: 이, 이게 뭐야! 


시위대: 병원으로 가! 아직 시간은 있어! 빨리! 


시끄러운 남자: 빌어먹을 우르수스놈! 목이나 씻고 기다려라! 머리를 두쪽을 내주겠어! 


시위대: 병원이나 가! 빨리! 


수지: 그, 란트씨. 감사합니다. 


수지: 그, 그쪽은 괜찮으신가요? 


란트: 너무 걱정하지 마, 이런 일은 이미 익숙하니깐. 


란트: 이런, 얼굴이 부었군. 


수지: 괜찮아요, 돌아가서 냉찜질을 좀 하면 나아질거에요. 


란트: 최근에 반 감염자 시위가 잦아들고 있어. 그러니 일단은 돌아가자고. 


란트: 어디로 가시나? 내가 바래다주지. 


수지: 아, 지금은 근무시간일텐데. 늘 번거롭게 하네요... 


란트: 괜찮아, 지나가는 길이야. 


ㅡㅡㅡㅡㅡ 


란트씨는 근처 공장의 직원이다, 때때론 가게에 얼굴을 비추기도 한다. 


그는 우르수스에서 이주한 사람이지만, 술을 좋아하지 않고 가게에서 혼자 책을 읽는걸 좋아한다. 


다른 노동자들도 그를 레드 보스라 부르며 존경하는 듯하다. 


ㅡㅡㅡㅡㅡ 


수지: 그런데 란트씨... 그사람 정말 광석병에 걸릴까요? 


란트: 그럴리가, 그냥 겁준거야. 


란트: 광석병이 피를 통해 온몸에 퍼질 수는 있어도, 그놈은 그냥 살짝 긁힌것 뿐이야. 


란트: 그렇지만 겁은 줄 수 있지. 


수지: 하하하... 그러네요. 


ㅡㅡㅡㅡㅡ 



노동자 짐: 그 개자식들, 니*미 창*년의 자식들! 


노동자 짐: 이런 소녀한테 그런짓을!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수지: 너무 화내지 마세요, 전 괜찮아요. 



그라니: 그럼 놈들이 도망치면서 다른 사람을 때린건 있니? 어디로 갔는지 본거는? 


란트: 북으로 갔어, 보일러 구역일거야. 


그라니: 아...보일러 구역...찾기 어렵겠네. 


그라니: 일단은 기록은 해두겠지만, 지금 수비대가 인력이 부족해서. 


그라니: 아직도 얼굴이 아프니? 좀 주물러줄까? 


수지: 하하...괜찮아요, 그라니 경관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라니: 요즘 칼라돈 시티가 평화롭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ㅡㅡㅡㅡㅡ 


그라니 경관님은 칼라돈 시티의 지역 경찰이 아닌 지역 수배대에서 임시로 파견을 나온 기마경찰관이다. 


칼라돈 가드는 감염자촌을 관리할 의사가 없으며, ‘인력부족’은 핑계가 틀림없다. 


따라서 그라니 경관님은 감염자를 기꺼이 돕는 몇 안되는 경찰관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의존하는것은... 감염자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ㅡㅡㅡㅡㅡ 


그라니: 재산상의 피해 없고... 제출됐어. 지금은 이게 전부야. 


그라니: 먼저 돌아갈게. 궁금한게 있으시면 날 찾아와. 


수지: 감사합니다, 그라니 경관님. 


감염자 아시: 내가 나서도록 하지나 마. 


란트: 만약 니가 놈을 잡으면, 그때는 어쩔려고? 


감염자 아시: 당연히 그냥 묵사발을 내줘야지! 


란트: 머리를 좀 굴려봐. 니가 그렇게 나서면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고. 


란트: 다음날 아침의 데일리 칼라돈에는 “감염자가 선량한 시민을 공격! 보안에 비상!” 이라고 한 줄 나오겠지. 


감염자 아시: ...그건... 


란트: 그 소리 큰 냄새나는 놈, 알고 있어. 


란트: 한달전에는 작업복을 입고 시위대와 어울리며 공장이 감염자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하더군. 


란트: 두달전에는 자기가 소상인이라고, 감염자가 자기 물건을 훔쳐갔다고 했어. 


란트: 오늘은 뭐라고 했더라? 


수지: 일종의 전달자 같았어요. 


감염자 아시: 그렇다는건... 


감염자 비엔: 보일러실 건달같은데, 고용된건가? 어떤 신사분께서 이런짓을 하는거지? 


란트: 감염자촌의 존재는 누군가에겐 언제나 가시방석 같을거야. 정책을 논의하시는 윗대가리중 새 정책에 우호적인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 전까지는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날거야. 


란트: 좀 더 넓게 보자고. 


감염자 아시: 일단 이 냄새나는 놈 애기는 접어두자고, 란트 형님한테 뭘 하려고 하는데, 아무 소용없는 짓이니까... 


란트: 뭐, 이 복잡한 얘기는 집어치우고 술이나 들자고. 


노동자 짐: 하아... 꼬마 불꽃이 맞고 돌아오니 술맛이 영 별로구먼. 


수지: 하하하, 그렇게 심해요? 


감염자 비엔: 꼬마 불꽃, 널 위한거다. 


수지: 네? 이게 뭐에요? 


감염자 비엔: 붓기 방지 연고, 자기전에 부은곳에 바르면 돼. 


감염자 아시: 야, 그런 좋은건 나한테는 안주고. 


감염자 비엔: 이건 염국산이야! 엄청 비싸다고. 너같이 피부에 아스팔트 깔린 놈한테 필요도 없어! 


수지: 아...정말 귀한거네요. 


감염자 비엔: 가져, 술집 아가씨가 퉁퉁 부은 얼굴을 해서야 되겠어? 


수지: 하하하...정확이 바는 아니지만... 


수지: 감사합니다, 비엔씨. 


수지: 그리고, 오늘 술값은 제가 내드릴게요. 


감염자 아시: 그거 좋지!